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끄적여봤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군요.
앞에 이야기들을 읽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UMP9과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녀왔습ㅡ"
문을 염과 동시에 UMP45를 시작으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야. 꼬마 다컸네. '그'일까지 하다니 말이야."
아차. 나는 이 사람의 특성을 까먹고 있었다.
"설마..."
"응. 다 말했어. UMP40이랑 같이 봤거든. 멋지지 않았어 40?"
"두근두근했어! 내가 이런 장면까지 보게 될 줄이야."
UMP9이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UMP9도 뒤이어 들어왔다.
"다녀왔어 언니!"
"느낌이 어때?"
"에?"
"에이, 시치미 떼지 말고. 둘이서 뭐 했잖아."
"아아..."
UMP9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어...그러니까..."
그녀는 부끄러웠던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UMP9의 모습을 본 UMP45는 지그시 미소를 지으며,
"뭐, 즐거웠겠지. 청춘은 달라 ♬"
"어휴. 저 악질. 저건 어딜가나 변하질 않아."
쇼파에 앉아있던 HK416이 비꼬듯 말했다.
"그래도 이건 좀 흥미로운걸. 난 너가 그런짓 할 줄 몰랐거든."
"저를 무시하는건가요..."
"어. 넌 바보잖아."
나를보며 씨익 웃는 HK416을 위해 발로 뭔가를 차는 시늉을 하고 등을 잡고 쓰러졌다.
"너! 그거 어떻게 알아!"
"세상엔 비밀이 없는 법이죠."
"젠장. 바보한테 약점을 들켜버렸어..."
"그래서 인정해 주시는겁니까?"
"난 몰라. 너네 알아서 해. 사랑을 방해할수야 없지. 그러니까 TV좀 끄면 안 될까, G11? 청춘들을 방해할 셈이야?"
"그게 뭔상관이야..."
"나 자고 싶거든. 시간 늦은거 안보여?"
"으에에... 너가 방에 들어가. 아야, 거긴 허리라고."
나는 G11을 괴롭히는 HK416을 뒤로 하고 개인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한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에이. 이런거 생각해서 뭐해.'
그냥 자기로 결정했다.
불을 끄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자려고 했다.
그때 UMP9가 내 방에 들어와 내 옆에 앉아서 말했다.
"이거, 진짜지?"
"네?"
"너가 나한테 말한거. 진심 맞는거지?"
"당연하죠. 그런데 왜요?"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 그럼 잘자."
그녀는 내게 화사한 미소를 지어주고 밤인사를 했다.
아마 오늘이 내 인생중 가장 행복한 날일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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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 18.06.13 1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