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의 상태 이상에 대하여
이 게임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잘 피하고 잘 막고, 잘 때리면 되는... 그러니까 유저의 조작 숙련도에 큰 비중을 두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모두가 한 대도 안 맞으며 화려한 콤보로 적을 농락하는 플레이를 하지는 못하죠.
그래서 '게임의 기본 메커니즘을 알고 활용하냐, 못하냐'에 따라 플레이에 차이가 큽니다. 특히나 전쟁의 신 같은 높은 난도에서는 더 중요하죠. 그러나 게임 내에서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수치도 제시가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유저가 직접 알아내야 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깊게 파다 보면 수많은 의문들이 생기게 됩니다. 적들의 특성, 장비와 스탯의 세팅 등 구체적인 뭔가를 찾아보려 해도 인터넷에도 제대로 된 정보가 잘 없습니다.
정보가 거의 없는 것들 중 하나가 상태 이상에 관한 정보인데요. 그나마 Carl 이라는 해외 유저가 나름 정보를 잘 정리해 둔 사이트가 있어서 참고하여, 부족한 것은 제가 보충하고,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여 여기 정리해 봅니다. 한 번에 정리하기는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갓 오브 워의 상태 이상에 대해서만 정리해 볼까 합니다.
1. 기본 원리
해로운 효과가 적에게 닿으면 상단 사진처럼 적의 체력바 위에 있는 원 아이콘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같은 원리가 크레토스에게도 적용되고, 크레토스의 체력바 상단에 아이콘이 생긴다.
그리고 원 아이콘이 다 채워지고 나면, 상단의 사진처럼 아이콘 주위에 또 다른 원 모양의 카운터가 생기고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 상태가 바로 해당 효과가 적에게 적용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디버프가 적용되어 타이머가 돌 때는 같은 디버프를 또 적에게 적중시킨다 해도 디버프 시간을 늘리거나 중첩 시킬 수 없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적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디버프는 화상, 동상, 약화, 감전이며, 실명과 독은 적만 사용하는 디버프이다.
2. 동결과 제물 버프
적과 크레토스는 불이나 얼음 공격에 계속 맞으면 각 속성에 해당하는 디버프에 걸린다. 크레토스는 도끼의 여러 룬 공격과 '동결'(맞지 않고 도끼로 여러 번 공격을 적중 시키면 도끼의 서리 에너지가 충전되는 스킬)로 얼음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왼쪽 하단의 크레토스 체력바 왼쪽에 무기 모양의 아이콘이 얼음으로 채워지며 다 채워지면 해당 버프가 발동되는 것이다. 이렇게 도끼의 동결 스킬이 발동된 상태에서 적을 몇 번 타격하거나 서리 데미지를 주는 룬 공격을 적중시키면 적은 얼게 된다. 이렇게 동상에 걸린 상태에서는 모든 동작이 느려지며 공격에 취약해 진다.
혼돈의 블레이드도 기본 원리는 도끼와 같지만 불이라는 점만 다르다. 역시 마찬가지로 룬 공격, 또는 맞지 않고 연속 공격을 적중시켰을 때 발동되는 제물 스킬로 적에게 불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적 체력바 위의 불 아이콘이 다 채워지면 화상이 시작된다. 동상과는 달리 화상은 직접적으로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며, 해당 효과가 적용되는 동안 계속 적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동결과 제물 스킬이 발동된 이후 계속해서 데미지를 입지 않고 적들에게 타격을 가하면 해당 효과가 더욱 강화되어 처음보다 더 빨리 적에게 디버프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타격 당 디버프 칸 채워지는 양이 많아짐) 게다가, 이 상태에서는 룬공격을 제외한 일반 공격에 추가적으로 마법 데미지가 더해진다. 이 추가 데미지는 룬 스탯에 의해 강화되기 때문에 룬 스탯이 높을 수록 더 강해진다.
그러므로 공격을 최대한 연속적으로 적중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공격을 적에게 적중 시키지 못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동결과 제물 버프는 사라진다. 일부 방어구 주문은 동결과 제물 버프가 쌓이는 속도를 올려주기도 하며, 동상과 화상 디버프를 빨리 적용시키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3. 아트레우스
아트레우스의 디버프는 매우 강력하고 유용하다. 화살에는 물론이고 아트레우스의 룬 소환으로도 디버프를 적용시킬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화살 속성에 따라 룬 소환으로 적에게 적용되는 디버프 종류도 달라진다는 점과 스킬 탭 정보에 표기되는 룬소환 종류별 '룬 수치'에 따라 적용되는 디버프 위력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엘크와 독수리 소환은 까마귀나 늑대 소환에 비해 룬 수치가 높기 때문에 적용되는 디버프 양도 높다. 일부 적은 디버프에 저항력이 높기 때문에 높은 룬 수치를 가진 룬소환과 연속적인 화살 공격을 조합하면 좀 더 쉽게 디버프를 적용시킬 수 있다. 아트레우스의 모든 공격의 위력은 크레토스의 능력치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룬소환에 표시된 '룬' 수치는 순수하게 디버프 적용에만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감전 화살
감전 화살은 다수의 적 상대에 매우 효과적이다. 관련 스킬들을 업그레이드하면 체인 라이트닝 효과로 떨어져 있는 여러 적을 타격하기 때문이다. 반면 빛 화살에 비해서 단일 타겟에게는 약하다. 체인 라이트닝 효과도 보지 못하고, 일부 강한 적에게는 틈을 만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체인 라이트닝을 맞춘 적들에게는 디버프 수치가 쌓이는데, 직접 화살을 맞힌 대상은 화살의 효과+체인 라이트닝 효과로 디버프가 더 많이 쌓인다.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한 곳에만 화살을 집중해서 쏘기 보다는 여기저기 골고루 쏴 주는 게 더 효과가 좋다. 왜냐하면, 더 많은 적에게 체인 라이트닝 효과를 적용할 수 있고 같은 적들에게도 여러 번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전(번개모양) 디버프 표기가 꽉 차게 되면 적들은 부르르 떨며 감전이 되고 그 자리에 잠시 굳어버린다. 그러므로 강력한 공격을 이어나가기 쉽다.
빛 화살
빛 화살은 감전 화살과는 달리 다수의 적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지만 소수의 적이나 좁은 곳에 모여있는 적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업그레이드하면 화살이 폭발하여 주변에도 데미지를 주고 디버프를 걸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전 화살 보다 훨씬 큰 기절 데미지를 준다. 감전 화살과는 달리 이펙트가 상대적으로 수수(?)하고 디버프의 효과도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지만 사실 사기급 성능이다. 빛 화살의 디버프는 약화인데, 이는 제대로 설명이 나오지 않아 무슨 효과인지 처음에는 알 수가 없다.
약화 디버프 아이콘을 다 채워서 해당 효과를 적용시키면 10초간 효과가 지속되는데, 적의 레벨을 하락시켜서 크레토스가 가하는 데미지는 올리고 적에게서 받는 데미지는 줄여준다. 게다가 기절에 대한 적의 저항도 약화시켜 더 기절이 잘 되게 한다. 주먹 공격과 조합하면 적을 기절시키는 건 순식간이다. 약화 디버프는 특히 크레토스와 비슷하거나 레벨이 1렙 정도 높은 강적(여행자나 망령 같은)들에게 효과적인데, 데미지 체감 효과가 상당히 커진다.
그러나 레벨이 2레벨 이상 낮은 적에게 약화 디버프는 그리 체감 효과가 없을 것이다. 추가로 방어구 주문인 '이발디의 타락한 정신'은 15미터 이내의 적이 약화된다고 설명에 나와있지만, 그 어떤 디버프도 적에게 걸리지 않을 뿐더러, 여러 번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실제로는 아무 효과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신에서 테스트 해 본 것이라 다른 난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텟이 비슷한 다른 주문과 스왑하면서 결과를 비교해 봤지만, 주는 데미지, 받는 데미지, 모두 1도 변화 없이 동일했다.
너무 설명이 부실해서 뭘 약화 시킨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는 효과가 없는 걸로 보아, 스텟이 아쉽지 않다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주문이다.
4. 적만 사용하는 디버프
독
제일 짜증 나는 망령과 자꾸 버로우 타는 송곳니 난 땅강아지가 사용한다. 디버프 아이콘이 다 채워지면 지속 시간 동안 조금씩 데미지를 입는다. 전쟁의 신 난이도에서는 여기에 더해서 약화 디버프와 같이 크레토스의 레벨까지 저하 시켜서 더욱 전투를 힘들게 한다. 중독 되었을 때 체력의 돌을 주워 먹으면 치료되므로 이용하는 게 좋다. 전쟁의 신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망령이나 땅강아지에게도 멋모르고 그냥 달려들다가는 역공을 맞고 상당히 고전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 이 둘은 모두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렇다고 급하게 달려들면 역공을 당한다는 점도 같다. 반드시 아트레우스의 화살을 이용하여 틈을 만들고 0.5초 안에 바로 후속타를 넣는 게 좋다. 그리고 한 대 때렸다고 연속으로 계속 공격하려고 욕심을 내면 안 된다. 몇 대 맞고 나면 또 역공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건 가장 강력한 공격이나 룬공격을 두어방 적중 시키고 역공을 대비하거나, 공중에 띄워서 패거나, 기절 데미지를 최대한 빨리 쌓아서 처형하는 것이다. 그나마 망령에 비하면 땅강아지는 쳐내기나 회피로 충분히 역공을 할 기회도 많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실명, 눈부심(멍해짐)
실명은 알프하임의 다크 엘프들이 쓰는 굉장히 성가신 스킬이다. 다른 디버프와 달리 맞으면 바로 효과가 적용되며, 10초간 주변이 어두워지고 앞이 잘 안 보이게 된다. 스킬 자체가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10초나 적들의 공격에 대응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적을 상대하고 있거나 보스전에서 실명에 걸리면 매우 치명적이다. 대응 방법은 해당 실명 공격의 영역을 벗어나기(회피나 구르기로), 방패로 막기, 또는 시야를 반대로 돌리기(뒤로 돌기를 이용하면 편하다) 등이 있다. 만약 실명에 걸리면 아트레우스의 화살을 이용하면 대충 적이 어디 있는지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트레우스의 화살에 맞은 적은 잠깐 체력바가 보이기도 하고 화살 궤적으로 대강 알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해결법은 게이지가 여유있다면 스파르탄의 분노를 켜는 것이다.
눈부심은 한국어판에는 '현혹'으로 잘못 번역이 되어있다.... 영어로 Daze인데 이걸 현혹으로 번역해 놓았지만, 사실 현혹을 쓰는 적은 없고 크레토스나 아트레우스가 뭐에 홀려 가지고 서로 공격하거나 적의 부하가 되는 일도 당연히 없다.
눈부심은 따로 스킬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크레토스가 적의 공격을 받고, 밀려나서 벽에 부딪히면 발생한다. 잠깐 시야가 섬광탄을 맞은 것처럼 하얗게 변하면서 경직을 먹는 것인데, 그 자체가 아주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의 공격을 받고 벽에 부딪혔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수치스럽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정신에 직접적 타격이 되는 디버프다.
이상으로 갓 오브 워의 상태 이상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다른 정보가 있다면 문의 주세요. 가능한 것이라면 정리해서 올릴 수 있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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