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시리즈는 3로 접해서 4때 정말 ps2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엄청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유니크(?)한 무기들과 훈내나는 외모의 무장들이 대거 추가되어 점점 취향이 아닌지라...
그러다 8부터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이 일신한다고 해서 미리 집앞 문교당 가서 예약 했습니다(예약구매하면 약 천엔가까이 싸더군요)
그런데 발매당일 평을 보니 처참하더군요. '이게 18년도 게임이냐', '프레임드랍때문에 도저히 할수가없다' 등등
그래서 정~~말 망설였습니다. 때마침 설 할인이 겹쳐서 진삼 대신에 어크 오리진을 살까했으나
최근에 워낙 쉐도우 오브 워의 망할 자동타겟팅과 벽타기에 지쳐 있었기에 도저히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할
엄두가 안나서 결국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진삼8을 구매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에겐 정말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
제가 진삼에 대한 기억이 4에서 멈춰 있어서 그런지(중간에 7은 조금 건들여봤긴했지만) 신세계였습니다.
기존의 진삼은 제게는 굵직굵직한 전투를 압축해서 부분부분 플레이하는
전장의 축약판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물론 그로인해 다양한 이벤트씬, 상호작용들이
플레이어의 행동에 맞춰 즉발적이고 극명하게 부각되었지만 실제 전장같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진삼8은 오픈월드를 표방하고 있어서 그런지
전장을 밀어올릴때도 거점을 점령했으니깐 바로바로 아군이 확 늘어나는게 아닌 지도상에 아군이 차지한 부분이 점차 늘어나고,
보급고 점령, ~~저지 등 주변 임무들을 클리어 함으로써 전장을 유리하게 만들고.
거기다 모든 지역이 이어져있고 여러 지형이 표현되어 있다보니 좀더 전장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수관->호로관->낙양 으로갈때 하나하나 커다란 관문을 돌파해서 진군하는 분분이 너무 인상적이였네요.
뿐만 아니라 주요한 부분은 컷씬이나 나레이션 등으로 표현하여 자칫 소홀해질수있는
스토리를 보강해준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나레이션은 마치 대하드라마 보는 기분(중국어 더빙 너무 좋네요)
물론 안그런 부분도 있고(적벽....) 그것이 답답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요.
추가로 본인이 좋아하는 무장을 반복플레이 없이 길게길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장각 같이 짧게 등장한 무장 제외)
전투는 꿀잼인거 다들아실테니 생략~
물론 역시나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프레임
프레임은 4기준인 저에겐 크게 나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문제가 없진 않았네요
이 그래픽 수준에 이정도 프레임이라니 이해불가라는 의견에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못할정도는 아니여서 전 패치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빨리 적병을 처치해서 수를 줄여야겠다는 동기부여 기능도)
>갈고리
많은 분들이 문제로 제기하는 갈고리는 저의 경우는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크게 단점으로 작용하진 않았습니다.
본래는 빙빙 돌아갈 길을 한번에 갈 수 있어서 좋았고 공성전에는 같이 밀고 간다는 느낌이 좋아서 충차랑 같이 들어가는지라
하지만 전투시 제약을 두거나 같이 밀고 들어 갔을 때의 메리트를 둠으로써 실세 성을 공략한다는 느낌을 살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보상 관련
사냥이나 산적토벌, 낚시의 경우 나쁘진 않으나 이로인해 얻는 보상이
메인임무 클리어, 주요무장 처치 시의 보상보다 훨씬 좋은건 좀...
힘들게 강력한 무장을 잡고보니 주변의 동물잡고 낚시하는게 더 효율 좋은 아이러니...
>그래픽
최근 게임들과 비교하긴 민망하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JRPG식 촌스런 UI는 눈에 밟히긴하지만요
새로운 시도도 많았고 말도 많았던 진삼8.
단점도 분명있지만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고,
점점 다양한 요소가 탑재되어 복잡해지는 요즘 게임들 속에서
'무쌍'을 내새우며 고민없이 마냥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다시 삼국지를 처음부터 읽고 싶어지는 진삼8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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