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개되었을때 굳이 카오스헤드의 후속작임을 자처하고 나왔길래 몇년전 헤드를 재밌게한 입장에서는 매우 기대했습니다
지금와서 굳이 헤드 계승작을 낸다는게 '헤드보다 더 나아져서 돌아왔다'는 선전포고마냥 보여서 말이죠
작품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헤드의 완벽 상위호환까지는 되지 못한듯 싶습니다
필연적으로 헤드랑 비교할수밖에 없을듯합니다
시나리오 자체의 완성도는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시나리오 흐름이나 묘사면에서 작가가 레벨업했다는건 많이 느껴졌습니다.
히로인들의 매력이 올라갔습니다. 헤드는 작품 자체가 그런 컨셉이기도 하지만 히로인들이 리미빼고 완전 들러리였죠. 사실상 주인공 원맨쇼..
차일드에선 히로인들이 존재감도 생겼찌만 다 하고나면 캐릭터들 자체도 매력이 있었습니다.
중간까지 좀 난감했던점이, 소년만화틱하게 초능력이 너무 강조되고
헤드에서 미스터리 해결되고 수습 들어가는 구간쯤까지 왔는데도 클라이막스가 없길래 상당히 난감했는데
이번작은 오히려 그때부터 시나리오가 폭풍마냥 밀려오더군요.
히로인 개별루트는 좀더 깊어지길 원했지만 헤드마냥 챕터1개정도 분량밖에 할애가 안된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수준이었던 헤드의 개별루트보단 훨씬 낫습니다
카오스헤드 노아에서는 개별루트를 다 본 이후 진엔딩을 강요하는게 독이었죠
pc판으로 하고 노아로 2회차 한 입장에서는 대체 뭣땜에 이런 구조로 바뀌었는지 납득이 안가더군요
하지만 이번작은 개별루트 후 진엔딩으로 훨씬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실망했던 점은 추리를 메인에 내세웠음에도 정작 부실했던 것. 맵핑트리거는 거의 진행방해물 수준이었습니다.
추리에 있어 비약도 심하고 작중 역할도 굉장히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럴거면 왜 한 것인가..
헤드때는 시나리오 중간중간 힌트 모아서 논리적으로 범인으로 연결되고, 그걸로 주인공이 마지막에 범인 공개지목하는 추리소설같은 면이 맘에 들었는데
그런부분은 사라졌습니다. 애시당초 전개가 헤드떄보단 비논리적으로 변했다고 해야 되나요?
등장인물들 행동들이 적이고 아군이던 전체적으로 영 비합리적입니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원인이라 시나리오상의 구멍은 아닙니다만, 플레이어입장에서 공감은 별로 안되는 느낌입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행동 동기부터 말이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긴 하는데 반전에 너무 집착한 느낌도 듭니다.
위와 비슷한 맥락입니다만, 반전도 어느정도 조짐이 있던거어야 아! 하면서 재밌는데 후반 반전들은 갑툭튀스런 느낌이 없지않습니다.
후반엔 잠깐 더 서드버스데이가 떠올랐네요
개인적인 취향상 아쉬운점을 꼽자면, 주인공이 단신으로 적과 맞서거나 약한 주인공이 압도적인 적과 맞서는 그런 컨셉을 좋아했는데
이번에도 동료들이 있는상태로 시작하는 점은 좀 아쉽더군요. 슈타게부터 그래왔긴 하지만 헤드 계승작이라고 해서 한번 기대해봤지만 그렇겐 안되네요
그리고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위기감이나 미지에의 공포는 정작 줄어든 느낌이 아쉽더군요
위험한 상황은 계속 나오기는 한데 타쿠미때와는 달리 의지할게 하나씩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능력도 꽤 빨리 얻고.
범인 자체야 후반에 나오지만, 초능력이나 뉴제네의 견적자체는 너무 빨리 나와서 헤드때의 종잡을수 없는 공포는 없어졌습니다.
하나 더 태클걸자면 주인공성격이 너무 일관성이 없더군요.
이전 주인공들은 어느정도는 성격유지가 되는데 타쿠루는 남자다웠다가 급 개찌질해졌다가 다시 보스급 관록을 풍기고..기복이 좀 황당한 수준
결론적으로 상당히 재밌었지만 취향상 헤드에는 못미쳤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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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를 거의 막나왔을때 했는데 당시로써는 꽤 신선했죠 지금은 워낙 어두운컨셉 작이 많이 나와서 | 17.03.28 0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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