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여, 여러분, 안녕하세요……. 왕선 후보, 에밀리아, 입니다.」
관중들:「………….」
스바루:「……역시, 에밀리아한텐 호감도 낮은 녀석이 많은 건가……」
스바루:「……아니! 약한 소리 하면 안 돼지! 내가 안 하면, 누가 에밀리아를 응원하겠냐!」
스바루:「끄아아아아아-----ㄱ!! 에밀리아는--! 귀엽다아---! 눈부셔어-! 천사같……아니, 천사다아아--!!」
율리우스:「……나츠키・스바루. 종사의 품격 운운했던 건, 잊어버린 건가?」
스바루:「시껌마! 지금, 그 역할에충실하고 있잖냐!」
스바루:「으아아아악---!! 에밀리아찡, 여길봐 --!! 끼야아아아악--! 나랑 눈 마주쳤다-!!」
라인하르트:「스바루, 에밀리아 님과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얼마든지기회는……」
알:「이봐, 검성 씨. 그런 게 아니라고.」
라인하르트:「……응? 그런가…? 잘몰라서 미안.」
사회자:「에밀리아 님, 회장에 모여 주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에밀리아:「그, 이런 곳이라든가, 이런상황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에밀리아:「……제 나름대로, 왕선을 향한 마음을 담아서 수영복을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어, 어떠신가, 요…….」
관중들:「…………」
에밀리아:「……흑.」
관중들:「……술렁술렁…」
에밀리아:「……앗…….」
스바루:「조오았어! 한 걸음, 한 걸음씩이다! 에밀리아찌—잉! 이・엠・티!!」
에밀리아:「가,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정말로……정-말로, 기뻐요!」
사회자:「선봉에 서신 에밀리아님의 평판은 최상! 꽤나 좋은 스타트였습니다!」
사회자:「그리고, 이어지는 참가자는……아나스타시아・호신 님이십니다!!」
아타스타시아:「야야-오래 기다렸제? 모두의아나스타시아・호신이데이-.」
관중들:「오오오오……!!!」
율리우스:「음……!」
스바루:「응원하고 싶음, 소리지르면 되잖냐.」
율리우스:「품위없는 태도를 보이면, 오히려 아나스타시아 님의 폐가 된다. 단지 나는, 조용히 지켜볼 따름…….」
스바루:「아, 그려.」
사회자:「아나스타시아님, 이번엔 무슨 기준으로 수영복을 고른 것이신지요?」
아나스타시아:「기야 뭐, 내 매력이 젤루 잘 사는 걸로 고른 게 아니긋나.」
아나스타시아:「추운게 젤루 싫은 내가, 요렇게 얄~쌍한 옷 입는 건 진귀한 일인지라. 눈 크~게 뜨고 봐두는 게 좋을기다.」
사회자:「감사합니다! 그럼, 이어서다음 후보자 등장!」
사회자:「이 분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시진 않으셨을지요? ……프리실라・바뤼에르님이십니다아아-!!
관중들:「우와아아아아……!!!」
스바루:「환성이 아까보다 커졌잖아……. 뭐,저런 걸 보여주는데야…」
알:「이야~ 눈을 비비고 보니까, 우리 공주님도 매력 터지시는구만!」
사회자:「프리실라님 덕택에, 이 곳의 열기도 한층 더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프리실라:「당연하지 않느냐? 소첩이 지상(至上)의육체를 이렇게까지 드러내고 있는 것이니라. 범속들이 흥분해서 소리치는 것도, 필연.」
프리실라:「자, 마음껏 보아라. 광란하는어중이떠중이들의 소리로, 소첩을 더 흥분시켜 보거라!」
관중들:「오오……!」
프리실라:「실로 우스꽝스러운 몰골이로구나. 그야말로 잡것들다운 모습이 아니겠느냐.」
스바루:「심사장의 환성이 무섭다고……너무 달아올랐잖냐, 이거.」
스바루:「그래도, 프리실라도 이럴 땐 또 대단하구만……관람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리곤.」
사회자:「그, 그럼 슬슬, 다음분을 모시도록 하죠. 펠트 님, 나오시죠!」
펠트:「왜 이런차림하고 사람들 앞에 나가야 하는 거야…….」
관중들:「우효오오ㅅ----!!」
라인하르트:「펠트 님. 수영복, 정말로잘 어울리십니다.」
스바루:「왠지, 프리실라 때하곤 소리지르는 이유가 다른 것 같습니다만…….」
사회자:「펠트님, 드디어 심사입니다. 뭔가작전은 생각하고 계신지요?」
펠트:「작전? 그딴 거 없걸랑. 외려내가 뭘 하면 될지 가르쳐 줬음 하거든.」
펠트:「어이, 빨랑빨랑 다음 사람 불러.다음 사람! 글고, 누가 저 검성 좀 조용히시켜줘.」
사회자:「그, 그건 세상 누구라도 힘들지 않을까요. 으흠!」
사회자:「아무튼, 펠트 님께서도 기합충만!그러면 계속해서 소개합니다. 다음은 특별 참가자입니다.」
사회자:「왕선 후보자는 아니지만, 이 심사에 도전장을 내민 실력자들을 소개합니다!」
관중들:「오오오오오오오!」
람:「……짜증나네.」
렘:「이차림으로 기다리란 건, 조금 부끄러웠죠…….」
베아트리스:「………….」
스바루:「……의욕 없구만, 쟤네들.」
사회자:「여러분들께선 에밀리아님 관계자란 것입니다만, 이번 심사에 참가하신이유는 무엇인가요?」
람:「그거야물론, 에밀리아님을 상대로 하극상을……」
사회자:「……예?」
람:「농담이야. 이유는, 귀여운 렘을 주위에 자랑하기 위함.」
사회자:「과, 과연……그렇다면, 동생쪽은?」
렘:「제언니, 멋지죠?」
사회자:「……예? 아, 뭐, 그거야, 그렇지요…….」
렘:「멋진언니의, 가련한 수영복 차림이에요. 부족하지만, 렘도 그 옆에 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람:「람도, 렘과 함께 나올 수 있어서 기쁘네.」
관중들:「……오오……!!」
사회자:「예상 밖의 복병에 심사장도 대흥분입니다. 이건 뜻밖의 반전이 있을지도모르겠군요!」
베아트리스:「인간들, 특히 남자들은, 정말로잘 모르겠단 게야…….」
스바루:「람이랑 렘한테, 이상한 환성이 쏟아질 건 예상하지 못했구만…….」
라인하르트:「과연. 심사 전에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더니, 꽤나 하네, 스바루.」
스바루:「ㅇ, 음. 그, 그렇지? 이기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
스바루:(목적은 이기는 게 아니라, 심사를 파토내는 거지만.)
알:「그~럼, 마지막은, 드디어공작님의 등장이시구만.」
알:「섣불리평가하긴 어려워도,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이니까.」
스바루:「그, 글치! 실제로 입으면말라 보이는 타입ㅇ…….」
알:「엉? 뭔가 말했냐, 형제?」
스바루:「뭐, 뭐가!? 전 아무말도 안 했습니다만!?」
사회자:「그리하여 드디어, 마지막 참가자 등장입니다. 크루쉬 님, 들어오시죠!」
관중들:「웅성웅성……」
관중들:「뭐야? 수영복이 아니고, 평상복이잖아……?」
스바루:「이건 또 어찌 된 거여……?」
사회자:「크루쉬님, 이건……?」
크루쉬:「심사 내용은 확실히 알고 있기에, 이 모습으로 나왔다.」
크루쉬:「나는, 꾸민다고 화려하게 보이는 그릇은 아니라고. 나 자신을 평가하고 있다.」
크루쉬:「그런 사람의 수영복 차림을 봐도, 대회장에 모인 민중들은 곤란해할뿐이겠지. 그렇기에, 기대에 부응하는 인간에게 대리를 맡겼다.」
페리스:「그런 이유입니다냐-ㅇ!」
스바루:「ㅋ,크루쉬 씨, 설마!?」
페리스:「수영복 페리스찡, 여기 등장! 냐하하~ㅅ♪」
스바루:「우려가 현실로!!」
라인하르트:「그래서 페리스가 안 보였던 건가. 이걸로 납득했다.」
스바루:「님은 또 어찌 그리 침착하신가!」
페리스:「녜에네에, 너무 흥분하지 말랴냐앙~!페리찡은 어디로도 도망 안갸니까냥~♪」
관중들:「우와아아아아아아아---!!!」
스바루:「아아……심사장이 온통 페리스빠로 가득해……이거 완전, 저 녀석 독무대잖아!」
알:「공작님인기까지 합쳐서, 최후의 최후에 임팩트 큰 게 내리꽂혔으니까-. 다른참가잔 잡아먹혀 버렸단 거지.」
스바루:「긍까, 쟤 남자잖아! 낭자애라고! 걸고 넘어질 게 한둘이 아닌데!?」
스바루:「애초에 대릴 세워도 돼냐? 대리가 우승해 버리면 …….」
율리우스:「……신기하군. 마치, 이곳에서 내려지는 판정에 대해 할 말이라도 있는 것 같은데.」
스바루:「그, 그런 의미가 아니라……심사가 엉망진창이 돼버리잖냐!」
율리우스:「그건 동감이다. 운영 측의 판단을 들어 보고 싶군.」
사회자:「에~……방금 전에, 운영본부에서 온 연락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자:「”대리또는 특별 참가자가 우승한 경우, 관계 있는 후보자가 이긴 셈으~로”……라는, 내용입니다.」
스바루:「거 완전, 로즈월이 쓴 사후약방문이잖냐! 그러다 폭동난다!!」
율리우스:「심사는 어디까지나 운영측의 판단이지. 과연. 첫 심사는 이후의 화제가 될 것도 생각해서, 대회 자체에 주목을끌 심산인 건가.」
알:「주목이라니, 지금 와서 뭘 그리 새삼스럽게.」
알:「그래도, 네사람 중에 누군가가 우승하기만 하면 되는 셈이니깐. 형제네한텐상당히 유리한 조건이구먼. 형제가 이의를 제기하긴 쬐끔 거시기하네.」
스바루:(유리하긴 개뿔이! 기껏 베아트리스랑 세웠던 작전이, 이걸로 물거품이잖냐……어쩌지……방법을 생각해 내라, 나츠키・스바루……!)
베아트리스:「곤란한 게야. 계획이, 완전히틀어져 버린 것일까.」
렘:「네……모두들, 펠릭스님께 반해 버렸어요.」
람:「이래서야, 에밀리아님을 응원해도 얼마나 통할지 의심스럽네…….」
펠트:「이런 거, 어쩌고 자시고도 없다니깐. 괭이귀가 우승하는 걸로 결정! 좋아, 그걸로 해산!」
에밀리아:「……나, 힘낼래.」
펠트:「언니……?」
에밀리아:「모처럼 스바루랑 모두가 응원해 주고 있는걸. 그러니까…그리 쉽게지고 싶진, 않은걸……!」
에밀리아:「그러니까, 좀더 힘낼래! 우리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게!」
프리실라:「흥. 반마치고는 배짱 좋게 나왔구나. 확실히, 이렇게 주목을 빼앗겨 버리면, 소첩도 즐겁진 않구나.」
아나스타시아:「동감이래이. 손님 눈을 뺏겼는데도 가만 있으믄, 장사꾼이란 이름에 먹칠인기라.」
펠트:「쳇, 왜 전부 의욕에 불타는거야.나만 꼬리 말고 도망치는 것 같잖아.」
스바루:「그치만, 고작 이딴 걸로 포기할 순 없다고……!」
스바루:「잠깐 실례.」
율리우스:「음? 아직 심사 중이다……어디에 갈 셈이지?」
스바루:「화장실 간다! 꼬치꼬치 캐묻지 마라, 쫌!」
에밀리아:「그치만, 이대로라면 이길 수가 없는데……. 어떡하지…….」
스바루:「이보세요, 에밀리아찡-」
에밀리아:「응? 스바루!?」
렘:「스바루씨? 언제 무대 뒤로…….」
스바루:「관객들이 전부, 페리스한테 정신이 팔려 버린 지금이 찬스였다고.」
스바루:「아직은 괜찮아. 설마 포기한 건……아니지?」
에밀리아:「응! 물론……하지만, 어떻게해야 될까……?」
스바루:「그 마음가짐이면 문제없음. 지금부턴 내가, 이길 방도를 생각해 낼 테니까!」
에밀리아:「저, 정말이야!?」
펠트:「오빠야 뭐야. 그거, 반칙이잖아?」
스바루:「딱딱하게 굴지 말라구. 뭣하면 너한테도 가르쳐 줄 테니까.」
펠트:「엥? 그게 뭐야. 아무한테나가르쳐 주는 거야?」
스바루:「펠트만이 아니라구. 모두에게 알려 줄게. 팍팍 쏜다는 거다!」
프리실라:「필부의 의견에 따르라고? 웃기지도 않는 언동이구나.」
아나스타시아:「”감언이설은뒤끝이 무섭다.”호신 어록인 기라. 미안하데이, 나츠키군.」
스바루:「아, 그려. 글면 니들한테는안 갈켜 줄란다.」
스바루:「듣고 싶은 사람들만 여기로! 빨리!」
에밀리아:「난, 스바루 이야기를 들을 테야. 뭐든지말해봐!」
렘:「물론, 렘도요. 스바루 씨라면, 이런상황을 어떻게든 해 줄 거야……!」
람:「……어쩔수 없네.」
스바루:「조오-았어. 역시나 동료들이구만.」
에밀리아:「그런 건 나중이라도 좋으니까! 스바루, 작전을 알려 줘!」
스바루:「응, 맡겨 두라고! 그래서, 작전 말인데 ……」
…………
페리스:「네녜~, 이쪽엔 미소~ 저쪽엔윙크~ 그리고 마지막엔, 혓바닥 빼꼼으로 치명타양♪」
관중들:「우와아아--!!」
관중들:「귀여워---!!」
사회자:「네-, 관객 모두가 페리스 님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페리스:「냐후후~, 너무 쉬워서 보람이 없네-ㅇ. 모두들, 이걸로 헤롱헤롱~인 거야아?」
사회자:「이건 심사할 필요도 없이, 페리스님이 우승인 걸로……」
에밀리아:「잠깐, 기다려! 우린, 아직 지지 않았으니까!」
페리스:「냐후후. 에밀리아님이 도전해 올 거라곤 예상 못했다냥! 그치만그치만, 어떻게 하실 거에용-?」
에밀리아:「수영복 심산,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끝은 아닌걸.」
에밀리아:「응, …… “ㅍㅗㅈㅡ”? 를 취해서, “ㅇㅓㅍㅣㄹ”을 하는 거라구.」
페리스:「음냐아~? 예를 들면?」
에밀리아:「그……이, 런 느낌으로……?」
관중들:「……?」
스바루:「좋았어, 관객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구! 에밀리아한텐 미안하지만, 이대로 심사가 흐지부지돼 버리면 OK……!」
…………
……
에밀리아:「……어때?」
관중들:「오오오…………!!」
스바루:「얼레!? 잠깐잠깐잠깐. 어라, 완벽한 포즈를 하고 있다!?」
스바루:「자, 잠만, 에밀리아찡! 나, 그런 지시는 한 적 없ㄷ……」
관중들:「최고---!!」
스바루:「억!?」
스바루:「망했다……! 역효과다!」
베아트리스:「잠깐만! 너, 무슨 작정인게야!?」
스바루:「아니아니아니. 아니라니까! 난, 심사 자체를 파토내려고……」
베아트리스:「평범하게 심사중이란 것일까!」
스바루:「상상초월, 에밀리아의 매력!……. 뭐가 어떻게 된겨, 이거!?」
베아트리스:「널 믿은 베티가 왕바보인 것일까…….」
스바루:「것보다, 이런 식이면 곤란한데! 다른애들한테도 작전 누설이라고, 지금!」
렘:「스바루씨, 스바루씨. 맞나요? 이게……“포・즈” ?」
스바루:「심사가 망하긴 했는데, 원했던 쪽으로는 아니구나아!」
페리스:「뭐, 뭐양…….」
람:「바루스, 렘한테 뭘 시키는 거야.」
스바루:「내가 원한 게 아니라고! 아니, 진짜로! 저건 두 사람의 적극성이…….」
관중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
프리실라:「과연. 잡것들의 마음을 녹인 것도,같은 잡것이란 것인가. 하지만 그 방법이라면, 소첩보다뛰어난 자가 있을 리 없지 않느냐.」
프리실라:「우민들아, 그 눈에 확실히 새겨 두어라! 이 몸의 압도적인 “화려함”을 말이다!」
관중들:「오오오오오오오!?」
아나스타시아:「흐~음, 나츠키군도 쫌하잖나. 그라믄, 나도 쬐까 움직여야 쓰겠데이.」
펠트:「이봐, 당신까지 따라갈 셈이야!?」
아나스타시아:「장사꾼은 대목도, 승기도 안 놓치는 기다.」
아나스타시아:「그니까 말이제, 펠트도 해 보는 기다, 마.」
펠트:「나, 난…… 윽-! 젠장!」
펠트:「이, 이걸로 됐어? 어때, 어때!?」
관중:「오,오오,오오오옷!?」
사회자:「자자, 큰일났습니다! 각후보자들, 색기로 크루쉬님 진영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리스:「윽-, 스바루큥, 꽤한다냥. 이렇게 반격할 거라곤, 페리찡도 놀랐다냐-ㅇ.」
페리스:「크루쉬님~ 어떡하죠오?」
크루쉬:「만만치 않은 일이야말로, 해낸 뒤의 보람이 있는 법.」
페리스:「크루쉬니임~?」
크루쉬:「승부를 겨루고 있는 이상, 상대에게도 전력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내가 바라던 바다.」
크루쉬:「애초에, 이 정도로 졌다고 말할 정도로. 나의 페리스는 포기가 빨랐었던가?」
페리스:「……! 무울론이에용! 페리찡은, 크루쉬님을 위한 페리찡이니까아!」
람:「……저기, 바루스. 대회장 분위기가 이상하네.」
스바루:「아-……그려……어쩌다 이 꼴이 됐지…….」
베아트리스:「하여튼, 어서 수습하지 않으면 처음 세웠던 목적도 뭣도 없는 게야! 어떻게든 하라는 것일까!」
스바루:「아니아니아니,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라구요……?」
스바루:「괜한 짓 하면, 내가 관객들한테 맞아죽는다!」
베아트리스:「정말, 쓸모없는 녀석인 걸까!」
람:「지금와서 무슨 약한 소리야. 바루스가 후보자들한테 해준 말 때문이잖니.」
스바루:「나, 난! 페리스한테발리는 모두를 도우려고, 어디까지나, 공평한 심사가 되도록……」
크루쉬:「……그건 거짓말이군.」
스바루:「네!?」
크루쉬:「지금 확실하게 알았다. 경은 거짓을 고하고 있군.」
크루쉬:「결과적으로 분위기는 달아올랐지만, 나츠키・스바루는 “섹시 포즈”인지 뭣인지를, 자신들이 승리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 아니다.」
펠트:「그럼, 우리들더러 이 부끄러운 짓을 하라고 말한 건……」
프리실라:「호오, 소첩에게 거짓을 고해서, 스스로의욕망을 채우고 있었다……란 것이냐?」
스바루:「엥!? 트, 틀리다고!?」
스바루:(!? 핫, 크루쉬씨한텐 구라도 안 먹힐 터……!)
스바루:(누군갈 우승시킬 계획이 없었던 건 정말이지만, 너흴 깔봐서 그런것도 아니라고……!)
스바루:「으아악! 말이 안 나온다아!」
크루쉬:「………….」
페리스:「얼레, 크루쉬님. 왜그러세요?」
크루쉬:「……아니, 아무 것도.」
크루쉬:「나츠키・스바루가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
크루쉬:「하지만, 비뚤어진 의도는 읽을 수 없었다. 그것이 의아하구나.」
렘:「스바루씨…….」
스바루:「아, 아냐……!? 그런의도가 아니었다구!」
람:「바루스……가만히있으렴.」
--휘이이잉!
스바루:「ㅇ, 위험했다!? 람, ㄴ, 너! 이건 레알위험했다고!?」
람:「수치를 알 것. 이 짐승.」
프리실라:「그 메이드가 말한 대로. 당돌한 짓이 도를 넘었구나, 잡것.」
아나스타시아:「나츠키군이 책임을 져야겠구마이」
펠트:「오빠야, 안됐는데, 이번만큼은감싸 줄 수가 없겠다.」
스바루:(얘도 쟤도, 뜨거운 눈으로……ㅈ망 스멜이 난다……!)
・크루쉬에게 SOS를 보낸다
・베아트리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혼자 튄다(람 호감도 상승)
스바루:(딴 애들한테 도움을 청해도, 제자리걸음할 것 같은 느낌임다!)
스바루:「마지막에 믿을 건, 자기뿐이란 거지……!」
람:「중얼중얼뭘 말하고 있는 거니? 이승에 작별인사라도 하고 있는 참일까?」
스바루:「난, 포기가 서투른 남자라고……!」
람:「주절주절, 시끄럽네! 자, 단념하라고.」
스바루:「망할, 수비만 해고 있어서야 지겠구만……그럼, 거꾸로 공격이다!」
스바루:「호옹이--!?」
람:「뭣!?」
--저주 발동--
베아트리스:「……네 머릿속은 읽혔다는 게야.」
스바루:「어라!?」
스바루:「워째서 암것두 없는데, 멈칫해 버린겨!?」
람:「에……ㅅ!?」
쪽.
스바루:「우으읍!?」
스바루:(ㄴ, 넘어지면서, 입술이람 목덜미에……!)
람:「……바루스.」
스바루:「트, 틀리다능! 이번건 사고였잖냐능!」
람:「더는말 안 해도, 바루스가 죽고 싶다는 건 잘 알겠네.」
스바루:「ㅇ, 아니, 알긴 뭘알아! 앙대, 기둘, 멈춰어! 으, 으아아아아아아아--ㄱ!!」
…………
……
스바루:「크, 크헉……」
스바루:「워, 워째서 이런 꼬락서니가…….이게, 저주의 힘인가……」
렘:「스, 스바루씨! 괜찮아요!? 스바루씨!」
스바루:(강 너머 꽃밭에서, 렘이 손짓하고 있구만……)
렘:「스바루씨가없어지면, 렘은……렘으은……!」
스바루:(아, 나는 여기서 리타이어구만…….뒤는, 렘한테 맡겨도 될까……)
스바루:(어쩔까……)
⇒렘에게 수습을 맡긴다
・렘에게 맡길 순 없다
스바루:「ㄹ, 렘……미안, 한데. 뒷일은, 맡, 길……」
렘:「스바루씨!? 스바루씨이!?」
렘:「아, 알겠습니다. 수습은 렘한테 맡기고,지금은 가만히 쉬고 계세요……!」
렘한테 맡겨 두면, 이 사태도 원만히 수습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 의식은, 천천히 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었다……
렘:「네!, 뭐든지, 렘한테 맡겨 주세요. 스바루씨가깨어났을 땐, 전부 해결돼 있을 테니까요. 절대로……!」
마지막까지 내 이름을 되풀이해서 부르는, 무척 기합이 담긴 렘의 목소릴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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