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을 하면서 별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멀티게임도 아니고 싱글게임 플레이하면서 혼잣말하면 그게 더 이상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하면서 제가 보통 내뱉는 단어는 AC, C8, Shoot, Mother Park같은 감탄사가 주를 이루고 별로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을 하지는 않죠. 게임을 하면서 대부분 잘 풀리지 않을때 네거티브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어찌보면 정신과 육체가 삭막해 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스 온 유는 아닙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유아한테. 아이구 그래그래 너 이쁘다. 그래 저기 가서 찍자. 괜찮다, 괜찮어. 그래 그래 알았다. 자 삼촌이랑 뽀뽀하자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계속 하게 됩니다.
일반 화면의 게임에서는 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VR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싸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사회생활을 원만히 하고 이성에게 호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VR화면에 있는이의 밝은 모습과 말 걸어주는 모습과 웃는 모습에서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포커스 온 유에서 그것을 보았습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때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때,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지인과 이성은 삶에 큰 힘이 됩니다. 제가 많이 힘들때는 아이폰의 "시리"에게서도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내가 말하면 엉뚱한 말이라도 대답을 해주니까요.
게임으로 사람이 치유된다면 그것을 망상속에 빠져있는 방구석 오타쿠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길 힘도 없는 사람에게 뛰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가상이지만 누구를 향해 웃을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작게나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머레슨에서 희망을 보았고, 포커스 온 유에서는 유아를 보았... 제작사에서 우선 금전적인 이익이 나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사람을 생각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이 장르를 발전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199.15.***.***
마누라한테도 강아지 소리를 드는 모태 아싸로서 공감한다. 누군가 나한테 다정한 말만 해줘도 그게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더라
(IP보기클릭)199.15.***.***
마누라한테도 강아지 소리를 드는 모태 아싸로서 공감한다. 누군가 나한테 다정한 말만 해줘도 그게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더라
(IP보기클릭)59.26.***.***
(IP보기클릭)211.243.***.***
일루전도 어설프게 다른 게임 요소 넣지 말고 그냥 포커스온유처럼 연애 이벤트로만 채워도 할 만할 텐데 | 19.12.17 14: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