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최희섭 탓이다.”
시카고 커브스의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33)이 자신의 명백한 실수를 모두 최희섭에게 뒤집어 씌웠다. 설사 팀 동료가 잘못 했어도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수로 동료를 감싸안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마땅한데 자신의 실수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가 얄밉다.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 3회 1사 1·3루에서 그루질라넥은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잡은 뒤 3루주자 케니 로프턴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아 로프턴이 홈으로 파고드는 것을 방치했다.‘2루수 희생플라이’라는 진기록이 나오도록 한 장본인이다.
그루질라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자들이 물어보자 화살을 최희섭에게 돌렸다. “최희섭이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송구는 강하고 정확했다. 그대로 뒀으면 로프턴이 홈에서 아웃됐을 것이다”라고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변명이라기보다 최희섭에 대한 비난에 가까웠다.
그루질라넥이 계속 변명을 늘어놓자 ‘시카고 선타임스’의 마이크 카일리 기자는 “그러면 혹시 좀 더 빨리 던질 수는 없었느냐”고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도 그루질라넥의 억지주장은 그침이 없었다. “주자들은 자주 수비수들을 현혹하기 위한 플레이를 한다. 속임수 플레이가 많기 때문에 송구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낫다. 그래서 빨리 던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루질라넥의 말만 들으면 그는 아주 노련한 수비수다. 주자들이 장난을 치는 것까지 파악하고 던질 때와 던지지 않아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할 줄 아는 영리한 수비수라는 얘기다. 그렇게 훌륭한 수비수인데도 빅리그 8년 성적표에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최희섭이 송구를 가로채지 않았다면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루질라넥이 포구하는 순간 균형을 잃었고 뒤늦게 주자 움직임을 눈치채고 엉겁결에 홈으로 송구한 것은 분명했다.
그루질라넥의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카고 언론은 “그루질라넥의 송구가 늦었다”고 정확히 지적했다. 베이커 감독도 “그루질라넥이 그렇게 수비를 하는 것은 처음 봤다. 다시 그런 수비가 나오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베이커 감독은 “그루질라넥이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그루질라넥이 최희섭 탓으로 돌리기 위해 한 말에서 주어만 바뀌었다.
시카고(일리노이주) | 이평엽특파원 yuppi@
그루질라넥 다저스시절부터 봤던 선수지만 이번에는 참 어이없네요
실수해놓고 남탓으로 돌리니 참..ㅡㅡ
시카고 커브스의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33)이 자신의 명백한 실수를 모두 최희섭에게 뒤집어 씌웠다. 설사 팀 동료가 잘못 했어도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수로 동료를 감싸안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마땅한데 자신의 실수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가 얄밉다.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 3회 1사 1·3루에서 그루질라넥은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잡은 뒤 3루주자 케니 로프턴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아 로프턴이 홈으로 파고드는 것을 방치했다.‘2루수 희생플라이’라는 진기록이 나오도록 한 장본인이다.
그루질라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자들이 물어보자 화살을 최희섭에게 돌렸다. “최희섭이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송구는 강하고 정확했다. 그대로 뒀으면 로프턴이 홈에서 아웃됐을 것이다”라고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변명이라기보다 최희섭에 대한 비난에 가까웠다.
그루질라넥이 계속 변명을 늘어놓자 ‘시카고 선타임스’의 마이크 카일리 기자는 “그러면 혹시 좀 더 빨리 던질 수는 없었느냐”고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도 그루질라넥의 억지주장은 그침이 없었다. “주자들은 자주 수비수들을 현혹하기 위한 플레이를 한다. 속임수 플레이가 많기 때문에 송구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낫다. 그래서 빨리 던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루질라넥의 말만 들으면 그는 아주 노련한 수비수다. 주자들이 장난을 치는 것까지 파악하고 던질 때와 던지지 않아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할 줄 아는 영리한 수비수라는 얘기다. 그렇게 훌륭한 수비수인데도 빅리그 8년 성적표에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최희섭이 송구를 가로채지 않았다면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루질라넥이 포구하는 순간 균형을 잃었고 뒤늦게 주자 움직임을 눈치채고 엉겁결에 홈으로 송구한 것은 분명했다.
그루질라넥의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카고 언론은 “그루질라넥의 송구가 늦었다”고 정확히 지적했다. 베이커 감독도 “그루질라넥이 그렇게 수비를 하는 것은 처음 봤다. 다시 그런 수비가 나오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베이커 감독은 “그루질라넥이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그루질라넥이 최희섭 탓으로 돌리기 위해 한 말에서 주어만 바뀌었다.
시카고(일리노이주) | 이평엽특파원 yuppi@
그루질라넥 다저스시절부터 봤던 선수지만 이번에는 참 어이없네요
실수해놓고 남탓으로 돌리니 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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