민주화 운동 내용에서 민중봉기의 형태로 폭력적 도구를 사용했다는 데에 동의한다. 사실이니까.
또한 독립운동 때에도 마찬가지로 폭력적 도구를 사용했다. 양 운동 모두 반정부운동으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테러를 동일시 할 수는 없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민주화 운동과 독립운동은 국민 전체가 가져야할 권력을 일부 권력자가 부당하게 찬탈하여 국민 전체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일어난 사건들이다.
광주 민주화 운동, 4.19, 부마항쟁등 민주화 운동은 쿠데타 등 불법적이고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틀어쥔 세력이자 독재자들에 대한 반대여론이 격화되면서 나타난 것이고, 이들이 헌법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를 무시했기에 나타난 것이다. 물론 국민적 동의도 있었지.
독립운동은 일제의 탄압에 국가를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나타난 것이며, 대대적인 국민 운동으로 기록되며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들만큼 강력하고 처절한 싸움이었다. 성패를 떠나서 이것을 국사에서 가르치는 목적이 있다는 거지. 민주화운동과 독립운동의 가치에 대한 설명을 우리나라 국민에게 내가 해야할 줄은 몰랐다. 이게 두 운동이 일베에서 보기에 테러의 방법론과 다를 바 없음에도 테러나 사태로 불리지 않고 민주화 운동, 독립운동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그럼 왜 이번 테러에 대한 여론이 테러 이상이 되지 못하는가.
첫째, 반공주의적 사상을 보존하기 위한 행동이다.
북한은 현실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공산주의는 없다. 이세계 어디에도 공산주의 국가는 없다. 일반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북한의 현 체제는 세습독재국가로 표현할 일이지 공산주의국가는 아니다. 볼셰비즘이 어떻고 하는데, 레닌이 제창한 공산주의는 역사나 사상에 관한 전공책에서나 발견할 수 있지만, 이 세상 위에 어떤 국가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현 세대에서 나타나는 반공은 허구다. 허구성이 다분한 사상을 보존하기위한 멍청한 행위에 동조할 만큼 우리 국민이 멍청하지 않다는데 위안을 가질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우위이면서도 소수의견에 대한 폭력을 휘둘렀다.
신은미인가 하는 여자가 북한을 찬양하는 ㅁㅊㄴ이더라도, 이런 인간들이 다수이고 한국의 권력자라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우리나라 집권당이 새누리당이며, 대통령은 박근혜이고,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될만큼 자칭 보수인 극우파 세력이 늘고 있는데 그들이 적으로 삼는 북한 찬양하는 미친연놈들이 권력을 틀어쥐고 있을 리 없다. 일반적으로 테러집단이 던지는 메시지가 너희가 힘으로 나를 누르더라도 최후의 한명이 폭사할 때까지 우리는 항쟁한다는 의미라면, 이번 사건은 우리는 까불면 폭탄던져서라도 입을 닥치게 해 주겠다로 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
사실상 사상적인 관점에서는 일베나 극우세력이 우위이고 판을 치고 있는데도 이런 사건을 벌이는 의도가 결코 일반적인 행동양식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셋째, 알고보면 이것은 분노범죄이다.
사상적으로 우세의 주장을 따르는 일베지만, 사실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패배자의 집단이라 할만하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여지듯 고3이 테러까지 행하는 반사회적 인물을 두고 사회적 성공을 논한다면 어리석을 일이지. 이런 사회에 대한 오갈데 없는 분노를 자신이 생각했을때 분노를 받아 합당한 존재들에게 풀어내는 방법으로 해소했는데, 문제는 분노를 받아 합당하다 생각한 사람들이 일반적 시각에서는 불특정다수라는 점이지.
특정 인물을 작살내는 방법이라면 칼, 활, 총, 여러가지 흉기로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는데, 폭발물을 이용한 공격이라는 것은 이 자리에 왔다면 누구는 이 불덩이를 먹어도 합당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봐야 옳지. 그런 다수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으로 이해가 갈 일인가? 이것은 당연히 분노범죄의 범주다.
즉, 이 고3 도라이는 자신의 분노가 치밀자 이를 풀기위해 허구성이 다분한 반공을 들어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는 몇 되지도 않는 소수의 인물들을 일부러 찾아가 폭약을 이용해 사람을 상해했다. 이걸 의거라고 부르던가? 여기까지 보면 왜 민주화 운동이나 독립운동과 다른지는 명백한데. 반사회적 행동을 해도 그게 자기 입장에서 유리하기만 하면 합리화 하는 역겨운 행위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감히 독립운동이나 민주화 운동을 빗대어 이 저질스런 분노범죄형 테러를 합리화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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