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하여, 첫 날 심사 중에 뻗어 버린 탓에, 뒷일은 렘에게 맡겨 버린 나였지만…….
스바루:「뭐가 어찌 된겨……」
베아트리스:「어찌하고 자시고, 네가 뱉은 말 때문인 것일까. 그 아이가 이렇게나 힘낸 책임도, 네가 지는 게야.」
옆에 있는 베아코의 말에, 나는 탄식한다.
심사가 시작되고 나서 일주일…… 즉, 오늘은 심사 최종일이다.
이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은 여러 주제로겨루어, 정상을 다툰 셈이지만…….
로즈월:「에~, 그러며~언, 우승자 발표입니다. 이번 대회의,우승자는…….」
스바루:「그렇다 쳐도, 진짭니까. 이거…….」
로즈월:「왕선 후보자이신 에밀리아 님……은 아니~고, 그 종자(従者) 인 렘 양으로 결정입니~다!」
관중들:「꺄아아악-!」
관중들:「우와아--!!」
스바루:「설마설마, 렘이 우승해 버리다니……」
람:「람의동생인걸. 렘이라면 이 정돈 당연하지.」
스바루:「거 자랑스럽겠구만……, 좀 말리지 그랬냐!?」
스바루:「애시당초 이거, 왕선 때문에 한 심사잖냐? 본말전도도 어느 정도여야지!」
람:「첫날에쓰러져 버려서, 이후엔 도움도 안 된 바루스가 잘도 그런 말을 하네.」
람:「……렘이이렇게 분발한 게, 대체 누굴 위해서였다고 생각하고 있니?」
스바루:「ㅇ, 으윽……그-, 그야그렇지만서도……」
설마, “나중은맡겼다”란 내 말을, 이렇게 해석해 버릴 거라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우승까지 해 버릴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야……!
에밀리아:「그치만, 진짜 놀랐어. 렘, 의욕이 대단했는걸.」
스바루:「아, 뭐……첫날 심사에 참가했으니까, 그 다음 심사에도 참가할 권리가 있습니다-하고, 담판을 지었다면서?」
에밀리아:「응. 처음엔 운영 측도 곤란해 했었지만, 로즈월이 도와 줘서……」
에밀리아:「그래서, 우승까지 해 버린 걸.」
스바루:「아니-, 그래도, 이래서야다른 후보자들은 어떤 기분일라나. 일단은, 왕선의 연습 시합같은 거잖냐…….」
에밀리아:「진지하게 겨룬 결과인걸. 납득하고 있어.」
에밀리아:「거기다 “미인왕”이라니, 조금 부끄러웠었고…… 그 기분만큼, 렘한테 져 버렸어.」
스바루:「뭐, 어.……에밀리아찡이나다른 후보자들이 납득해 준다면야 괜찮지만……괜찮겠지?」
베아트리스:「갑자기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말란 것일까. 베티에게 물어도 모른단걸까.」
람:「아까부터뭐야, 바루스. 람의 동생이 귀엽다고 인정받았는데, 불만이라도 있니?」
스바루:「전혀! 저언혀 없는뎁쇼!」
단지, 그 “이상한”물건을 상품으로 준비한 놈으로선, 어땠을까……?
저지한 것인가? 모르겠구만…….
에밀리아:「아, 봐! 렘이 나왔어! 박수 쳐야지!」
스바루:「응? 으응! 그, 글쿠만, 자. 박수, 박수! 어이, 레에-ㅁ! 기다리고 있었슴다-!」
로즈월:「성대한 응원소리가 들리네~에. 그러면, 렘 양. 지금, 우승한소감을 누구에게 전하고 싶나요?」
렘:「예, 감사합니다. 우선은 주인이신 로즈월 님께.」
로즈월:「하하핫, 고맙네. 멋진종사를 둔 나도 운이 좋~은 사람이네. 그럼, 두 번째로는?」
렘:「이자리까지 렘을, 제일 가까운 곳에서 도와 준 언니께요. 이렇게훌륭한 렘이 되었다고, 가슴을 펴고 전하고 싶어요.」
스바루:「……라는데, 언니야.」
람:「당연하지. 렘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언니니까」
스바루:「겁나 자신만만하구만!!」
렘:「그리고……」
렘:「우승으로얻은 제일 큰 기쁨은, 렘을 내보내 주신 분께 전하고 싶어요.」
렘:「렘은있는 힘껏 힘냈다구요. 해냈어요.」
로즈월:「예의작법, 교양, 그리고성품까지, 그대는 훌륭히 자질을 입증했다네. 나까~지 콧대가 높아지는데. 당당히, 하고싶은 말을 하도록.」
렘:「네!」
렘:「……스바루씨! 렘은, 해냈습니다! 스바루씨가맡겨준 대로, 확실히요! 칭찬받아도 괜찮을까요--!」
로즈월:「예에~이, 우승한 렘양의 소감이었습니다-! 그으~럼 여러분, 큰 박수를!」
관중들:「우오-!!」
에밀리아:「렘, 지인-짜 기쁜 거같아. 진 게 조금 분하지만, 나도 왕선, 힘내야지.」
스바루:「에밀리아찡은 긍정적이구먼……. 그건 그래도, 난 쬐끔 부끄럽다ㄱ……야, 아프다!언니! 아픕니다요!」
람:「렘이저렇게까지 말했는데, 부끄럽단 소린 그만두렴.」
람:「앞에나서기 싫어하는 저 아이가, 얼마나 분발했다고 생각하니.」
스바루:「……그렇…지, 응. 알겠어.」
람한테 얻어맞은 머리를 문지르며, 나는 단상에서 미소지으며 손을 흔드는 렘을 올려다보았다.
소극적인 렘이, 심사에서 우승이라니. 힘들었을 테지.
베아트리스:「이것저것, 흐지부지되어 버린 건 확실한 걸까. 그래도, 지금은 저 아일 치하해 주는 게야」
스바루:「아아, 나도 그리 생각한다고. 저주로, 네겐 좀더 민폘 끼칠지도 모르겠지만……」
렘:「스바루씨!」
단상에서 뛰어내린 렘이, 이쪽으로 온다. 그 손엔, 예의기분나쁜 반지가 끼워진 트로피를 안고서.
스바루:「베티. 지금은 니 말대로, 칭찬해줄게. 렘을 무리시켜 버린 것도 내가 서툴러서니까.」
스바루:「어—잇! 렘, 여기라고!」
렘:「네, 스바루씨의 렘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힘냈습니다. 칭찬해 주셔도 괜찮다구요?」
스바루:「그렇구만, 훌륭했슴다. 힘내줘서 고마워. 진짜로, 멋졌다구.」
렘:「에헤헤………….」
렘:「………네!」
※렘 정식 엔딩은 아니고, 곁가지입니다. 10편에서 나온 이전 선택지로 돌아가서, 본편 루트 계속 진행할 생각입니다. :D
(IP보기클릭)11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