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임의 번역은 정식발매 제공 된 대사집을 기반으로,
BJ용연향(afreeca.com/yeonhyang13) 본인이 그외 대사집에 없는 메인스토리의 자잘한 번역을 추가했습니다.
저도 일본어가 아마추어 수준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자잘한 오역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으며,
제가 번역한 부분을 타 개인방송이나 게임 영상에 자막을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이 편하게 보시기 위해서 복붙해 텍스트 따위로 보관하는 건 상관 없지만 타 사이트나 블로그로 퍼가는 것도 자제 부탁드릴게요.
제 개인방송 진행을 위해 만들었는데, 저 혼자 쓰자니 아깝기도 하고, 용과같이를 좋아하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고생하시는 루리웹 유저분들의 좀 더 원활한 메인스토리 진행을 위해 게시합니다.
누차 말하지만 개인 방송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개인방송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뻔뻔한 분들을 만날 때가 많다보니 자꾸 이렇게 쓰게 되네요.
제가 번역한 파트만 따로 올릴까하다가 일어를 전혀 못하시는 분은 오히려 혼란스러워하실 겉 같아서 통째로 올립니다.
제가 번역하지 않은 부분은 정발 대사집하고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송을 위해 약간 문단이나 몇 글자를 편집한 정도에요.
사실 제가 번역한 부분은 정발 대사집에 숟가락 얹은 것 정도긴 하지만....
정식발매판 대사집을 보시면서 해당 추가 번역 부분까지 보시면 메인 스토리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서브스토리나 다른 건 게이머즈 같은 곳에서 해주겠죠? ^^;;
직접 먼저 한 번 진행을 해보고 번역을 해야되서 시간이 좀 오래걸릴 수 있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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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무래도 좀 속도를 내 급하게 번역하다보니 나중에 틀린 걸 알면서도 다시 고치지 못한 번역이나, 몇몇 단어가 통일 되지 않은 (장군이라고 했다가, 쇼군이라고 했다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이해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양해부탁드릴게요.
제 8장까지의 이야기
「천념이심류」 종가로 요시다 토요 암살에 가장 가까울 터였을 남자 콘도 아시미는 「복면의 남자」가 아니었다.
나머지 4명으로 좁혀진 「복면 남자」의 용의자.
그리고 그 중 한 명인 신선조 최강의 남자.
오키타 소지와 드디어 진검을 겨루게 된다.
사투 끝에 오키타가 「복면의 남자」가 아님을 알게 된 료마.
거기에 하나의 소식이 전해진다.
타케치 한페이타가 토사에서 처형당했다는 소식이.
나카오카: ! 사카모토!
료마: 나카오카......!
료마: 그럼, 타케치는......
나카오카: 그래...... 토사의 오오토노, 야마우치 요도공의 심판으로 배가 갈린 것 같다.
나카오카: 오카다 이조우가 행했던 교토에서의 막부요인들의 암살...... 그 주모자로 말이다.
료마: ......
나카오카: ......그 이조우가 토사에 연행되어간 후, 깡그리 불어버린 듯 싶어.
아카오카: 자기가 교토에서 일으킨 암살은 전부, 타케치 한페이타의 지시였다고 말이야.
나카오카: 이봐, 어디 갈 생각이냐.
료마: ......
나카오카: 토사에 돌아간다는 것 같은 말을 할 생각은 아니겠지.
료마: ......
나카오카: 너는 탈번한 몸이다. 지금 토사니 간들, 타케치와 똑같이 처형당할 뿐이다.
료마: 그런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나카오카: 어쨌든 진행하는 거다. 타케치의 이 일건, ......나는, 1년 전 토요님을 암살을 계획했던 흑막이 또 움직이기 시작한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료마: 뭐......?
나카오카: 오랫동안 에도에 있었던 요도공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나카오카: 이조우의 체포부터 고문까지 타케치를 노리고 있었다. 어쩌면 요도공의 곁에 그것을 부추기고 있는 인간이 있어보여.
료마: 그것이...... 어르신을 죽인 흑막이라고?
나카오카: 요시다 토요의 일파를 배제하려고 했던 세력인것은 틀림이 없겠지.
나카오카: 거기다, 그 수가 맞아떨어진다면...... 다음의 표적은 너다.
나카오카: 뜻밖에도, 녀석은 네가 토사에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몰라.
료마: ......
나카오카: 역으로 말하면, 이 흑막에게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은...... 네가 이대로 교토에서 복면의 남자를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료마: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인가. 결국,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교토에 있는 것 밖에 없다는.....?
나카오카: 그 전에 먼저 머리를 식혀라.
료마: ......젠장!
나카오카: 사카모토...... 토사에는 내가 간다. 대신해서 나는 타케치의 죽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보겠다.
료마: 네가?
나카오카: 나는 말이야, 이런 곳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 토요님의 죽음, 타케치의 죽음, 그 속에 무엇이 있는가......
나카오카: 그것을 밝혀내지 못해서는, 내 인생도 멈춘 그대로다.
나카오카: 이대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료마: 너도 나도, 토사에서 태어나, 토사에 배신당해, 농락당한 남자라는 건가.....
나카오카: 그래..... 어쨌든 너는 교토에 있어라. 타케치가 죽은 것으로 인해 격분한 것은 알고 있다.
나카오카: 하지만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니야. 오늘은 신선조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료마: 알았다...... 토사에서 무언가 붙잡는다면, 바로 알려줘.
오료: 하지메씨?
오료: ......들어갈게.
오료: 잠깐 너무 마시는 거 아냐?
오료: 소중한 사람이었다보네 그 타케치씨라는 사람.
오료: 그렇지만......
오료: 저기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마시는 거 같다.
료마: 나에게 상관하지마!
오료: 너무 무리하지는 마.
오료: 젠장!
료마: (.......지금은 그저, 술이 마시고 싶다......)
료마: (후쿠후쿠야라고 갈까...... 후시미1번거리였지.)
점원: 어서오십시오. 좋을대로 앉으십시오.
수수께끼의 여자: 나으리, 잘 마시시시는군요.
료마: ......
수수께끼의 여자: ......그렇지만, 좋은 주도라고는 말하기 힘들군요. 그런 식으로 마신다면, 술도 울고 말거에요.
료마: ......
수수께끼의 여자: 오늘밤은 이제 적어도 조용한 장소에서 마시고 싶으시지 않나요?
수수께끼의 여자: 저희, 좋은 가게 알고 있는데요.
료마: ......
수수께끼의 여자: 쿠라마치에 있는 마츠노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가게입니다...... 저희,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료마: 기다려. 너는 뭐하는 놈이냐.
수수께끼의 여자: 가게에 오신다면,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럼.
료마: ......
료마: (저 여자...... 모두 본 것처럼 말했다......)
료마: (......지금은 술을 마실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쿠라마치의 「마츠노이」였지...... 가볼까.)
마츠노이로 향하라
수수께끼의 여자: 어서오십시오. 와주셔서.
료마: ......
수수께끼의 여자: 오늘은 대절입니다. 천천히 마셔주십시오.
?: 오, 와줬군.
료마: 너는...... 카츠라 코고로.
카츠라: 안녕, 오랜만입니다. 그 때에는 신세를 졌어요. 아직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었으니 말이죠.
료마: 이케다야의 일인가. ......사이의 목욕탕을 소개해줬던 빚을 갚은 것 뿐이다.
료마: 이걸로 빚은 모두 갚았다.
카츠라: 아, 그러고보니 그랬었나. 그런가. 아니, 사람의 은혜는 계속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료마: 그보다, 네가 어째서 여기에?
카츠라: 아아. 실은 여기, 내 가게라서.
료마: 그럼, 너도.
이쿠마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쿠마츠라고 합니다. 이후 잘 부탁드립니다.
카츠라: 일단은, 내 나름대로 그때의 답례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이렇게 모셔온 겁니다.
카츠라: ......타케치 한페이타의 일은, 들었습니다.
료마: 그런가......
카츠라: 이케다야의 때는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만,
카츠라: 나는 이전부터 타케치씨에게, 만에 하나의 경우가 일어날 경우, 당신의 일을 잘 부턱한다라고 들어왔습니다.
료마: 형제에게?
카츠라: 네. 당신이 신선조에 들어간 바로 뒤였습니다.
카츠라: 타케치 씨는 계속 당신을 토사에 데리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신선조에 들어가 버렸죠.
카츠라: 더군다나 그 때, 타케치씨는 신선조에 목숨이 노려지는 입장이었습니다. 가까이하고 싶어도 가까이할 수 없어. 상당히 괴로워했습니다.
료마: ......
카츠라: 타케치씨는 내가 검을 잘 쓰는 남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일을 부탁했다고 생각합니다.
카츠라: 교토에서 근왕파에 통할하는 그 사람이, 땅바닥에 머리까지 대고...... 결별했다고는 해도, 계속 당신의 일글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료마: ......
카츠라: 사이토씨...... 당신,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료마: ......글쎄.
카츠라: ......당신이 신선조에 들어간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카츠라: 그건 그걸로 하고...... 전에 말했던 대로, 동지가 되어 내 쪽으로 오시지 않겠습니까?
료마: ......초슈에?
카츠라: 타케치씨는, 아직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을 많이 남기고 갔습니다.
카츠라: 그것을 계속하는 것은, 당신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함께, 이 나라를 바꿔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료마: 훌륭한 대접이었다.
카츠라; 료마 씨.
료마: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분이 아니다.
카츠라: 료마 씨.
카츠라: 자포자기해봤자, 아무 소용 없습니다.
카츠라: 료마 씨?
카츠라: 이거 이거, 뜻이 없는 녀석들일세......
카츠라:: 아~ 잠깐, 너희들?
낭인: 받아라! 막부의 ㅁㅁ!
낭인: 뭐야 넌!? 거기에 그 머리색......
낭인: 혹시 너, 오랑캐 자식이냐!?
낭인: 우와악!!
낭인: 욧짱!?
낭인: 무슨 짓이냐 이 자식!
사이고: 난 오늘 힘든 하루를 보내서.
사이고: 매우 기분이 나쁘단다.
낭인: 뭐!?
사이고: 운이 없구나, 너희들.
낭인: 하! 잘난 척은!
낭인: 해치워!!
카츠라: 이봐 이봐,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설마......
사이고: 오오오오오오 귀엽구나~!!
사이고: 옳지 옳지 옳지 옳지~!!
사이고: 날 물다니.
사이고: 마음에 들었다.
사이고: 오늘부터 넌 사츠마번 것이다!
사이고: 뭐야, 초슈의 풋내기 아니냐.
사이고: 거기에 너까지.
사이고: 인연이로군.
료마: 너는......
카츠라: 사이고 씨. 참.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사이고: 왜 그러냐? 여기에 그 미운 사츠마의 대장격이 있는데.
사이고: 안 덤빌 거냐.
카츠라: 아뇨. 솔직히 별로 당신 가지고 이래저래 말할 생각은 없거든요.
카츠라: 뒷공작을 걸고 있는 건 서로 마찬가지니까.
카츠라: 다만 저도 일단 초슈의 대표같은 몸이라서요.
카츠라: 당신을 눈앞에 두고 칼을 뽑지 않을 수는 없어요.
카츠라: 미안해요.
사이고: 좋다.
사이고: 나도 사츠마를 짊어지고 있어.
사이고: 나와 너의 싸움으로 이번 일을, 결말 짓도록 하자.
사이고: 일부러 벨 수 있는 간격 안에 들어왔다.
사이고: 베어 봐라.
카츠라: 그러면......
카츠라: 그 말 대로 하죠.
카츠라: 사이토 씨?
사이고: 무슨 짓이냐.
료마: 너희들 사정가지고 멋대로 싸우지 마라.
료마: 마음에 안 들어.
사이고: 뭐냐. 오늘은 네가 열 받은 거냐.
사이고: 하지만 네 지시는 못 받겠는데.
카츠라: 공교롭게도, 저도 물러날 수 없어요, 입장상.
료마: 그래.
료마: 그럼 주먹으로 끝내라.
사이고: 뭐?
카츠라: 사이토 씨, 당신 무슨 말을......
료마: 그리고.
료마: 나도 끼워줘라.
료마: 지금은 그저 날뛰고 싶은 기분이거든.
사이고: 뭐야! 결국 네가 기분을 풀고 싶은 거 아니냐.
사이고: 좋다! 어울려 주마!!
사이고: 목욕탕 때 마무리를 짓지 못했었으니!
카츠라: 이런 이런.
카츠라: 당신들 방식은 못 따라가겠는데 말야.
카츠라: 뭐, 좋아.
카츠라: 기왕 하는 거 철저하게 가보죠.
사이고: 호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 다시 봤다.
료마: 각오는 됐겠지.
료마: 간다!!
사츠마번 군부역 사이고 키치노스케 초슈번사 카츠라 코고로
사이고: 으억!
카츠라: 윽!
사이고: 젠장......!
카츠라: 잠깐, 더, 더 하게......?
사이고: 뭐!?
카츠라: !?
료마: 너희들, 오늘은 마시자!!
카츠라: 뭐!?
사이고: 엥?
료마: 내가 이겼어. 어울려줘야겠다...... 싫다고는 안 하겠지......
카츠라: 아~ 네, 네...... 기꺼이......
사이고: 이 자식, 마시면 달라붙는 성격이었군......
사츠마번 군부역 사이고 키치노스케
료마: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료마; (......낙외라도 갈까. 거기라면 마실만한 곳이 얼마든지 있어.)
선술집으로 향하라
료마: 너희들, 이 가게에서 마시자.
사이고: 여긴가...... 뭐 좋아.
카츠라; 그럼, 얼른 마시죠, 일찌감치, 끝 내야하니까요.
사이고: 그렇지......
료마: ......가게에 있는 술, 전부 가져와!
사이고: 이봐이봐...... 얼마나 마실 생각이야?
료마: ......누가 가장 술이 강한지, 지금부터 승부해보자.
카츠라: 사이토 씨, 그거 진심이십니까?
사이고: 흥, 좋지 않나...... 아까 싸움의 빚, 여기서 돌려주지.
카츠라: 어쩔 수 없구만...... 어울려 드리죠.
사이고: 안돼, 더는 무리야! 이 녀석, 뜻밖에 쉽지 않아!
카츠라: 하아~ 무언가, 머리가 어찔어찔 해졌다......
사이고: 이 가게의 술, 전부 마셔서 바닥나버렸군.
카츠라: 그럼, 슬슬 끝내볼까요...... 죄송합니다~ 계산 좀~.
료마: 한턱 얻어먹어서 미안하군.
카츠라: 하하, 괜찮아요. 이 정도는 싼 편입니다.
사이고: 오늘은 말이야, 이쯤에서 어른스럽게 돌아가겠다. 하지만, 다음, 만났을 때는...... 각오해둬.
카츠라: 뭐, 그건 피차 마찬가지인 걸로.
료마: 이봐.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사이고: 하아? 뭐라고?
료마: 또 한잔 하러가자. 따라와.
료마: (그럼, 다음은...... 기온이라도 가볼까.)
료마: (분수에는 맞지 않지만, 기분을 전환하는데는, 그런 곳도 좋을 지도 몰라......)
료마: 너희들, 이 가게에서 마시자.
사이고: 이제 어디든 좋아. 어서, 이 남자, 만취로 뻗게 해서, 끝나버리자고.
사이고: 이런 꼬맹이랑 있었던 것이, 번에라도 알려지면, 내 체면, 말이 아니게 된다고.
카츠라: 이쪽도 곤란하다고요...... 우리 번, 전원 사츠마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료마: 이거이거 시끄럽구만. 들어간다.
료마: 이봐! 술이다!
사이고: 또 마시는 건가......
카츠라: 아~아, 뭐하고 있는 거지 나......
료마: 너희들, 이렇게 함께 마시고 즐기는데도 아직도 사츠마다 소츄다하는 이야기를 할 생각이냐.
카츠라: 당연한 말입니다. 사이토 씨, 당신 우리들 초슈가 사츠마에게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하는 거죠?
사이고: 하, 똥구멍도 작은 꼬맹이 놈이. 그렇게 머리나 굴리며 말을 하니 초슈도 알만하구만.
카츠라: 뭐라고......
료마: 아직도 모르겠는가.
료마: 그런 세세한 일에 구애되서, 언제까지 죽이고 죽을 생각인가.
료마: 지금까지 흘린 피가, 얼마만큼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건가?
사이고: ......
카츠라: 세세한 일, 인가. 그렇다면, 당신도 결국 세세한일에 구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료마: ......녀석에게도 똑같은 말을 들었다. 그보다도 어르신의 유지를 잇자고 말이다......
사이고: ?
료마: 녀석의 말하는 대로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형제처럼 될 수 없었어.
료마: 눈 앞에서 잊어버려도 괜찮은 일로 잊어버릴 수 없었다.
료마: ......그 끝이, 이 꼴이다. 나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
사이고: 형제?
카츠라: ......토사의 타케치 한페이타의 일입니다. 형제 같은 것이었어요, 저 사람과는.
사이고: 타케치 한페이타와 형제 같은 사이......? 그렇다면, 설마......
카츠라: 말해줘도 괜찮을까요?
카츠라: ......토사근왕당의 필두, 사카모토 료마. 그것이 이 사람의 진짜 이름입니다.
사이고: 사카모토 료마? 이 녀석이?
카츠: 이 남자가, 사카모토 료마다.
사이고: ......어찌 된 일이냐.
카츠라: ?
사이고: 저기, 너......
카츠라: 사람을 멋대로 데려다놓고 푸념하다 쓰러져버리다니......
사이고: 멋대로 잠들어버렸다......
사이고: 사카모토 료마인가......
카츠라: 정말, 제멋대로인 사람이군요......
료마: 여긴......
료마: 오료.
오료: 이제 일어났네.
료마: 언제 잤지......
료마: 아니, 어떻게 여기에?
오료: 그러니까 말했잖아. 너무 마신다고.
료마: 미안.
오료: 타케치 씨에 대해, 물어봐도 돼?
오료: 미안, 싫으면......
료마: 형 같은 사람이었어......
료마: 어릴 적부터.
료마: 줄곧 함께 자라고, 놀고......
료마: 한페이타에게는 뭘 해도 당해낼 수 없었어.
료마: 언제까지나, 난 형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녔지.
료마: 내 동경의 대상이었어. 그 녀석은.
료마: 그런데......
료마: 끝내 싸움을 하고 헤어졌어.
료마: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료마: 생각도 못했어.
료마: 젠장......!
료마: 왜 난 그때, 형제를......!!
오료: 하지메 씨.
오료: 하지메 씨?
료마: 미안......
료마: 잠시, 이대로 있게 해줘.
오료: 괴로울 때는, 다른 사람에게 얘길하는게 좋아.
오료: 혼자 껴안고 있는 것보다는 편하지?
료마: 그런 것 같군.
오료: 응.
오료: 하지메 씨, 술 냄새 나.
료마: 오늘은 의식이 멀어질 때까지 마셨어.
료마: 그러고 보니......
료마: 난 어떻게 여기로 왔지?
료마: 가게에서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오료: 술친구 둘이 여기까지 업고 왔어.
료마: 술친구?
료마: 카츠라와 사이고가?
오료: 계속 불평하던 걸?
오료: "이제 이 자식한테는 술 먹이지마"라고 했어.
오료: 그런데 말야, 그 후에 이렇게 말했어.
료마: 응?
오료: 「세세한 건.
오료: 전부 물에 흘려보내주마」라고.
오료: 둘 다 시원스런 얼굴이었어.
오료: 술김에 뭔가 좋은 얘기라도 한 거야?
료마: 아니......
료마: 기억 안 나.
오료: 하지메 씨?
오료: 하지메 씨!!
오료: 하지메 씨!!
료마: 오료?
료마: 뭐야? 아침부터 시끄럽군.
오료: 그 모습......
료마: 가만히 서 있는 건 이제 끝이야.
료마: 나에겐.
료마: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오료: 그래.
료마: 발, 차갑지 않냐.
료마: 감기 걸리겠다. 저녁밥과 목욕, 부탁한다.
오료: 응.
오료: 잘 다녀와.
제 9장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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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장까지의 이야기
타케치 한페이타 사망 소식을 듣고
실의에 잠긴 료마.
슬픔으로부터 도망치듯 술에 빠진 료마 앞에 나타난 것은
초슈의 카츠라 코고로와 사츠마 사이고 키치노스케였다.
풀 곳 없는 분노, 번의 운명을 짊어진 책무
각자의 마음을 부딪히듯 셋은 충돌한다.
이 일이 역사를 한 발짝 움직였다는 것을, 료마는 아직 모른다.
잠시간 안정을 얻은 료마는 다시 진실을 향해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제 10장 정체
신선조무사: 이봐 비켜!
신선조무사: 물러나 있어!
료마: (슬슬 둔소에 가볼까......)
나가쿠라: 사이토, 너 뭐하고 있었던 거냐!
료마: 무언가 있었나?
나가쿠라: 뭐라고? ......너, 겐씨의 일,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한건가?
료마: ......이노우에가 왜?
나가쿠라: 아니. ......그렇다면 둔소로 와라. 가면 알거다.
료마: ......
료마: ......
히지카타: 사이토인가.
료마: 이노우에......
료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이노우에: 피스톨로 가슴에 두 발. 칼로 찌르는 것으로 끝낸 후...... 강에 버려진 모양입니다.
토우도: 근왕지사의 짓이겠지요.
히지카타: 그레...... 알고있는 바다.
하라다: 흥...... 그러니 얼른 은거하라고 했던 거다. 무사들로부터도 녹슨 검을 휘둘러댄다고 뒤에서 험담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오키타: ......
히지카타: 그런 일은 아니다. 겐 씨의 실력은 아직 쇠퇴하지 않았었다.
히지카타: 분명 갑작스럽게 습격을 받아, 저항하는 것도 할수 없었겠지.
하라다: 그럴까나..... 그럼 죽인 녀석을 칭찬하는 수밖에 없겠네.
하라다: 피스톨을 썼다고는 해도, 100인을 통솔하는 6번대의 대장의 숨통을 끊어놓다니 말이야.
하라다: 타니도 스트키도 겐 씨도 좋다, 이건가. 약한 대장을 가진 대원들만 뭔가 불쌍하구만.
토우도: 사노스케 씨. 그건 좀 말이 지나치잖아요.
하라다: 뭐가 말이 지나치냐 이 멍청한 녀석아!
하라다: 초슈 같은 근왕파가 아직도 설치고 다니는데다가, 신선조의 대장이 3명도 당하고 말았다.
하라다: 더해서 야마나미 씨과 마츠바라도 죽었다...... 최강신선조의 이름도 땅에 떨어졌단 말이다!
히지카타: ......
하라다: 우리들이 지금, 근왕파 지사들에게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 아십니까?
하라다: 막부의 "졸" ...... 우리들은 막부에게 버려진 말이라고 말하고 다닌답니다.
토우도: 버린말, 입니까......
하라다: 기억하십니까, 히지카타 씨. 반년전입니다. 당신은 신선조에 들어온다면 하타모토(旗本)가 될 수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하타모토(旗本): 에도시대에 쇼군에게 직속된 무사, 직접 쇼군을 만날 자격이 있는, 녹봉 만석미만, 500석이상의 자.
하라다: 그러니까 나는 최강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교토에 왔다. 그런데 뭔가? 최근은 출신도 알 수 없는 녀석까지 대장이 되었다.
료마: ......
하라다: 어쨌든 나는 양이라거나 근왕이나 진충보국따위는 어떻든 좋아.
하라다: 이 이상, 신선조가 깔보이는 것이 문제다!
히지카타: 사노스케......
하다라: 나는 교토의 거리에서, 차나 포가 되서 날뛰겠다고! 그러니까 우리에게 "복수"를 하게 해줘!
히지카타: 겐 씨를 죽인 범인을 잡는다는 것인가.
하라다: 그런게 아냐. 누가 범인인가 따위는 문제가 아니야.
하라다: 지금 곧 교토의 거리에 있는 여관이란 여관은 모조리 공격해, 근왕지사들의 뿌리를 박살내버리자는 거다.
토우도: 에, 하지만 그런 짓을 해버리면, 겐 씨가 어째서 죽임을 당했는데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하라다: 그러니까 그런것은 어떻게되든 좋다 이거잖아!!
하라다: 그 아저씨가 죽은 것을 이용하다 거다...... 대장을 죽인 범인을 찾는다는 대의명분이라면 그걸로 좋아.
하라다: 그걸 이유로, 교토의 거리를 제압한다. 신선조의 떨어진 이름도 다시 최강이 될 거다.
히라다: 부장!
하라다: 당신도 신선조를 써서 좀 더 높이 올라가고 싶잖아!?
하라다: 자, 지금 즉시 나를 가게......
오키타: 재밌어보이는 이야가구나, 사노스케.
오키타: 하지만 그거......
오키타: 1번대가 하게 해줘.
히지카타: 소지.
오키타: 으름장을 놓아도 나를 멈출 수는 없어.
오키타: 토시조.
하라다: 자, 잠깐기다려 오키타 씨!
하라다: 1번대가 하는 것은 상관 없어. 하지만 나도 함께 하게 해줘!!
하다라: 나도? 괜찮지!?
오키타: 안심해 사노스케.
오키타: 아무도 너에 대한 것을 막부의 "졸"로는 생각하지 않아.
하라다: 하아?
오키타: 너는.
오키타: 신선조의 "졸"이다.
오키타: 그런 거라는 걸 잘 기억해 둬.
오키타: 1번대!
오키타: 가자.
1번대 무사들: 네!
하라다: 제, 젠장! 뭐야 저건!?
하라다: 부장! 아무리 오키타씨라고는 해도, 저렇게 멋대로 허가하시는 겁니까!?
토우도: 뭐어 진정해세요, 사노스케씨. 오키타씨가 저런 느낌이 되어버리면, 어차피 막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하라다: 어쨌든 나는 납득할 수 없어!! 이제서부터는 10번대는 10번대 따로 행동하겠다!!
토우도: 하아. 그건 그렇고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네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부장.
히지카타: 녀석들이 손에 닿는대로 지사들을 베어버리면 신선조가 제정신인지 의심을 받겠지.
히지카타: 물론, 멈출 수 밖에 없다.
토우도: 멈춘다니 어떻게.
히지카타: 사이토군. 자네를 오키타를 쫓아주게. 이금의 녀석은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어.
료마: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군.
토우도: 사노스케 끼의 쪽은 어떻게 할까요?
히지카타: 간단하다. 녀석은 소지와는 달라, 겐 씨의 원수를 갚을 원한이 있는게 아니야.
히지카타: 적당히 술이라도 마시게 해주면 기분전환이되어 수그러들겠지.
토우도: 술을 마셔서 재우면.
히지카타: 헤이스케. 갔다와라.
토우도: 좋다고요. 신선조에서 술값, 내주신다면 얼마든지.
히지카타: 부탁한다.
토우도: 네.
료마: ......한 가지 묻게 해줘.
히지카타: 뭔가.
료마: 오키타와, 살해당한 이노우에는 어떤 관계인가?
히지카타: ......시위관 이래의 동료다만?
료마: 그렇게 말하면 야마나미 케이스케도 그랬을 터이다. 하지만 야마나미가 죽었을 때와는 꽤나 반응이 달라.
료마: 오키타는, 이노우에에게 무언가 특별한 감정 이 있었던 것 아닌가?
히지카타: 특별, 인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군.
료마: 가르쳐주지 않겠나.
히지카타: 흠, 그것은 소지로부터 직접 듣는게 좋아.
히지카타: 그렇다고 하면, 네가 쫓고 있는 「이심류」의 수수께끼에 가까워진 건지도 모르겠군.
료마: ......
히지카타: 그것을 위해서도 소지는 네가 막아라. 필시 녀석은 겐 씨의 시체가 발견된 현장으로 향하고 있을 터이다.
료마: 알았다. 그 곳은 어디냐.
히지카타: 후시미의 야시키마치 미나미의 선착장이라는 것 같다.
히지카타: 조심하게, 사이토군. 지금의 소우지를 막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할지도 몰라.
선착장으로 향하라.
료마: (오키타를 멈추기 위해서는. 후시미의 야시키미나미의 선창장이라는 것 같다.)
낭인: ......나,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믿어 줘......
1번대 무사: 어떨까나. 어젯밤 네 녀석이 선착장 근처에 있었다고 들었다고?
1번대 무사: 이제 좀 더 강한 「자극」이 있다면 기억이 날지도 모르지 않나?
낭인: 히이이익! 이, 이제 좀 봐 줘......!
료마: 너희들, 뭘하고 있는거냐.
1번대 무사: ......사이토 님. 물론, 이노우에 대장 살해범의 조사입니다.
료마: 그런 방식으로는 신선조의 평판에 영향을 끼친다. 그 녀석을 놓아 줘.
1번대 무사: 저희들은 오키타 대장으로부터 범인을 규명하라는 엄명을 받았습니다.
1번대 무사: 「그것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말라」고. ....1번대에게 그 의견은 쓸모 없는 부탁이십니다.
료마: ......싫다고 한다면?
1번대 무사: 우리들의 대장은 오키타 대장 단 한 분. 그 명령을 방해하는 자가 있다면......
료마: 훗. 그 대장에 그 부하군.
료마: 괜찮겠지...... 미친개에게는 조금 손을 거칠게 쓸 필요가 있겠군.
1번대 무사: 흥! 해지워버려!!
선선조 1번대 무사
1번대 무사: 큭......!
료마: ......어째서 그렇게까지 오키타는 이노우에의 죽음에 목매는 건가.
1번대 무사: ......글쎄요. 우리들은 대장의 명에 따를 뿐입니다. 그 진의는 우리들도 알 수 없습니다.
료마: .....우직한 녀석들이군.
료마: (그럼...... 선착장에 향해볼까. 다른 1번대 녀석들도 날뛰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근왕지사: 젠장...... 미부의 늑대가......!
1번대 무사: 네 녀석의 동료...... 일전에 6번대에게 당하지 않았나.
1번대 무사: 그러니 이노우에 대장에게 원한이 있지?
1번대 무사: 대장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원거리부터 노려서 최신예의 피스톨을 준비하는 것 정도는, 말이야......
근왕지사: 무, 무슨말을 하는건가!?
1번대 무사: 이봐, 그 정도로 해둬.
1번대 무사: ......사이토 님. 1번대에게 그 의견은 쓸모없는 부탁입니다.
료마: 칫. 이 녀석도 저 녀석도 같은 말만 하는군.
료마: 미안하지만, 방해를 좀 하겠다. 힘을 써서 말이야.
1번대 무사: ......괜찮겠죠. 멈추실 거라면, 멈춰보시지요!
선선조 1번대 무사
1번대 무사: 젠장......!
료마: 범인조사가 신선조를 들석이고 있어. 조금은 얌전하게 져라.
1번대 무사: ......흥!
료마: (정말...... 선착장까지 서두를까.)
빈약해보이는 남자: 히이익...... 용서해 줘......
1번대 무사: 흥, 네가 근왕파에서 쓰고있는 정보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1번대 무사: 너, 뭔가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빈약해보이는 남자: 나, 나는 아무것도 몰라!
료마: 그쯤 해 둬.
1번대 무사: ......사이토님. 1번대에게 그 의견은 쓸모없는 부탁입니다.
료마: 칫. 이 녀석도 저 녀석도 같은 말만 하는군.
료마: 너희들은 말해도 제멋대로인 것을 대강 안다. 조금 거칠게 가겠다.
1번대 무사: 흥! 대장이라도 양보하지는 않는다!
선선조 1번대 무사
1번대 무사: 크악......!
료마: 료마: 범인조사가 신선조를 들석이고 있어. 조금은 얌전하게 져라.
1번대 무사: ......흥!
료마: (정말...... 선착장까지 서두를까.)
료마: (이노우에의 시체가 발견됬던 것은...... 확실히, 이 주변이라고 했었지.)
야마자카: 사이토 씨.
료마: ......야자자키인가.
야마자키: 이토 씨로부터 전언을 부탁받았습니다.
료마: 참모인 이토가?
야마자키: 이토 씨도 이런 와중에 신선조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야마자키: 아무래도 오키타 씨의 폭주를 멈추고 싶어하싶니다.
료마: 그래서, 전할 말은?
야마자키: 오키타 씨는 지금, 무코로가이에서 1번대를 소집하고 있습니다.
료마: 뭐라고?
야마자키: 이노우에 씨를 죽인 범인을 점찍은 모양으로...... 무언가 허무승(虛無僧: 일본 보화종의 수행승려)를 찾는 모양입니다.
료마: 허무승......??
야마자키: 알고 계십니까? 깊이 삿갓을 쓴, 곧잘 샤쿠하치(尺八: 일본 전통 관악기)를 부는 녀석들입니다.
료마: 아니 허무승에 대한 건 알고 있어...... 그런게 아니라, 허무승이 이노우에를 죽였다는 건가?
야마자키: 글쎄요.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만 오키타씨는 뭔가 알아낸 모양입니다.
야마자키: 어쨌든 이토씨는, 어쨌든 1번대의 폭주를 막아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야마자키: 사이토 씨는 무쿠로가이로 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료마: ......야마자키.
야마자키: 하?
료마: 이토에게 전해라.
료마: 가끔은 네 놈도 다리를 움직이라고.
야마자키: 후후...... 괜찮겠죠, 전해드리겠습니다.
야마자키: 어쨌든 1번대의 건, 확실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료마: (......무쿠로가이에 갈까. 오키타가 일번대를 모았을 터다.)
무쿠로가이로 향하라
료마: ......왜 그러냐? 너희들 1번대잖아? 덤벼오지 않는 건가?
1번대 무사: 오키타씨가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이토 씨.
료마: 뭐라고?
1번대 무사: 이 앞으로 모쪼록.
료마: 오키타가 나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건가?
1번대 무사: 이노우에 씨를 주긴 허무승의 정체를 알아서요.
1번대 무사: 그에 관해 사이토 씨에게 듣고 싶은 것이 있다고.
료마: 어떻게 된 일인가?
1번대 무사: 제 입으로는 그 이상 말할 수 없습니다.
료마: ......알았다.
료마: 오키타?
료마: 어쩔 셈이냐?
오키타: 시치미 떼지 마. 다 틀켰어.
료마: 뭐?
오키타: 네가......
오키타: 겐 씨를 죽였다는 거 말이다!!
료마: 왜 내가 이노우에를 죽여야 하는 거냐!?
료마: 넌 승려를 쫓고 있던 거 아니었냐?
오키타: 아아, 그랬지.
오키타: 하지만 이젠 쫓을 필요가 없어졌어.
료마: 어째서냐.
오키타: 그 승려의 정체는 말야......
오키타: 사카모토 료마라는 남자였거든!
료마: 뭐라고?
오키타: 근왕파 사이에선 유명한 얘기라고 하던걸.
오키타: 승려 모습을 한 "사카모토 료마"......
오키타: 요즘 교토에서 어슬렁거린다고 말야.
료마: 그 얘기, 정말이냐?
오키타: 토사와 초슈의 낭인들을 추궁했더니 자백하더군.
오키타: 그리고 너라면 납득해.
오키타: 그 겐 씨가 당해도 이상하지 않아.
료마: 기다려, 사카모토 료마는 나 이외에 하나 더 있다.
오키타: 그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오키타: 그래, 알지.
오키타: 하지만 너에겐 겐 씨를 죽일 이유가 있어.
료마: 이유?
오키타: 시치미 떼지 마.
오키타: 네가 죽였잖아.
오키타: 겐 씨가......
오키타: "복면 남자"란 걸 알고!!
료마: 정말이냐. 그 얘긴.
오키타: 언제까지 그럴 셈이냐, 넌!
료마: 정말이냐고 묻고 있다, 오키타!!
료마: 답해줘, 오키타.
오키타: 스승의 원스를 갚는 건, 제자의 도리......
오키타: 진정한 이심류의 오의. 맛보게 해주지.
료마: 진정한 이심류? 무슨 말이냐.
오키타: 자아 검을 쥐어, 하지메.
오키타: 네가 계속 쫓아온 천념이심류 "최후의 의문"이, 눈앞에 있다.
료마: 이기면 알게 된다, 그거로군.
료마: 와라, 오키타.
료마: 난 널 이기겠다.
료마: 그리고 모든 의문을 풀어......
료마: 사카모토 료마로서의 인생을 되찾겠다.
오키타: 좋은 기합이야.
오키타: 간다.
오키타: 사카모토 료마아!!!!
오키타: 진 건가...... 이심류가......
료마: 이노우에를 죽인 건 내가 아냐. 아마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겠지.
오키타: ......
료마: 오키타...... 복면 남자가 이노우에란 건 정말이냐?
오키타: 그 전에 한 가지만 말해줘. 어땠냐...... 내 이심류는.
료마: 내가 쫓고 있던 이심류였어.
료마: 칼솜씨, 기술, 간격...... 모든 것이 1년 전 느낀 그...... 복면 남자, 그 자체였어.
오키타: 그래...... 그걸 듣고 안심했어......
오키타: 이제야 드디어 난, 겐 씨(그 사람)을 따라잡았군......
료마: 사제지간이었나. 너와 이노우에는.
오키타: 그런 게 아냐. 나에게 있어 겐 씨...... 아니, 카모 씨는......
?: 오랜만에 듣는군. 그 이름......
오키타: 이사미......
콘도: 슬슬 이 사람에게 진실을 밝힐 때가 온 것 같구나. 고로야.
료마: 콘도......
콘도: 사이토 하지메. 너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마. 천념이심류의 의문. 그리고 신선조 최대의 비밀을.
콘도: 미안하다. 얘길 하려고 장소를 바꿔서.
콘도: 그래도 여기라면 널 스스럼 없이 료마 씨라고 부를 수 있어. 서로 진심을 털어놓기 쉬워지겠지.
료마: 그래서 대체 뭐야. 천념이심류의 의문. 그리고 신선조 최대의 비밀이란 건.
콘도: 거의 1년 이상 전의 얘기가 되겠군. 마침 신선조가 「미부낭사조」란 이름으로 교토에 등장햇을 무렵의 얘기야.
콘도: 그 무렵, 우리 「미부낭사조」에는, 나 이외에 또 하나의 "국장"이 존재했지.
료마: 아마 세리자와, 카모...... 였던가.
콘도: 그래, 뒷세계...... 즉 그림자로서 일본 제일로 두려워하던 미토번 출신의 남자다.
료마: 그림자......?
콘도: 미부낭사조는 쇼군님이 상경할 때 경호를 목적으로 하는 막부 어용 조직으로 결성되었다.
콘도: 내가 이끄는 시위관에서는 콘도, 히지카타, 아야나미, 오키타, 나가쿠라, 이노우에, 토우도 7명......
콘도: 세리자와가 이끄는 미토번에서는 세리자와 카모, 히라야마 고로, 히라마 쥬스케 3명이 합쳐져, 하나의 조직이 되었지.
료마: 카모에 고로...... 좀 전에 너희들이 말했던 이름인데...... 설마......
콘도: 눈치 챈 모양이군. 그래 이노우에 겐자부로, 오키타 소지, 그리고 나가쿠라 신파치.
콘도: 이 셋은 이미 이 세상에 없다...... 세리자와 카모, 히라야마 고로, 히라마 쥬스케. 각자 연기하고 있는 가짜 모습이지.
료마: 뭐라고......!?
콘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그 요시다 토요 암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료마: 어떻게 된 거야......
콘도: 1년 전 그 날...... 사건이 일어났다.
1년 전 신선조 둔소
?: 빨리도 오셨군요.
세리자와: 오키타.
세리자와: 거기에 이노우에, 나가쿠라.
오키타: 국장.
오키타: 토사 일. 수고 많았습니다.
세리자와: 무슨 말이냐.
오키타: 카모 씨, 당신이 미토번에 있을 때부터......
오키타: 이런 뒷세계의 일을 받고 있던 건 알고 있었습니다.
오키타: 당신이 그 상주난파 풍마유래의 검술.
오키타: 미토텐구류의 종가란 것도 말입니다.
세리자와: 내 정체를 알고......
세리자와: 토사에서 돌아올 때를 노려 대기하고 있었던 거냐.
오키타: 콘도 씨는 당신들 "미토조"를 너무 대우해주고 있어요.
오키타: 교토 도장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오키타: 죄인이나 다름없었던 당신들을 미부낭사조에 따뜻하게 맞아 주었죠.
오키타 그 검실력을 높이 사서 말입니다.
오키타: 하지만 이대로는 "시위관"일파인 우리들의 입장이 위험해져요.
세리자와: 그만 둬.
세리자와: 설마 같은 편을 죽일 셈이냐.
오키타: 여기 있는 우리 셋은 당신을 같은 편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세리자와: 오키타......
오키타: 안심하세요.
오키타: 히라야마와 히라마는 약으로 푹 재워 뒀습니다.
오키타: 당신을 죽인 뒤, 꼭 뒤를 따르게 하겠습니다.
오키타: 세리자와 카모......
오키타: 각오해라!
히라마: 저건......?
히라마: 오키타!?
히라마: 어이 고로, 일어나!
히라야마: 뭐야?
히라야먀: 카모 씨!
세리지와: 오지 마! 너희들은 오지 마라!!
히라야마: 카모 씨!!
오키타: 죽어라...... 세리자와!
히라야마: 카모 씨......
히라마: 왜 이렇게......
세리자와: 콘도님. 히지카타님.
콘도: 역시 미토텐구류. 소지도 못 당해 낸 건가.
세리자와: 오해가 있었다 해도, 전 낭사조의 동료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세리자와: 저는 할복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부디, 히라야마와 히라마의 목숨만은!!
히라야마: 왜 사과하는 거야 카모 씨!
히라야마: 먼저 죽이러 온 건 오키타들인데!
히라마: 그리고 오키타를 죽인 건 나와 고로야.
히라마: 카모 씨만의 책임은 아니야.
세리자와: 다물어!
세리자와: 콘도 국장은 그림자로서 미토번에게 이용을 당하다 버려진 우리를 구해주었어.
세리자와: 이젠 해가 비치는 곳에서는 살아갈 수가 없었던 우리를 말이다.
세리자와: 그런데 그의 애제자를 죽였어. 그 죄는 내 죽음으로 갚는 수밖에 없다.
히라야마: 그렇지만 나쁜 건 우리가 아니라고!
콘도: 그 말 대로다.
콘도: 사과해야 하는 건 나야. 카모 씨.
콘도: 소지들은 너희 "미토조"의 검실력을 두려워했어.
콘도: 그래서 멋대로 이런 짓을.
세리자와: 콘도 님.
콘도: 다만 저지른 일은 어찌할 수 없어.
콘도: 너희들은......
콘도: 죽어줘야겠다.
히라야마: 콘도!
콘도: 오키타 소지는 낭사조 제일의 검호로서, 근왕지사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통했다.
콘도: 이 미부낭사조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지.
콘도: 그 소지가 칼에 베여 죽었으니, 낭사조도 겨우 이 정도라며 세산의 비웃음을 사게 될 거야.
히지카타: 그렇게 되면 우린 끝장.
히지카타: 막부에게도 버려져......
히지카타: 해산을 명 받게 될 테지.
히라야마: 그게 뭐 어쨌단 거야.
히라야마: 그런 건 우리와는 관계 없어!
세리자와: 그만 둬!
세리자와: 고로! 쥬스케!
콘도: 난 비정한 사람이라서 말야.
콘도: 애제자가 죽었는데도.
콘도: 머릿속은 낭사조를 어떻게 살릴까 하는 생각이 가득해.
히라야마: 뭐라고?
콘도: 난 말야.
콘도: 어떤 희생을 치르던 간에 이 나라를 바꾸고 싶다.
콘도: 그걸 위해 막부를 속이기까지 하며 미부낭사조를 만들었어.
콘도: 그리고 그걸 실현하려면 너희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
콘도: 어때?
콘도: 오늘부터 너희들.
콘도: "제2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겠냐?
콘도: 그리하여 그 날부터, 세리자와 카모는 "이노우에 겐자부로"로. 히라마 쥬스케는 "나가쿠라 신파치"로. 그리고 히라야마 고로는 "오키타 소지"로 다시 태어났다.....
콘도: 카모 씨의 마지막 일...... 요시다 토요 암살을 계기로 말야.
료마: 1년 전에, 그런 일이......
콘도: 그 이래 우리는 이름을 「미부낭사조」에서 「신선조」로 바꿨다.
콘도: 세리자와 카모가 행패를 부린 끝에 숙청 당했다는 소문을 흘리고, 남빛의 화려한 하오리를 걸치는 것으로, 과거를 불식하고 사실을 숨겼다.
콘도: 훗, 오키타 소지는 미소년으로 통하고 있었으니, 여기 고로한테는 이런 면상으로 자신을 미소년이라고 떠벌리게 다니게 했지.
콘도: 그리고 혹시나 비밀이 새지 않도록 "법도"를 만들었다......
료마: 부대를 나가면 죽음...... 그 법도 말이야.
콘도: 그래. 어느새 신선조 전체의 법규가 되었지만, 법도는 원래 이 비밀을 나는 "7명".
콘도: 콘도, 히지카타, 야마나미, 토우도, 그리고 "이토조" 세 명의 "입막음"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거야.
료마: 그랬었군......
콘도: 나는 카모 씨의 검술 "미토텐구류"를 꼭 신선조에 들이고 싶었어.
콘도: 그래서 카모 씨가 겐 씨가 된 다음 날부터, 시위관 출신자는 모두, 텐구류 지도를 받았지.
콘도: 그리고 난 그 검을 "천념이심류"로 개명하고, 교토로부터 세간에 퍼지게 만들었다...... "시위관"의 독자 유파로서 말이지.
콘도: 그렇게 하면 강함을 추구하는 솜씨 좋은 검사들이 신선조에 모일 거라고 생각했지.
콘도: 결과 7명 밖에 없었던 조직은 급격하게 확대...... 사노스케와 이토 씨, 타케다와 같은 유명한 검사가 가입하여 지금의 규모에 이르렀지.
료마: 그럼 난 네가 걸어 둔 이심류의 풍조에 걸린 사람 중 한명, 이었던 말이냐.
콘도: 그래, 하지만 그 결과, 넌 이렇게 신선조에 들어와,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콘도: 인생이란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가 없어.
료마: ......
콘도: 료마, 이거싱 신선조와 천념이심류의 진실이다.
콘도: 그리고 네가 쫓았던 복면 남자의 정체. 그것은 이노우에 겐자부로로서 살아온, "세리자와 카모"였다, 그 말이지.
료마: ......
오키타: 분명 카모 씨는 하지메에게 떳떳하지 못한 마음이었을 거야......
오키타: 이케다야에서 마츠바라가 하지메의 비밀을 폭로하려 했을 때, 배후에서 갑자기 벤 것도 하지메를 지키기 위해 그런 거였다고 봐.
오키타: 그게 아니었다면 그 카모 씨가 적을 뒤에서 베는 짓을 할 리가 없으니까.
료마: 이노우에는 내 목적을 알면서도 신선조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건가......
오키타: 카모의 보답...... 이란 거겠지. 훗, 정말 그 사람다워.
료마: ......
콘도: 어때. 모든 것을 알게 된 지금 심정은?
료마: 솔직히 아직 석연치 않아...... 왜 이노우에는 토요 어르신을 죽여야 했던 거지.
오키타: 미토번 경유로 부탁받았다고 하더군...... 일을 성공시키면 우리의 탈번을 무마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말야.
료마: 미토번에서? 그럼 어르신을 죽이려 한 녀석은 미토에 있다는 거냐.
오키타: 그건 몰라. 카모 씨는 끝까지 말 안했어. 그림자로 살아가는 자의 습성이지.
료마: 그럼 난 이제, 뭘 쫓아야 하는 거냐......
콘도: 료마. 한 가지 확인해 두고 싶다.
콘도: 혹시 지금, 요시다 토요 살해를 의뢰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면, 넌 복수를 위해 그 녀석을 죽이러 갈 거냐?
료마: 몰라. 다만 복면 남자의 정체를 안 지금, 하나 확실해진 게 있어.
콘도: 뭐지?
료마: 난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게 아냐...... 진실을 알고 싶다. 그것뿐이란 걸.
콘도: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 지금의 너라면 앞으로 내가 할 말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
료마: 응? 뭔데.
콘도: 어떻게 네가 "진짜" 사카모토 료마인지 알았는가...... 그건 카모 씨의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야.
콘도: 그리고 또 하나, 카모 씨의 보고를 받고 알게 된 게 있어. 그건......
료마: ......
콘도: 카모 씨에게 요시다 토요 살해를 의뢰한 남자의 이름은...... "사카모토 료마"다.
료마: 뭐, 뭐라고...... 그럼 설마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가......?
오키타: 그 승려 사카모토 료마 말야?
콘도: 그래...... 그리고 지금에 와서, 녀석은 복면 남자였던 겐 씨를 죽였다.
콘도: 아마 요시다 토요 암살 건을 입막음 하기 위해서.
오키타: ㅁㅁ!!
콘도: 놀라는 건 아직 일러. 지금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가 있는 곳은...... "테라다야"같다. 감찰로부터 소식이 있엇어.
료마: 테라다야에,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가......?
콘도: 테라다야는 네가 머물고 있는 곳 아니냐..... 즉 2명의 사카모토 료마가 테라다야에 머물고 있는 것이 되지.
오키타: 어떻게 된 건지......
콘도: 전부터 자주 "사카모토 료마"는 테라다야를 이용하고 있었나보다.
콘도: 교토에서 활동할 때의 거점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
콘도: 어쨌든 그래서 지금, 이토 씨와 타케다의 5번대가 테라다야로 향하고 있다.
료마: 테라다야에 뛰어들 생각인가?
오키타: 하지만 녀석들 실력으로 당해낼 상대가 아냐. 그 "사카모토 료마"는 세리자와 카모를 처리할 정도의 남자라고?
콘도: 그래...... 그렇게 쉽게 붙잡힐 거라고는 생각 안 해.
콘도: 혹시 여기에서 놓치게 된다면,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료마: ......
콘도: 료마. 아니, 사이토. 넌 "사이토 하지메"로서 테라다야로 향해라.
콘도: 이토와 타케다보다 먼저 또 하나의 료마를 붙잡지 않으면, 네가 쫓아오던 요시다 토요 살해의 의문은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힐 거야.
료마: 알았어.
료마: 콘도 씨......
콘도: 응?
료마: 모든 것을 알려줘서 고마워. 난 신선조에 들어온 걸 후회하지 않아.
콘도: 그래. 그거 다행이군. 자, 어서 가!
료마: 그래.
료마: (또 한명의 「사카모토 료마」...... 녀석은 지금, 테라다야에 있다!)
테라다야로 향하라
이토: 사이토군, 자네도 왔는가.
료마: 이토......
이토: 이 테라다야에 이노우에 씨를 죽인 「사카모토 료마」라고하는 토사의 녀석이 숨어있다. 지금부터 쳐들어간다.
료마: 그래. 알고 있다.
이토: 하지만, 너는 필요 없다. 이 건은 나와, 타케다의 5번대가 맡겠다.
료마: 뭐라고?
이토: 자네는 신입 대장이다. 저번의 이케다야의 사건처럼, 적을 놓쳐버리게 되면 곤란하니까 말이다.
료마: 그건......
이토: 어쨌든, 지나치게 관여하는 건 그만...... 여기는 지금, 참모인 나의 지휘하에 있다.
오키타: 아니, 이곳의 지휘는 1번대에게 넘겨줘야겠어.
이토: 오키타군...... 너마저 온 건가.
오키타: 뭐 들어봐 이토 씨...... 지금 방금 전 국장과 만났는데 말이야. 너에게 좋은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야.
이토: 하? 국장이......?
오키타: 아무래도 「은퇴의 상담」을 하려는 것 같아.
이토: 뭐? 콘도국장이 은퇴한다는 건가?
오키타: 나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너를 둔소로 불러오라고 분부하시던데 말이야.
오키타: 이 곳의 지휘권은 나에게 맡겨 줘.
이토: 그럼 맡겨둬도 괜찮겠나?
이토: ......오키타군, 말할 것도 없겠지만 혹시 그 이야기가 거짓이라면 할복할 만한 일이라고?
오키타: 특별히 상관 없어.
오키타: 그렇지만 부장에게 차기국장의 자리를 빼앗길 지도 모르지, 어서 가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토: 큭......
이토: 나는 둔소로 간다. 뒤는 1번대에게 맡기겠다.
료마: 살았다.
오키타: 이토는 무엇보다 「국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으니까. 씁쓸한 핑계였지만, 뒤는 이사미가 잘 해결해주겠지.
오키타: 그보다 방해하는 녀석이 없어졌다고. 「사카모토 료마」를 죽일 자격이 있는 건 나와 너뿐이니까.
료마: 그래. 하지만 한가지 그 전에 해주었으면 하는 게 있어.
오키타: 뭐야?
료마: 쳐들어가기 전에, 테라다야의 여주인과 여종업원을 도망치게 해주고 싶어.
료마: 오랫동안 신세를 졌어. 싸움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
오키타: 마음은 알겠지만, 그러지 않을 수 없잖아. 도망친다해도 이런 상황에선 어찌될 지 알 수 없어.
료마: 뒷문으로 돌아가서, 어떻게든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만......
오키타: 아-, 아-, 귀찮구만. 나는 좀 더 정면으로 파팟하고 쳐들어가서, 마음대로 날뛰고 싶은데.
오키타: 알았다! 그렇다면, 일단 뒷문으로 돌아가자.
오키타: 그걸로 됐지?
료마: 그래, 부탁한다.
오키타: 자 가자.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간다.
오키타: 응? 이런 시간에 목욕인가? 우아한데.
료마: 소리가 들려...... 누가 있나.
오키타: 하지메. 들여다 봐. 의외로 그 "사카모토 료마"일지도 몰라.
오키타: 어때? 누구 있어?
오료: 누구야? 누구 있어!?
료마: 나야, 오료.
오료: 하지메 씨? 그런 데서 뭘 하고 있어!?
료마: 들어봐.
료마: 지금 이 숙소를 신선조가 포위하고 있어.
오료: 에?
료마: "사카모토 료마"란 손님이 와 있지?
료마: 2층 방이냐?
오료: 그런데. 뭐야?
료마: 이제 곧 신선조가 여기로 돌입해올 거야.
료마: 넌 조용히 주인들을 데리고 테라다야에서 도망쳐.
오료: 사카모토 씨를, 신선조가?
료마: 자세한 얘긴 나중이야. 서둘러.
오키타: 간 모양이군.
오키타: 좋아, 그럼 가볼까. 하지메.
오료: 도망가세요! 사카모토 님!!
오료: 신선조가 왔어요! 어서, 여기에서 도망쳐요!
료마: 저건 오료 목소리, 어떻게 된 거야1?
오키타: 망설일 시간 없어.
오키타: 이젠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사: 신선조다!
지사: 덮쳐 왔다!
오키타: 재미있게 됐는걸.
오키타: 가자, 하지메!
료마: 그래.
사카모토 료마를 찾아라
료마: (다른 길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군.)
오키타: 늦지 않았나. 위로 올라가자!
지사: 젠장...... 단 둘이 우리 동료를......! 웬 녀석들이야.
료마: 네가 "사카모토 료마"...... 냐?
승려: ......
지사: 사카모토 선생님에게는, 우리가 손가락 하나 못 건들게 하겠다!!
토사번향사 사카모토 료마
료마: 네가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 냐?
료마: 누구냐 넌.
료마: 네 목적은 뭐냐?
료마: 왜 내 이름을 사칭하는 거지!?
료마: 답해라!!
료마: 네가 어르신을 죽였냐?
료마: 그렇지! 말해라!!
오키타: 카모 씨의 원수! 오라아아아!!
오키타: 뭐야!?
오키타: 하지메!! 창문이야! 창문으로 도망쳤어!
오키타: 쫓아가자 하지메!
오키타: 하지마?
료마: 설마, 형제가......
사사키: 이 놈들 거기에서 꼼짝 마라!
오키타: 칫, 순찰조 사사키인가. 웬 일이냐!
사사키: 이런 데서 무슨 짓이냐, 너희들.
오키타: 보면 알잖냐. 불온한 낭사 단속이다!
사사키: 호오. 그거 수고가 많군.
사사키: 하지만 지금부터는 순찰조가 맡도록 하마.
오키타: 뭐라고!?
사사키: 못 들었냐?
사사키: "사카모토 료마"는 순찰조가 맡겠다고 했다.
료마: 뭐라고?
사사키: 이건 막부, 조정의 명령이다.
사사키: 더 이상 사카모토 료마 건에 신선조가 간섭할 필요는 없어.
오키타: 까불지 마!
오키타: 사카모토는 신선조의 간부를 죽인 남자야.
오키타: 그걸 간섭하지 말라니 무슨 말이 그래!?
사사키: 글쎄다.
사사키: 불만이 있다면 "조정"에게 말해보지 그래?
사사키: 우리에게 명령을 한 막부의 관리에게.
오키타: 젠장!!
료마: 어이.
료마: 누구냐.
료마: 순찰조에게 그 명령을 내린 관리는.
사사키: 막부 군함 봉행.
사사키: 카츠 린타로다.
료마: 카츠, 린타로......
사사키: 쓸데 없이 캐고 들지는 마라.
사사키: 그게 서로를 위한 거니까.
사사키: 의문투성이인 3번대 대장 씨.
오키타: 하지만 순찰조가 방애를 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하지메.
료마: ......
오키타: 왜 그래? 아까부터 모습이 이상한데. 무슨 일 있었어?
료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오키타: ?
이토: 잘도 해주었군. 너희들.
오키타: 오, 이토씨 아닌가. 거기다 타케다에, 헤이스케까지. 무슨 일이야.
이토: 시치미 떼지마. 콘도국장의 은퇴 상담이라니, 그거 전부 허풍이지 않나.
오키타: 응? 뭐야 그게. 잘 기억이 안나는데.
타케다: 바보 취급하는 거냐 너! 네 거짓말 때문에, 사카모토 료마를 놓치고 말았지 않은가!
오키타: 그렇게 말한다면, 5번대도 남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야.
오키타: 이토 씨의 꽁무니를 쫓은 주제에, 말은 잘하는군.
타케다: 뭐라고? 너, 얕보는 건가!!
토우도: 뭐뭐, 진정하세요. 타케다 씨. 오키타 씨도 그렇게 부채질하지 마세요.
오키타: 뭐야 헤이스케...... 너, 어느 편이냐.
토우도: 특별히 저는 어느 쪽의 편도 아니에요. 하지만, 최근의 콘도씨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토우도: 그렇다면 이토씨가 국장이 되는 편이, 일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키타: 헤이스케......!? 너......
이토: 그만 됐어 헤이스케. 이런 바보를 상대로 말해봐도 소용이 없어.
이토: 알았나 오키타. 이것만큼은 기억해 둬. ......내가 신선조국장이 되었을 때는, 고참이든 검의 실력이 있든 용서하지 않는다.
이토: 나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 녀석은 전원...... 숙청한다. 알았나?
오키타: ......
이토: 너도 그저 미친 개로 끝나고 싶지 않다면, 헤이스케처럼 몸을 보전할 방법을 생각해보는게 좋을 걸?
이토: ......가자.
료마: (일단, 테라다야로 돌아가자. ......오료에게 듣고 싶은 것도 있고 말이야.)
료마: ......진실을 알려줘, 오료.
료마: 어째서 「사카모토 료마」를 도망치게 했나?
오료: 그건...... 손님이 쫓기고 있으니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료마: 하지만 어중간한 짓을 했다가 너도, 사카모토를 도왔다는 걸로 신선조에게 베였을 지도 몰라.
료마: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며 구할 정도의 손님이었나? 「사카모토 료마」는.
오료: 그야...... 우리 테라다야의 손님이 신선조에게 노려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도와줬을거야.
오료: 그것이 테라다야에서 일하는 자의 소임이야.
료마: 그런가...... 그런거라면 됐어.
오료: 에......?
료마: 나는 여기서 나가겠다.
오료: 어, 어째서......?
료마: 나도 신선조의 일원이다. 내가 계속 이곳에 있는다면, 신선조를 그렇게까지 미워하는 너에게 괴로움을 줄 뿐이다.
오료: 아니, 그건......
료마: 신세를 졌다.
오료: 하지메 씨......
오토세: 이제 괜찮다고, 오료? 슬슬 진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줘도 되지 않아?
오료: 주인 언니......?
오토세: 너, 뭔가 숨기고 있는게 있지? 슬슬 우리들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을래?
오료: ......
료마: 어떻게 된건가. 오토세.
오토세: 실은 오료는 하지메 씨를 쫓아서, 이 여관에 들어왔어. 그렇지, 오료?
료마: 나를 쫓아서?
오토세: 그래. 사이토 하지메라는 사무라이님의 신세를 갚고 싶다고 말했었어.
오토세: 틀림없이 최초에는, 짝사랑이라도 하는가보다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것뿐만은 아닌것 같아서 말이야.
오토세: 하지메 씨가 나간 후에 뒤를 쫓는 것 같기도 하고, 방의 모습을 청소하면서 뭔가 조사하기도 하고.
오토세: 뭔가 목적이 있어서 가까워진 것이라고 확신했어.
오료: ......
료마: 어떻게 된거냐, 오료.
오토세: 아까 사카모토 료마씨라와 뭔가 관계가 있는 거지? 오료.
오료: ......
오토세: 너 하지메 씨를 좋아하지 않아? 따로따로 떨어지고 싶지 않지? 그렇다면 제대로 말하는 편이 좋아.
오토세: 좋아하는 사람에게 평생 의심받는 대로라면, 그만큼 슬픈 일은 없어. 그렇지?
오료: ......알겠습니다. 말해드릴게요.
료마: ......
오료: 저는, 테라다야로 오기 전부터...... 근왕파에 협력하고 있던 여자입니다.
오료: 최초는...... 사소한 마을의 소문이라던가, 그런걸 사카모토씨의 동료에게 가르쳐주고는 했습니다.
오료: 그것이 근왕에 도움이 된다고. 얼마정도의 돈을 받아......
료마: ......
오료: 저에게는...... 지금도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 약값을 대기위해서 였습니다.
오료: 하지만 어느 날...... 다음은 「사이토 하지메」라는 사람의 곁에 가서, 그 사람의 행동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명령을 받았습니다.
료마: 「사카모토 료마」에 말이지?
오료: ......
오료: 당신에 언제, 어디로 나가는 건가, 누구와 만나고 있는 건가. 데라다야의 여종업원으로 알수 있는 범위라면 좋으니 보고 해달라고......
오료: 저도 그 정도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햇습니다. 그 밤까지는......
오료: ......
오토세: 이거...... 오료를 고용했던 날에 테라다에 놓여있던 돈.
오토세: 누가 놓아 둔 건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아마도, 사카모토 씨였겠지.
오토세: 내가 오료를 고용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말이야.
료마: 「사카모토 료마」와는, 어디서 알게 된 사이인가?
오료: 애당초 제 아버지가, 근왕의 활동가였습니다.
오료: 그러다 막부의 관리에게 잡혀서...... 몇 사람이고 둘러싸서 베어 죽였습니다. 벌써 몇년 전에......
오료: 그 뒤, 교토에 올라온 근왕파의 지사들이 죽은 아버지의 위문으로 방문했던 적이 있어서......
오료: 사카모토 씨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오료: 그래서 돈으로 곤란해하던 저에게, 손을 뻗어주었습니다......
오토세: 하지메 씨에게 말한다해도 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사무라이끼리의 싸움에 농락당한 아무 힘도 없는 여자아이야.
오토세: 오료가 말려들고 싶어서 말려든 게 아니야.
오토세: 여자 혼자서, 모친을 등에 엎고 살아가기 위해 한 일이야. 하지메 씨, 오료를 용서해 줘.
오료: 주인 언니......
료마: ......오료, 한 가지 더 묻게 해줘.
료마: 일부러 너를 써서 나를 감시했던 「사카모토 료마」가 어째서 오늘이 되서야 여기에 나타난건가?
료마: 언제 나와 마주쳤다면 눈에 보였을 터다.
오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카모토 씨는 교토에서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 라고 했어요.
오료: 제가 들은 건, 그것 뿐입니다.
료마: 교토에서 하지 않으면 안될 일......?
오토세: 저기 하지메 씨, 이제부터 오료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오료: 이제 됐어요, 주언 언니.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오료: 하지메 씨...... 잘못 본 거죠? 저를.
료마: 아니...... 나는 그런 자격이 없어.
료마: 나도 너희들을...... 속여왔다.
료마: 이름을, 거짓말했다.
오료: 에......?
료마: 내 진짜 이름은.
료마: "사카모토 료마"야.
오토세: 에, 그건!
오료: 하지메 씨가 사카모토 료마?
오료: 하지만 그럼 내가 본 "사카모토" 씨는!?
료마: 그 녀석은 내 이름을 사칭하고 다니는 가짜야.
료마: 내 은인을 암살하게 만든 흑막이고, 입막음을 위해 그 자객을 죽였지.
료마: 나가사키에서는 영국의 무기상인과 연결되어 있어.
료마: 그러고......
료마: 등에 타케치 한페이타와 같은 화상 자국이 있었어.
오료: 하지만 타케치 씨는......
료마: 모르겠어.
료마: 형제는 토사에서 할복하고 죽었을 텐데.
료마: 그리고......
료마: 그 녀석에겐 어르신을 죽일 이유도 없어.
료마: 난 이제......
료마: 뭐가 뭔지 모르겠어......!
오료: 하지메 씨.
오료: 내가 본......
오료: "사카모토 료마"를 만나고 싶어?
료마: 뭐?
오료: 혹시 보고 싶으면.
오료: 신선조 사람 중에 나와 같이 "사카모토 료마"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있어.
오료: 그 사람을 붙잡으면......
오료: 다시 한 번 "사카모토 료마"를 볼 수 있을 거야.
료마: 누구지?
오료: 그 사람은......
오료: 감철역 야마자키 스스무.
료마: 야마자키 스스무.
료마: 그 녀석이......?
제 10장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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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까지의 이야기
6번대 이노우에 겐자부로로서 죽임을 당한
또 하나의 신선조 국장 세리자와 카모.
요시다 토요 암살과 신선조 탄생.
점과 점이 만났을 때, 또 다시 새로운 의문이 생겨난다.
1년 전 세리자와에게 토요 암살을 의뢰한 흑막은
자신을 「사카모토 료마」라고 했다는 것이다.
드디어 두명의 「사카모토 료마」가 테라다야에서 만나고
교토는 더 큰 혼돈에 휩싸여 간다.
배신과 책략.
불신과 절망.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 ......
그 정체는 토사에서 죽었을 터인 타케치 한페이타일 것인가
대결의 때는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제 11장 큰 결단
콘도: 테라다야에서는, 큰 고기를 놓쳤구나.
료마: 순찰조의 방해가 들어와서 말야.
료마: 녀석들은 카츠 린타로가 움직이게 한 것 같아.
콘도: 그래서 결국 "사카모토 료마"의 정체는 모르고 끝나는 건가.
콘도: 이봐.
콘도: 그 녀석은 뭘 하러 또 다시 교토에 돌아온 거라고 생각 하나?
료마: 글쎄.
료마: 당신은 알고 있어?
콘도: 그럼.
콘도: 그걸 알려주기 위해 널 여기에 부른 거야.
콘도: 그리고......
콘도: 이젠 시간이 없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해서.
료마: 시간?
료마: 뭐가 말야?
콘도: 이 일본이란 나라가 자멸하기까지의 시간 말야.
료마: 뭐......!?
콘도: "사카모토 료마"는 말야......
콘도: 온 나라를 둘러싼 도막 전쟁을 일으킬 방아쇠를 당기러, 이 교토에 온 거야.
콘도: "사카모토 료마"는 지금까지 줄곧 도막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움직여 왔어.
콘도: 그 밑준비가 끝난 것 같다.
료마: 무슨 말이지? 무슨 일 있었나?
콘도: 그래...... 사츠마의 사이고와 초슈의 카츠라가 손을 잡았어.
콘도: 뿔뿔이 흩어졌던 근왕의 두 큰 세력이 도막을 향해 비밀 동맹을 맺었지.
콘도: 즉...... "삿초 동맹(薩長同盟)" 이야.
료마: 삿초 동맹......?
콘도: 그걸 중개한 것도 "사카모토 료마"란 남자라고 하지.
콘도: 다만 이 경우의 "사카모토 료마"는...... 그 녀석이 아냐. 너다.
료마: 뭐?
콘도: 애당초 그 때 넌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료마: 설마...... 그 밤 얘긴가?
콘도: 참나, 삿초의 분쟁이 하룻밤 마신 술로 물에 흘려보내질 줄은 몰랐어.
콘도: 하지만...... 그 바보 같은 이야기가 이 나라의 내전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지.
콘도: 그 계기를 만든 게 바로 너야.
료마: ......
콘도: 거기에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가 불이 붙은 삿쵸에 기름을 부었지.
료마: 어떻게?
콘도: 녀석은 이제 진정한 무기상인이야. 지금까지 이상으로 영국의 무기를 대량으로 삿초에 유통하고 있지.
콘도: 카츠라와 사이고도 본격적으로 도막 전쟁의 군비를 갖추기 시작했지.
콘도: 이젠 언제 전쟁이 시작되어도 이상하지 않아. 세키가하라 이래 피가 흘 거야. *세키가하라: 도쿠가와 막부와 도요토미 막부가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툰 곳.
료마: 도막 전쟁인가......
콘도: "사카모토 료마"는 무기를 팔아 떼돈을 벌겠지. 일본인의 피와 바꿔서 말이야.
콘도: 그리고 개전 전야의 이 나라를, 군침을 흘리며 지켜보고 있는 게 서양열강이야.
콘도: 그렇다면...... 여기 있는 나도 슬슬 움직여야 하겠지.
료마: 너, 설마...... 그 계획을 실행할 셈이냐?
콘도: 그래...... 전 일본이 불타기 전에 교토의 조정을 멸하여 전쟁을 멈춘다.
콘도: 이 나라를 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야.
료마: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료마: 도읍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타 죽겠냐? 사무라이 만이 아냐. 여자와 아이들도다.
료마: 그걸 태워 죽이는데, 누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냐?
콘도: 몇 번을 말하게 할 참이냐. 도막 전쟁이 일어나면 더욱 더 많은 사람이 죽는 데다가, 이국에게 침략을 받게 돼.
콘도: 애당초 네가 삿초를 중재한 탓이야. 덕분에 테라다야에서는 그 "사카모토 료마"를 놓쳤지.
콘도: 이젠 기세를 탄 삿초를 막는 건 불가능해.
료마: 그럼 삿초가 아닌, 막부를 막는 건?
콘도: 막부를, 막아......?
료마: 그래. 막부가...... 만약이지만 삿초에게 백기를 든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콘도: 막부가 백기를 들게 만들겠다고?
콘도: 300년, 이 나라를 지배해 온 막부를?
료마: ......
콘도: 아니...... 기다려. 어이, 정말 될지도 몰라.
콘도: 삿초가 전쟁을 일으킬 힘을 손에 넣은 지금이라, 도쿠가와가 얘길 들어줄지도 모르지.....
콘도: 예를 들면 그래...... 막부가 가진 정권을 도쿠가와 쇼군으로부터 일왕에게 반환하게 만든다면.
료마: 막부의 정권을, 왕에게......?
콘도: 그래...... "대정봉환(大政奉還)"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 *대정봉환(大政奉還): 1867년 일본 에도 막부가 일왕에게 국가 통치권을 돌려준 사건. 이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일어난 메이지 유신의 시초가 됨.
콘도: 막부가 이 나라의 정권을 내려놓으면 삿초가 막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없어져......
콘도: 한 번 쇼군에게 직접 담판을 지어. 백기를 들게 만들어 볼까......?
료마: 가능할까, 그런 게?
콘도: 가능할 리 없지. 보통은 말야...... 하지만......
료마: 하지만, 뭐지.
콘도: 사이토 하지메. 아니 사카모토 료마. 너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료마: 내가?!
콘도: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너란 사람을 봐왔는데, 너 이상으로 실력 좋은 남자는 없었어.
콘도: 그리고 너에겐, 그 오키타와 같은 남자까지 움직이는 매력이 있지.
료마: 무슨 말이야.
콘도: 아니, 이건 본심이야.
콘도: 지금, 혹시 에도성에 있는 쇼군님을 몰래 만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남자가 있냐고 한다면, 너밖에 없어.
콘도: 자 료마. 이번에 한 번, 일본을 위해 죽을 각오로 에도에 갔다 오지 않겠냐?
료마: 내가, 에도에......
콘도: 그래. 에도성에 어떻게든 밤에 몰래 들어가봐. 물론 들키면 죽음이야.
콘도: 살아 돌아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콘도: 하지만 쇼군에게 "대정봉환"을 직접 상소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어.
료마: 쇼군의 침소에 몰래 들어가란 말야......?
콘도: 말을 꺼낸 건 너야.
콘도: 그리고 혹시 이 "대정봉환"을 도쿠가와가 받아들인다면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도 반드시 뭔가 반응을 보일 거야.
료마: 무슨 말이지?
콘도: 저쪽은 삿초를 크게 끌어들여 전쟁 준비를 시키고 있어.
콘도: 하지만 전쟁이란 건 준비만 하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지.
콘도: 그걸 방해 받는다면 그 "사카모토 료마"는 가만히 못 있어. 반드시 뭔가 움직임을 보일 거야.
료마: ......
콘도: 뭐, 무리하게 할 건 없어.
콘도: 그 땐 계획대로 내가 교토를 불태울 뿐이야.
콘도: 다만 네가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를 붙잡을 기회는 사라지겠지.
료마: 난...... 전에도 에도에 갔었지만, 성에는 오른 적이 없어.
료마: 마침 안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지.
콘도: 괜찮지? 살아 돌아오기만 해도 기적이라고?
료마: 그래...... 각오는 되어있어.
콘도: 훗, 아주 좋아. 다만 신선조 간부가 혼자 교토를 나가면 눈에 띌 테지.
콘도: 에도로 갈 거라면 하룻밤 기다렸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해.
콘도: 오늘은 평소대로 둔소에 가 얼굴을 보이고.
료마: 둔소라. 그래, 마침 얘길 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어.
콘도: 응?
료마: 감찰 야마자키 스스무에게 그 "사카모토 료마"의 입김이 닿은 것 같아.
콘도: 그렇군. 하지만 그 녀석은...... 한 발 늦었어.
료마: 뭐가 말이냐?
콘도: 야마자키는 어젯밤, 둔소에 있는 토장 안에서 죽어 있었어.
료마: 뭐라고......!?
콘도: 네가 야마자키의 정체를 알게 되어 입을 막은 건가......
콘도: 또 하나의 "사카모토 료마"의 부하가.
료마: ......
료마: (에도성에 쇼군에 직접 상소인가...... 훗. 나에게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군.)
료마: (하지만 야마자키가 입막음을 당할 줄은...... 일단은 신선조의 둔소로 가볼까.)
하라다: 사이토인가. ......들었겠지? 감찰인 야마자키 스스무의 건.
료마: 그래......
하라다: 둔소의 안에서 동료가 죽임을 당하다니, 칠칠치 못하긴! 멍청한 놈이! 또 신선조가 얕보이게 될거라고!!
료마: 토장에서 죽임을 당했던 건가, 야마자키는.
하라다: 그래...... 헤이스케가 현장에서 검시를 하고 있어.
하라다: 너도 가서 야마자키에게 합장이라도 해주는 게 어때.
료마: ......
토우도: 지금의 시체가 야마자키입니다. 등뒤에서 심장을 한번에 관통했어요.
토우도: 어젯 밤 중, 기척을 숨기고 야마자키의 등뒤에 칼을 꽂아서...... 라는 걸까요.
토우도: 평대원의 짓은 아니에요. 야마자키 정도의 남자의 등을 취한 녀석...... 혹시나 야마자키가 마음을 허락한 누군가.
료마: 그러면 범인은, 대의 간부 중 누군가란 말인가?
토우도: 아아, 뭐. 그런데 어젯밤, 사이토 씨는 뭘하고 계셨습니까?
료마: 테라다야에서 묵었다.
토우도: 그런가...... 그럼 사이토 씨는 범인이 아닌건가.
료마: 조의 간부가 용의자라면 너도 범인일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어.
토우도: 아아, 과연. 그것도 그렇네요.
토우도: 아하하, 눈치채지 못했네요.
료마: ......
료마: (예의 「사카모토 료마」의 간첩이 대장급에 있는 우리들 중 누군가라는 건가......?)
료마: (하지만 지금은 에도성이 먼저다. 테라다야로 돌아가서 새벽까지 기다리자.)
히지카타: 사이토군. 잠깐 이야기 좀 하겠나?
료마: 뭔가?
히지카타: 자네에게 듣고 싶은 것이 있다만...... 콘도씨는 무얼하고 있나?
료마: 뭐?
히지카타: 시치미 떼지 않아도 돼.
히지카타: 자네가 콘도 씨와 만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
료마: ......
히지카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
료마: 국장에게 직접 들어 줘.
히지카타: 최근 그 사람은 비밀이 많아진 모양이야.
히지카타: 예를 들어 자네는, 삿초가 비밀동맹을 맺었다는 소문을 알고 있는가?
료마: ......글쎄.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다.
히지카타: 하지만, 콘도 씨는 알고 있을 것이다.
히지카타: 그리고, 그것을 잠자코 보고만 있을 사람도 아니야.
히지카타: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른 "국사(國士)" 니까 말이야.
료마: 국사......?
히지카타: 천하국가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언제나 생각하는 인간이다.
히지카타: 그 콘소 씨에게 있어 삿초동맹이라는 건 부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물건이다.
히지카타: 그런데도 어째서 아무 움직임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료마: ......
히지카타: 이제부터, 콘도 씨로부터 뭔가 듣게 되면 나에게 보고해주지 않겠나?
료마: 나는 사람이 말한 것을 다른 녀석에게 흘리고 다니는 짓은 하지 않아.
료마: 너와 이야기한 것울 콘도에게 말하는 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히지카타: ......
료마: 국장에 대한 것을 알고 싶다면 직접 이야기를 해라.
료마: (슬슬 해가 잠기는군...... 테라다야로 돌아가서 새벽까지 기다릴까.)
료마: 오키타......
오키타: 뭔가 국장과 재밌는 일을 벌이려는 것 같군, 하지메......
료마: 뭐?
오키타: 시치미 떼지 마.
오키타: 정다운 맛이 없구만? 재밌는 일을 독점하려고 하다니 그렇게는 안 돼.
료마: ......
오키타: 나도 함께 갈거라고, 에도성.
오키타: 둘이서 쇼군님에게 한 방 먹여주러 가지 않겠나.
료마: 거절한다면?
오키타: 그럴 때에는...... 너를 배고서 내가 재밌는 일을 혼자 독점할거야.
료마: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오키타: 그러니까 재밌는 말을 하고 있지 않나.
오키타: 거기다 좀 더 재밌는 일은...... 이게 잘 되면 예의 「사카모토 료마」에게 한방 거품을 물게 할 수 있다는 거잖아.
료마: 그래......
오키타: 우리들의 적은 같다...... 같은 목적을 가진 한 손을 잡자고.
오키타: 1번대 대장을 그냥 쓸 수 있다는 거라고?
료마: ......알았다.
료마: 하지만 출발은 새벽이다. 눈에 띄지 않을 필요가 있어.
오키타: 과연. 그럼, 오늘밤 교토에서의 최후의 밤이 될지도 모를 일이야.
오키타: 피차 새벽까지 즐겁게 놀아보자고.
료마: 에도성의 쇼군의 침상에 들어간다. 인생최후의 밤놀이가 될지도 몰라.
오키타: 훌륭해. 신선조에서 들어온 돈, 밤새 써볼까나.
오키타: 그런데 너는...... 테라다야에 작별의 인사하고 싶은 여자가 있지 않나??
료마: ......
오키타: 그 곳의 여주인, 해가 갈수록 색기가 더해가던데.
료마: 아니, 그쪽이 아니야.
오키타: 아?
료마: ......아무것도 아니야.
오키타: 그렇다면, 새벽에...... 나도 테라다야로 가지.
료마: 그때까지 하지메도 가능한한 즐겁게 보내라고.
료마: (새벽에 테라다야에 오키타가 온다고 했다. 밤까지 에도에 갈 준비를 해볼까.)
오토세: 아...... 하지메 씨. 어서 돌아와요.
료마: 그래. 내일, 새벽이 되기 전에 이곳에서 출발해야되. 그때까지 자두도록 할게.
오토세: 그건, 상관 없지만. 아침에 출발해야한다면 지금부터 이것저것 채비를 해야하지 않아?
오토세: 채비는 이제 끝난거야?
- 괜찮다.
료마: 그래, 괜찮다.
오토세: 그럼, 새벽이 되기 전에 일어나야하니 빨리 방에서 쉬어.
료마: ......감찰인 야마자키 스스무는, 신선조의 둔소에서 살해당했다.
오료: 에?
료마: 예의 「사카모토 료마」에게 입막음 당한 것 같아.
료마: 너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한한 바깥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해.
오료: 별로 나는 괜찮아......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자업자득이야.
료마: 아니,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탓이다.
료마: 나의 존재가 너를 말려들게 해버린 것 같은 거니까.
오료: 그런 것......
료마: ......내일, 에도에 간다.
료마: 용무를 마칠 때까지 한동안 돌아오지 않아.
오료: 에도에......?
오료: 하지만, 그런 것 나에게 말해도 괜찮은 거야? 또 배신당할지도 모르잖아?
료마: ......토사를 빠져나온 후부터, 내가 진짜 이름을 스스로 말한 것은 이 테라다야 뿐이다.
료마: 나는 이제 여기에 숨기는 것은 할 생각이 없어.
료마: 거기다, 에도로 가기 되면...... 이제 살아서 돌아올 수도 없어.
오료: 에......?
료마: 이번에 에도행은 그런 여행이다.
오료: 뭘 할 생각이야? 하지메 씨.
료마: 에도성의 쇼군의 침상에 직접 담판을 짓는다. 막부를 끝내기 위해서 말이야.
오료: 설마......
료마: 농담같은 이야기지만 너에게만은 말하자고 생각했다.
료마: 테라다야에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면, 한 가지 정도 미련이 남게 돼.
오료: 미련......?
료마: 네가 만든 밥.....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오료: 하지메 씨......
료마: ......그것을 이번에 돌아왔을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겠어.
료마: 그 때는 부탁해도 될까?
오료: 죽을 정도로 먹게 해줄게.
료마: 오키타......
오키타: 여자와 작별의 인사는 한건가?
료마: ......네가 알고 있는게 아니야.
오키타: 괜찮지 않나, 내 쪽도 내 단골 여자에게 인사를 하고 왔다고.
오키타: 너에게 이걸 전하라고, 말하더라고.
료마: 그 편지는?
오키타: 콘도 씨로부터야. 도쿠가와 쇼군에게의 편지라고.
료마: 너의 단골 여자라는 건 콘도 씨를 말하는 거였나......
오키타: 히히...... 쇼군을 만나게 되면 이걸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료마: ......
오키타: 하지메, 너, 이거 읽을 수 있냐?
오키타: 아차, 역시 안 되나.
료마: 읽고 쓰는 게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이 글자는 역시 못 읽겠어.
료마: 정말 달필이군.
오키타: 그러게 말야. 장군에게 건네줄 정도니 콘도 씨도 기합을 넣어 썼겠지만......
오키타: 어이, 거기 너!
오키타: 이거 읽을 수 있냐?
무사: 저, 저요?
오키타: 달리 누가 있다고! 얼른 와!
무사: 아, 네......
무사: 그럼, 보겠습니다.
무사: 이건, 대체......!?
오키타: 뭐라고 적혀 있냐?
무사: 뭐라고 해야 할까요. 어, 어처구니 없는 게......
오키타: 그러니까 뭐냐고!
무사: 우, 우선 이 가장 처음 부분의 이 문장 말인데......
무사: "하나, 천하의 정권을 조정에 봉환하고, 각령에 따라 조정에게서 떨어질 것."
오키타: 뭔 말이야?
무사: 이건 막부가 가진 정권을 조정에게 돌려주라는 말입니가!
무사: 이런 편지, 가지고 있기만 해도 막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할 겁니다!
오키타: 아아, 그거라면 문제 없어.
오키타: 우리가 그 막부 사람이거든.
무사: 설마, 정말입니까!?
료마: 정말이야.
료마: 그것보다 그 다음을 읽어줘.
무사: 그, 그럼 계속 하겠습니다......
무사: 이 편지에는 나라에 대한 요망이 7항목 적혀 있습니다.
료마: 나라에 대한 요망?
무사: 네, 우선 처음이 좀 전에 말했던 막부의 정권을 조정에게 넘길 것.
무사: 그 뒤는 정권을 가진 조정에 대한 제안으로 이어집니다.
료마: 어떤 내용이지?
무사: 네...... 각 조항으로 나눠 적었는데, 우선, 의원이란 것을 두어 대화로 정치를 결정할 것.
무사: 이국과의 불평등 조약을 개정할 것. 나라의 헌법을 제정할 것. 해군을 증강할 것.
무사: 수도를 지키는 병사를 조직할 것. 금은을 이국과 같은 값으로 매길 것.
무사: 이상, 처음 것과 합쳐 7가지입니다.
료마: 요약하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요망서로군.
오키타: 그럼 여기에 요망을 적으면 도쿠가와 쇼군이 들어준단 말이야?
료마: 아니, 들어주는 건 정권을 넘겨받은 조정이겠지.
오키타: 장군이든 조정이든 상관 없어.
오키타: 우리도 뭔가 적어보자.
료마: 뭐?
오키타: 목숨을 걸고 이 편지를 장군에게 건네주는 건 우리들이잖아?
오키타: 그럼 "신선조의 대장에게 평생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적는 건 어때?
무사: 시, 신선조 대장!?
무사: 당신들, 그런 분들이었습니까!?
오키타: 그래! 그러니 넌 지금 말한 걸 편지에 보충해.
오키타: 하나 정도는 더 써도 상관 없겠지.
무사: 하지만 사람이 쓴 편지에 멋대로 그러는 건......
료마: 훗, 어차피 돈을 달라고 쓴들 장군에게도 조정에게도 무시 받을 뿐이야.
무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키타: 넌 입 다물어!
오키타: 그럼 하지메는 뭐라고 적을 거야? 이런 기회는 거의 없다고?
료마: 나라에 대한 요망이라......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어라, 라고.
오키타: 어?
료마: 내 고향은 태어난 계급만 따져서 사름 취급을 받지 못했어.
료마: 계급에 얽매인 곳이었었거든.
오키타: 토사란 곳 말이지?
오키타: 보바 같아, 그거 무사 얘기일텐데.
오키타: 국장도 부장도 원래는 농민이었다고?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녀석들은 무사 이외라면 산더미처럼 있어.
료마: 그래. 네가 말한 대로야.
오키타: 그런데 평등한 사회 같은 건, 우리에게 뭔 이득도 없잖아.
료마: 나에겐 있어. 그게 실현된다면...... 어르신에게 가슴을 펴고 저세상에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오키타: 뭐야 그건......
료마: 거기 너, 방금 한 말, 편지에 보충해 주겠냐?
무사: 어, 어떤 식으로 할까요?
료마: 아무리 신분이 낮아도 계급을 뛰어 넘어 인재를 받아들일 것.
료마: 무사 만이 아니라, 상인도 백성도 여자도, 어느 누구든 말이야.
료마: 그리고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기만 한 사람이 멋대로 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야.
무사: 뭐, 뭐라고요......?
오키타: 거참, 이번엔 뭐야?
무사: 그, 그야말로 제가 바라던 일본의 새로운 시대입니다......
무사: 그래요! 그래서 전 지금까지 교토에 있었죠...... 새로운 시대가 지금 바로 여기 교토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서요!
무사: 하지만...... 전 검실력이 없어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 배에......
료마: 훗, 그럼...... 그 뜻을 적어줘.
료마: 너에게라면 이 문장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무사: 아...... 네! 기꺼이!
료마: "하나, 현재 귀족과 제후들 및 천하의 인재를 고문으로 두어 관작을 하사하고, 종래의 유명 무실한 관리를 없앨 것."
료마: 우리가 목표로 한 것이 여기에 있어.
료마: 그렇지, 어르신.......
에도성
위병: 누구냐! 번명과 이름을 대라!
위병: 번명과 이름을 대라!
위병: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있냐!?
료마: 15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공을 만나러 왔다.
료마: 개문을 부탁한다.
위병: 멈춰라! 더 이상 다가오면 역적으로 간주하겠다!!
료마: 쇼군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알현을 요청한다.
위병: 미쳤나, 이 자식?
위병: 됐다. 연행하라!!
료마: 이 나라의 존망이 걸려있다.
료마: 그쪽이 그럴 생각이라면.
료마: 힘을 써서라도 전하도록 하마.
오키타: 소용 없어, 소용 없다고.
오키타: 그래서 말했잖아, 하지메.
료마: 오키타, 기다려!
오키타: 애초부터 문답무용이라고!!
위병: 이, 이런!!
오키타: 쾅하고 간다아!!
위병: 무, 무슨 짓을......
오키타: 우물쭈물하지 마. 하지메!
오키타: 얼른 장군님을 깨워야지!!
료마: 넌 너무 신났어.
료마: 역시 도쿠가와 쇼군의 슬하로군.
료마: 만만치 않겠어.
오키타: 그래야 에도까지 온 보람이 있지!
료마: 가자, 오키타!
오키타: 알고 있다고!
직속무사: 장군님. 이 녀석이 그 역적이옵니다.
도쿠가와: 보면 안다.
도쿠가와: 대도를 달라.
직속무사: 네.
에도 막부 제 15대 정이대장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직속무사: 무서울 정도로 솜씨가 뛰어난 자들이옵니다. 겨우 둘이서 여기까지......
도쿠가와: 거기, 뭐가 목적이냐?
료마: 당신이, 도쿠가와 장군인가?
도쿠가와: 그렇군. 내 얼굴도 모르는가.
도쿠가와: 헌데.
도쿠가와: 겨우 둘이서 여기까지 오다니.
도쿠가와: 멋지구나.
도쿠가와: 네 목적은......
도쿠가와: 이 요시노부의 목이냐?
료마: 아뇨, 저희들은......
료마: 쇼군님에게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료마: 무례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료마: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속무사: 바보냐! 역적이 잘난듯이 무슨 말을 지껄이냐!!
도쿠가와: 넌 물러나 있어라.
도쿠가와: 너희들도 손 대지 마라!
직속무사: 자, 쇼군님!?
도쿠가와: 도쿠가와 개막 이래 300년, 쇼군의 목을 노린 역적은 몇 사람 있었지.
도쿠가와: 허나 이번 역적은 여기 나에게 "나라를 구할 얘기를 들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도쿠가와: 도쿠가와의 세상은 그렇게나 쇠퇴한 것이냐!?
도쿠가와: 내게 그 얘길 하려거든......
도쿠가와: 듣게 만들어 보아라.
도쿠가와: 안심하고 덤벼도 좋다.
도쿠가와: 일단 명령을 내린 이상, 이 자들은 설령 내가 죽더라도 손대지 않아.
료마: 그것이......
료마: 쇼군님의 바람이라면.
도쿠가와: 사양할 거 없다.
도쿠가와: 너도 나라를 구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으면 그것에 준하는 각오도 있을 테지.
도쿠가와: 허나.
도쿠가와: 나도 겉멋으로 쇼군을 하고 있는 남자는 아니라서 말이다.
도쿠가와: 간다!
도쿠가와: 하아......하아....... 네 이놈!!
료마: ......
도쿠가와: 으아!
료마: 당신을 베어봤자 도쿠가와는 멸하지 않아. 사람을 갈아치워 존속할 뿐이다.
료마: 지금 그걸 무너뜨리기 위해 근왕파가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도쿠가와: 하아....하아.... 삿초 동맹말이냐?
료마: 그건 알고 있었군요?
도쿠가와: 당연하지. 쇠퇴했다고는 하지만, 도쿠가와의 밀정은 도처에 깔려있다......
료마: 지금 그 삿초와 영국의 글로버란 무기상인을 연결하는, 어떤 남자가 있습니다.
료마: 그 자는 최신식 무기를 배에 실어, 삿초를 도막으로 부추기고 있지요.
료마: 아마...... 삿초의 개전 준비는 쇼군님의 생각보다 더 많이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료마: 이젠 언제 불길이 솟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도쿠가와: 바보 같은 녀석들. 지금은 일본인끼리 싸우고 있을 때가 아냐.
도쿠가와: 헌데...... 너도 삿초의 편이냐?
료마: 저는 일본인들이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안을 고하러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도쿠가와: 전쟁을 피할 대책......?
도쿠가와: 이것이?
직속무사: 장군님!
직속무사: 이런 역적이 하는 말을 들을 필요 없습니다!
요신오부 :듣지 않으면 이 남자에게 베일 뿐이야. 물론, 너도 말이다.
직속무사: 그, 그럴 수가......
오키타: 오우. 이쪽은...... 끝났어. 하지메. 하아...... 하아......
료마: 여기도 곧 끝날 거야.
도쿠가와: 대정, 봉환......?
도쿠가와: 이 나에게 도쿠가와 300년의 막을 내리란 말이냐......?
료마: 그걸 결정할 수 있는 건.
료마: 당신 뿐입니다.
료마: 여기에서 답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료마: 당신이 그걸 읽은 시점에서 저희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도쿠가와: "하나, 현재 귀족과 제후들 및......
도쿠가와: 천하의 인재를 고문으로 두어 관작을 하사하고......
도쿠가와: 종래의 유명 무실한 관리를 없앨 것."
도쿠가와: 이 나라의 계급 사회를 무너뜨리면.
도쿠가와: 어떤 혼란이 일어날 것 같냐?
료마: 혼란이 있는 건.
료마: 지금까지의 계급 사회에 안주하고 있던, 일부 사람들 뿐입니다.
도쿠가와: 그렇군.
도쿠가와: 분명 그럴지도 몰라.
직속무사: 쇼군님!?
직속무사: 안 됩니다, 그런 건!
직속무사: 부디 냉정한 판단을!
도쿠가와: 거기, 이름은 뭐라고 하나?
료마: 토사번사.
료마: 사카모토 료마.
도쿠가와: 사카모토 료마......
오키타: 저기, 하지메.
오키타: 우리들, 혹시 무지 대단한 일을 한 거 아냐?
료마: 글쎄다. 다만......
료마: 이걸로 그 "사카모토 료마"가 움직이게 될거야.
며칠 후 교토
카츠: 설마, 도쿠가와가 정권을 반환할 줄이야.
카츠: 이렇게 되면 카츠라와 사이고도 도막 전쟁을 일으킬 구실이 없어.
카츠: 조금 귀찮게 되었군.
카츠: 대정봉환의 배후는 신선조와 그 사이토 하지메......
카츠: 역시 사카모토 료마는 2명이나 있을 필요 없어.
카츠: 그렇게 생각 안 하나?
카츠: "사카모토 씨"
카츠: 뭐, 좋아.
카츠: 삿초는 네가 빼돌린 영국 무기로 군비를 정비해왔으니.
카츠: 막부에 그럴 생각이 없더라도.
카츠: 전쟁의 불씨를 당기는 건 간단해.
카츠: 역시.....
카츠: 신선조를 이용할 때가 온 것 같군.
제 11장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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