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 자료 : 디지털 음원 파일 4종을 포함한 이동식 저장소(USB)
녹음 장소 :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비인가 동아리 베리타스 소유의 패닉룸
대화자 : 선생 외 학생 4인
녹음자 : 오OO 코OO
녹취부분 : 전체
녹취록량 : 녹취서 표지 포함 69매 중 핵심 증언 3매
위와 같이 제출합니다.
발송처 : 발키리 경찰학교 공안국장 오가타 칸나
수신처 : 키보토스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대리 행정관 나나가미 린
[파일 1]
"자, 선생님. 이쪽은 끝났어요. 그럼 반대로 누워주시겠어요?"
"응."
(뒤척이는 소리)
"아, 노노미. 잠깐만."
"네?"
(잠시 동안 움직이는 소리)
"이제 해도 돼."
"어머... 일부러 반대로 이동해서 누우신 걸까요? 너무 신경 써주시지 않아도 되는데."
"아... 아니야. 그냥...."
(짧은 침묵)
"노노미의 배 쪽으로 시선이 가 있으니까, 내가 엄청나게 부끄러워서 그래."
[이후 생략]
[파일 2]
"기이한 이방인이여, 당신은 무엇을 사랑합니까?"
"나는 저 구름을 사랑하지. 저 순간의 구름을."
"어머?"
"어때, 제대로 말 했나?"
"어떻게 아신 건가요?"
"저번에 유리창에 쓴 그 시잖아. 나도 읽어봤지."
"그렇지만 그 때는 와일드헌트의 옛 말로 썼었는걸요?"
"훗, 노아 만큼은 아니어도 나도 기억력에는 자신 있었다고. 게다가 그런 창문에 쓸 정도로 노아가 좋아하는 시라면 잊어버릴 수 없지."
[이후 생략]
[파일 3]
"와, 맛있는 요리가 잔뜩☆"
"아카리,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예약해두신 곳이 설마 이런 곳일 줄은 몰랐는데요? 여기 요리들 지금 나온 것 만으로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보이는데, 괜찮으세요?"
"그래도 미식연구부잖아? 무한 리필집 보다는 이런 곳을 더 좋아할 것 같았어. 맛은 내가 갔던 곳 중엔 손에 꼽을거라고 확신한다구. 그리고 무엇보다 양도 정말 많이 나오니까. 아카리가 좋아할 것 같아서 기억해두고 있었지."
"어머☆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마음 먹으면 이정도론 안 돼요~☆ 한참 모자랄 거라구요?"
"응? 모자라면 날 잡아먹기라도 하려고?"
[이후 생략]
[파일 4]
"에잇~"
"앗 차가! ... 하나코, 샬레에 또 물총을 들고 온 거니?"
"우후훗, 선생님. 이거 보세요, 선생님도 저도 흠뻑 젖어 버렸어요~"
(웃는 소리)
"하나코, 오늘은 일이 끝나면 얼마든지 어울려 줄 테니, 잠시만 도와주렴."
"후훗, 물론이죠. 처음부터 그러려고 온걸요. 하지만 선생님, 얼마든지라니 그런 말씀을 하셔도 되는 건가요?"
"응? 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어떻게 나올 줄 알고 그러세요~"
"하하, 하나코가 날 곤란하게 하는 거야 얼마든지 환영이지."
[이후 생략]
"네, 선생님. 린입니다."
"방금 발키리 경찰학교에서 전에 말씀드린 건에 대한 녹취록이 왔습니다."
"네, 그 녹취록에 적힌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릴 건이 있으니, 총학생회로 잠시 와 주시겠습니까?"
"아뇨, 지금 당장 오셔야 합니다. 급한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