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루리웹을 시작했는데 이곳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남들보다 빠른 나이(23)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도 2학년 때 바로 취업이 되는 바람에 남들에 비해 정말 빠르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당시 가방에 옷가지 몇 개 넣고 서울로 상경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당시 게임업계로 취업을 했었는데 5년 만에 회사가 망하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당시에는 가장 빨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다 영업으로 이직을 하게 됬어요.
(당시 회사가 망하면서 못받은 월급이 퇴직금 포함 2000만원이 넘은 상태라...그때는 돈만 생각 했던 것 같아요)
영업을 이렇게 오래 할지는 몰랐으나 만으로 8년 정도 하게 되었고 마지막 1년 정도는 사람한테 너무 치이고
집에 아버지도 아프면서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가 뭔지 그때 처음 알았네요...
그래서 영업을 그만두고 3개월 정도 이직 준비를 하며 다시 이전 경력을 살려 게임업계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쉽지 않더라구요. 이력서를 100군대 이상은 썼는데 다 서류탈락 이었어요.. 아무래도 경력도 짬뽕이라 애매하고..이전 경력을
살리자니 중간에 8년을 다른 일을 했어서...저도 신입으로 생각하고 지원은 했지만 아무래도 신입치고는
나이가 부담 이었을 것 같아요
3개월만에 정말 운이 좋게 지인추천으로 게임업계로 다시 이직을 할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하게 회사를 다녔던 것 같아요..
영업은 매달 월급을 실적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여긴 고정적으로 급여가 나오는게 너무 심적으로 좋더라구요..
재정적으로 튼튼한 회사라 이곳에서 최소 3~4년은 다니면서 스팩을 키워 이직을 해야겠다 생각하던 와중에 그 회사가 2년도 안되 망하면서
다시 이직준비를 하고 있네요...
대학 동기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게임업계 남아 있다 보니 당시 150받고 다니던 친구들도 10년이 지난 지금은 다들 자리잡고
급여도 꽤 받으면서 다니고 있는데 중간에 테크트리를 한번 잘못 탔더니..이건 뭐 수습이 안되네요..게임처럼 초기화가 있는것도 아니라 ㅎㅎ
후회만 하면 뭐하겠냐만은 그때 회사가 안 망해서 영업 테크를 안 탔으면 어땠을까? 그때 계속 한우물만 팠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ㅎㅎ
it쪽 경기도 어려워서 그런지 재취업도 쉽지가 않네요 ㅎㅎ 다시 웃는날이 오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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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굽이굽이라... 아무도 모르죠 지금은 후회하는 영업을 했던 이력이 글쓰신분의 밥줄을 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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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이트고, 게임 이야기 하셔서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예전에 디아2 캐릭터 키울때 스킬 트리 잘못찍으면 복구도 안되고 그야말로 ㅈ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잘못찍어도 그냥 꾸역 꾸역 키워야했죠. 다시 1부터 시작할거 아니면. 그런데 인생은 잘못된 길을 가고 다시 1부터 시작이 안되니 괴롭죠. 위로의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잘못찍은 인생 스킬 트리는 복구가 안됩니다. 다들 뭐만하면 늦은 나이가 아니니 도전이니 뭐니 쉽게 떠들지만, 그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성장하는게 나은 경우가 현실적으로 대다수입니다. 새분야에 도전했다가 나이먹고 업무 스킬은 초보면, 여기서 화이팅 어쩌구 했던 사람들도 막상 같이 일하면 답답하다고 뒷담화하고, 욕하고, 깔봅니다. 그 사람들이 악인이 라서가 아니라, 회사란 조직이 그렇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러다보면 업무, 대우 불이익도 딸려오구요, 업무 스킬을 키울 시간과 기회를 거의 안줘요. 나이 먹었단 이유로. 당장 성과를 바라죠. 사람은 대게 타인에 대한 인내심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게 대다수의 인간 특성이고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더더욱이더라구요. 이제와 게임이란 곳에 새로 들어가면 이런 대우 받으실게 10에 9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쉬쉬다가, 몸과 마음 좀 추스르시고 다시 하던 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ㅈ같아도요. ㅈ같지 않은 직장이 어디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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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시련은 사람을 죽이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 튼튼하게 하고 지혜롭게 하기 위해서 있습니다. 인생은 모든 면에서 사람을 돕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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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틀면 귀찮아진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현실이 갑갑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걸 멈출수가 없어요 ㅋㅋ 꾸준히 하나만 붙잡고 있는것도 여건이 되고 최소한의 적성이 맞아야 하는데 말이죠ㅠ 어릶때부터 한우물만 팔 수 있는것도 자기 재능이고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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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굽이굽이라... 아무도 모르죠 지금은 후회하는 영업을 했던 이력이 글쓰신분의 밥줄을 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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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틀면 귀찮아진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현실이 갑갑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걸 멈출수가 없어요 ㅋㅋ 꾸준히 하나만 붙잡고 있는것도 여건이 되고 최소한의 적성이 맞아야 하는데 말이죠ㅠ 어릶때부터 한우물만 팔 수 있는것도 자기 재능이고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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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이트고, 게임 이야기 하셔서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예전에 디아2 캐릭터 키울때 스킬 트리 잘못찍으면 복구도 안되고 그야말로 ㅈ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잘못찍어도 그냥 꾸역 꾸역 키워야했죠. 다시 1부터 시작할거 아니면. 그런데 인생은 잘못된 길을 가고 다시 1부터 시작이 안되니 괴롭죠. 위로의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잘못찍은 인생 스킬 트리는 복구가 안됩니다. 다들 뭐만하면 늦은 나이가 아니니 도전이니 뭐니 쉽게 떠들지만, 그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성장하는게 나은 경우가 현실적으로 대다수입니다. 새분야에 도전했다가 나이먹고 업무 스킬은 초보면, 여기서 화이팅 어쩌구 했던 사람들도 막상 같이 일하면 답답하다고 뒷담화하고, 욕하고, 깔봅니다. 그 사람들이 악인이 라서가 아니라, 회사란 조직이 그렇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러다보면 업무, 대우 불이익도 딸려오구요, 업무 스킬을 키울 시간과 기회를 거의 안줘요. 나이 먹었단 이유로. 당장 성과를 바라죠. 사람은 대게 타인에 대한 인내심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게 대다수의 인간 특성이고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더더욱이더라구요. 이제와 게임이란 곳에 새로 들어가면 이런 대우 받으실게 10에 9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쉬쉬다가, 몸과 마음 좀 추스르시고 다시 하던 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ㅈ같아도요. ㅈ같지 않은 직장이 어디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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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시련은 사람을 죽이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 튼튼하게 하고 지혜롭게 하기 위해서 있습니다. 인생은 모든 면에서 사람을 돕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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