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난이도, 30시간 정도 플레이, 대부분의 퀘스트 클리어 후 엔딩.
1. 게임을 시작하기 전
- 정치적 올바름이나 LGBT 요소가 있기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비추천.
폴아웃에도 이런 요소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그 부분이 크게 다가오진 않는데, 이 게임은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만약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이 게임은 안하는게 낫다.
- 대사량이 많은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의 게임 취향이 복잡한 스토리 무시하고 진행하시는 스타일이라면 비추천.
다 죽이면서 쏴재껴도 가능한 게임이긴 하지만 이러면 재미가 좀 덜하다.
- 전투가 재밌는 게임은 아니기에 위의 대사량과 겹쳐 지루할 수도 있다.
전투 시스템이 문제라기보다는, 등장하는 적들과 타격감의 문제다.
- 번역 문제가 있다. 초중반은 겜 내용을 크게 헤치진 않는 것 같다곤 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번역 날림이 좀 심해진다.
- 인물과 세력간의 대화에 인한 선택의 강요가 잦은 편이기에 빠른 저장은 습관적으로 해두는게 정신 건강상 좋다.
- 엔딩 이후 플레이는 없다.
- 특전은 2레벨마다 획득 가능하며, 만렙은 30.
2. 캐릭터 / 캐릭터 메이킹
- 높은 대화 수치, 자물쇠 따기와 해킹은 게임을 날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 1인칭 시점이라 내 캐릭터를 볼 일이 없다시피하고, 인벤토리 화면에서도 방어구 헬멧 씌워놓으면 그것만 보이기 때문에 커마에 굳이 몇시간씩 공들일 필요는 없다.
애초에 이 게임의 주인공은 로맨스가 없다.
-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비슷한 숏컷 머리 여캐의 남발이 너무 많다.
호라이즌과 비슷하게 꽤 많은 주역 인물들은 여캐이며, 위의 짤 두개가 이 게임의 일반적인 여캐들이니 미인 여캐 찾는건 포기하자.
개인적으론 이 게임 최대 불만점이다.
- 전 캐릭 공통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대화가 길어지면 뒷머리를 긁는다.
2. 사운드
- 메인 테마 음악은 역대급으로 좋다. 문제는 여기에 힘을 너무 쏟아버렸는지 인겜 브금은 스피커를 끄고 플레이 했나 싶을 정도로 밋밋하다.
- 총기 사운드는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뉴베가스엔 못 미친다.
- 아군 동료들이 부식이나 플라즈마에 불 탈 때의 비명 소리는 굉장히 잘 녹음해놨다.
문제는 이걸 실피만 달아도 출력되게 해놔서 하다보면 좀 거슬릴 때가 있다.
3. 시스템
- 폴아웃이나 스카이림처럼 벽 비비면서 고지대 등반은 불가능하다.
- 폴아웃의 고질병인 불친절한 마커와 보기 힘든 지도는 벗어났다.
- 폴아웃의 그 짜증나던 해킹과 귀찮은 열쇠 따기 간소화. 개인적으론 굉장히 맘에 들었다.
- 지형 구석구석 이것저것 배치해놨기에 오픈월드가 아니라지만 탐험하는 재미는 있다.
그렇지만 그 구석에 있는 보상들이 마냥 쓸모있고 좋은 것만은 아니고 잡템들일 확률이 매우 높아 힘이 좀 빠진다.
맵 끝단에 있는 숨겨진 동굴 속 보물상자의 내용물이 일반 권총이나 일반 몽둥이인 식
- 유닉 템의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
땜질로 레벨 보정하는 것도 돈 때문에 한계가 있다보니 고성능의 일반 무기 구해다가 개조하는게 더 좋다.
이러다보니 폴아웃 하면 생각하는 특징적인 유닉 무기들이 없다시피 한 편이다.
- 과학 무기의 활용이 아쉽다.
컨셉은 좋으나 일반 무기들에 그 효율이 많이 밀리다보니 그냥 장난감 취급하게 되더라.
- 무게 차지의 주범인 쓸데없이 많은 소모품들.
단독으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효율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라 짐만 됐다.
- 전체적인 색감 때문에 눈이 좀 많이 피로하다.
폴아웃처럼 핍보이의 조명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두운 부분은 그냥 쭉 어둡게 봐야한다.
- 결점 시스템은 신선했다.
문제는 그 보상인 특전 포인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없어도 상관없을 수준이라 무결점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 특전 포인트는 폴아웃의 퍽과 비교하면 좀 아쉬웠다.
이러다보니 다회차의 차별화 된 캐릭터 육성의 요소가 의외로 부실한 편
- 무기나 방어구 등의 레벨 디자인이 이상하다.
땜질이 있다곤 해도 맨 마지막 마을에서 굳이 초중반용 방어구만 팔았어야 했나 싶다.
아이템 자판기까지 끼면 너무 중구난방이라 상점 구매보단 파밍으로 장비를 맞추게 된다.
4. 전투
- 부실한 타격감.
외계 생물체를 쏴죽이다보면 얘가 맞고 죽은건지 그냥 자리에 주저앉은건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이 너무 많다.
사지 분해가 있다곤 해도 전투 중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애매하다.
- 동료 능력 사용은 꽤 신선하고 맘에 들었다. 근데 행동이 하나뿐인 것과 실시간 총질 겜인데도 연출이 좀 긴 편이다.
- 몬스터의 종류가 매우 적다. 대표적인 외계 생물이 저글링 같은거, 사마귀 같은거, 고릴라 같은게 끝이다.
폴아웃의 겍코, 카사도르, 에일리언, 켄타우로스, 크롤러, 구울, 슈퍼 뮤턴트, 라드 스콜피온, 거대 개미, 데스클로 등 다양한 몹들과 비교하면 많이 아쉽다.
- 폴아웃3 나 뉴베가스에 비하면 인간형 적들의 ai 가 올라가긴 했는데, 큰 기대는 하기 힘들다.
3랑 뉴베보단 많이 엄폐하고 4보단 덜 엄폐하는 수준.
- vats 에 해당하는 전술 시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버려진다.
5. 스토리
- 후반부의 급전개가 있긴 하지만 스토리는 뛰어난 편. 선택에 따라 책임을 지는 결과가 명확한게 좋았다.
서브 퀘스트와 메인 퀘스트의 연계도 훌륭했다.
-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서 보여주던 그 난해하고 요상하던 설정들은 많이 없어져서 세계관 이해는 쉬운 편.
세계관 이해에 큰 노력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다.
- 개인적으로 데스티니의 케이드 6, 보더랜드의 클랩트랩 같은 서양식 유머는 별 재미가 없었는데,
간혹 터지는 ADA 나 동료 상호 작용의 유머는 괜찮았다.
- 게임의 분량이 큰 편이 아니다보니 동료들의 합류가 굉장히 빠르고 그 간격이 좁은 편인데, 이러다보니
메인퀘, 서브퀘, 동료들 개인의 이야기까지 한번에 쏟아져 오는 부분이 있어 완급 조절이 좀 아쉽다.
6. 동료
- 동행 가능 동료 중 대충 만든게 두명, 각 잡고 제대로 만든게 세명, 보통 수준의 캐릭터가 한명.
- 동료간의 상호 작용이 굉장히 많다.
문제는 버그인지 함선 내부에선 했던 이벤트 또 보여주고 하던 상황이 좀 있다.
- 정말 잘 뽑힌 캐릭터인 ADA 의 비중이 아쉽다.
7. 결론
잘 만든 수작 RPG.
게임을 하다보면 적지않게 폴아웃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데, 최근의 베데스다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점이 참 반갑게 느껴졌다.
만약 이 게임이 폴아웃5 란 이름을 달고 나왔다면 당장에 욕부터 했을텐데, 이 게임은 폴아웃이 아니니 욕할 일도 없다.
희대의 망작이 된 폴76 을 돈내고 하고 있는 중인데, 스토리를 이 게임의 반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이 게임 발매일 바로 전날 폴 76 1st 멤버쉽을 16000원 내고 결제했는데, 이 게임 한다고 레인저 아머만 받아놓고는 켜보지도 않았다.
최근 들어 대사량 많은 게임은 지쳐서 다 넘기고 했었는데, 이런 rpg 게임에서 위쳐 이후 모든 대사 읽어보기를 한 건 이 게임이 처음이다.
다른 rpg 들에 비해 호불호가 갈릴 것은 분명하지만,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다.
후속작이 정말 기대된다.
세줄 요약
- 호불호 많이 갈리지만 재밌음
- 스토리가 좋고 전투쪽은 아쉽다.
- 뉴베가스를 뛰어넘긴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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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평은 폴76이 채워주지 못한걸 아우터월드가 채워주지 못함. 토탈워삼국지가 코에이삼국지를 대체 할수 없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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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캐 못생겨서 그런거 같은데요. 솔까 게임인데 왜 추녀들만 봐야하는지 저도 불만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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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의 SF 버전인데 좀 더 심플하다고 보시면 되요 첫번째행성 떠난상태인데 생각보다 신선하고 심플해서 괜찬더군요 재미있습니다 해볼까말까 하시는분들은 게임패스나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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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적진 않지만, 스토리상 주요 팩션의 캐릭터 대부분이 여성이기에 이 게임에 사상적인 요소가 있다고 느껴서 그렇게 썼습니다. 단어 선택은 페미니즘보단 pc 쪽에 더 가깝게 느껴서 그렇게 적은거구요. 캐릭터 외형에 대한 불만은 적어놨지만 그런 사상에 대해 제가 게임에 대한 불만을 적은건 없는데, 아무래도 제가 뜻을 잘못 이해했나보네요. | 19.10.28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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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따지면 이때까지 게임은 대다수가 남성이였지만, 그게 딱히 사상적이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이 게임이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데 무조건 여자들만 많은것도 아니고 이 게임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니까 성비가 확 바뀔수있다고도 상상해볼수 있지는 않을까요... 저는 그게 RPG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딸치는거요. 더불어서 이 게임 배경을 보면 여자도 엔지니어하고 다른 3D 업종이고 뭐고 상관없이 전부 다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남자는 오히려 더 갈려나갔겠죠 아무래도... 무슨 아젠다가 있어서 그랬을거다라고 하는거 저도 100프로는 이해가 가지만.. 이건 먼 미래에 우주에 정착하고 거기서 '힘겹게 착취당하며 몸쓰며' 살아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다 상상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없으면 RPG는 아무것도 아니죠. 애초에 롤 플레잉 게임, 존재하지도 않는걸 서로 너는 마법사 나는 용사 이런식으로 다 가상으로 정해서 하는데 성비가 좀 바뀌었다고 사상적이 요소가 있다고 보기에는 조오금 무리가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아 물론 이게 EA 게임이면 백퍼 사상적인거임. 근데 아니니까... | 19.10.28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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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는, 저는 아직 초중반이라서 그런지 별로 그런면에서 생각도 못해보고 일단 그냥 플레이만 했는데 이런 분석이 있다는것도 흥미롭긴 흥미롭네요 ㅎㅎ 여러 생각들이 모여서 많은 의견을 만들어내고 그게 이 게임 유니버스를 더 살찌우는거겠죠.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여자가 한 80프로 90프로면 아 이건 좀 아닌데라고 따로 설정이 없으면 생각했을수도 있었을수도 있겠는데, 애초에 처음부터 설명해주는 사람이 남자고 죽이는 적들도 다 남자고, 같은 남자한테 꼬리치는 NPC도 남자라서... 오히려 남자 인물들 임팩트가 그냥 사이드퀘나 주거나 물건 사세요 술 마시세요하는 여캐들보다 더 크다고 저는 생각한것같아요. | 19.10.28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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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캐 못생겨서 그런거 같은데요. 솔까 게임인데 왜 추녀들만 봐야하는지 저도 불만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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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정말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머리를 기르고 꾸미고 할 틈새가 있을까요... 당장 맨 처음만나는 동료도 엔지니어인데 어느 마을을 가도 거의 막노동급의 일을 하고사는 사람들이 뭐 꾸미고 머리기르고 할 틈새도 없을것같네요. | 19.10.28 0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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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디비전2 스킬이 1보다 구려서 불만많을때 누가 님처럼 말함 뉴욕이 비상사태로 오래 지내다보니 기술력이 퇴화한거라고 ㅋㅋㅋㅋ | 19.10.28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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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틀린말은 아니지 않나요, 고대 그리스만 해도 천문학이니 뭐니부터 시작해서 정말 진보한 기술들이 많았는데 종교 퍼지고나서 이단의 책이라고 전부다 불태우고 인류 자체가 롤백하고나서 있는 자료도 다 불태우고 셀프 패널티 -1000년 준것만 봐도 저런 설정들이 전혀 불가능한건 아닌거같아요 (게임 설정이라는건 무궁무진하니까...) | 19.10.28 1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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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평은 폴76이 채워주지 못한걸 아우터월드가 채워주지 못함. 토탈워삼국지가 코에이삼국지를 대체 할수 없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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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의 SF 버전인데 좀 더 심플하다고 보시면 되요 첫번째행성 떠난상태인데 생각보다 신선하고 심플해서 괜찬더군요 재미있습니다 해볼까말까 하시는분들은 게임패스나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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