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개의 거점을 동시에 점령해야하는 브레이크스루는 기본적으로 방어가 유리한 게임입니다. 이것은 전쟁사에서도 당연한 법칙인데, 공격팀은 제한된 티켓의 압박속에 돌격을 해야하고 방어팀은 정비된 진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격측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경우는 A를 탈환하고 B를 점령하는 사이에 B를 다시 뺏기고, 다시 B를 점령하는 사이에 A가 빼앗겨서 제한된 티켓이 점점 소모되어가면서 불리해 지는 형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른시간에 속전속결로 동시에 점령하는 것이지만, 32명이 하나의 지휘체제를 가질수 없어 병력의 효율적인 운용이 사실상 어렵다보니 다수의 클랜원들이 있는 팀이 아닌 이상 쉽지 않은 방법이라 유효한 전략과 전술로 적 후방을 교란하는 게릴라전이 사용됩니다.
1. 게랄라전의 개념
- 게릴라전이라 하면 적 점령지내에서 이루어지는 비정규군의 전투활동을 의미하는데, 역사적으로는 레지스탕스나 파르티잔처럼 자생적인 저항조직이나, 고립된 패잔병들의 유격전등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아는 빨치산의 어원도 파르티잔에서 온 것입니다.)
- 베필에서 게릴라 전투의 목적은 적 후방 또는 측방에서 적진을 교란해 방어팀의 시야를 흩어뜨리고 병력을 거점에서 끌어내서 아군 본대가 유리하게 전투를 수행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적병력의 보충을 방해해서 확보된 거점을 소수의 병력으로 유지하는 심리전 전략입니다.
- 적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부활신호기를 활용한 개척자병과 또는 잘 조직된 분대플레이를 통한 부활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고랩들이 게릴라전을 많이 하고, 이를 소탕하기위해 움직이는 적들도 고랩이 많기 때문에 거점전투 못지 않은 긴장감이 있는 전투형태입니다.
2. 맵과 거점의 관계
- 거점이 두개인 경우 A와 B로 표현되는데, 주로 전선이 형성되는 거점이 A로 지칭되고 후방에 있거나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방어에 조금더 유리한 거점이 B로 표현됩니다.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은게 아닌거죠)
- 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경계선도 그냥 그은게 아닙니다. 항상 맵 가장자리가 우회침투로로 활용될수 있게 되어 있고, 큰 맵일수록 반드시 차량이나 배 같은 이동수단이 존재합니다. 즉, 빠른 이동수단을 활용해서 우회해서 적 후방으로 들어갈수 있도록 맵이 설계되어 있다는 애기입니다.
- 상대방에 고수가 있는 경우 맵 가장자리를 주시하면서 대전차지뢰를 매설하거나 방해물을 건설하는등 침투를 막고 있기 때문에 보통 이런 게임은 지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게릴라전의 전술
- 당연한 얘기지만 시작 직후인 초반이 침투성공률이 가장 높습니다. 적이 대부분 전진방어로 나와있고 주력쪽으로 모여 있어 B거점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틈을 노리는데, 이때는 주변의 지프나 댕기같은 빠른 기동수단을 활용해 맵가장자리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하는것이 핵심입니다. 교전은 피하거나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적 후방으로 잠입하는것이 목적입니다.
- 후방에 잡입했다면 항상 분대부활을 염두해두고 움직입니다. 적 후방은 보급도 어렵고 다수의 병력과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기껏 침투해서 사망한다면 그것만큼 어의없는 일이 없습니다. 침투후의 주 타킷은 여기저기 숨어서 거점으로 들어오는 아군병력을 노리고 있는 적 저격수나 부활신호기, 보급소등이며, 그리스건 같은 소음무기나 처치 후 나의 움직임을 알수 없는 사살방식인 근접처치를 주로 노려야 합니다.
- 거점을 점령한 상태라면 적이 본진에서 부활해서 거점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매복해서 적 병력의 보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브레이크스루는 거점게이지의 타이밍인데, 멀리서 부활해서 거점으로 달려오는 적들을 괴롭힌 것만으로도 상당한 심리전의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4. 웨이크 아일랜드에서 게릴라전술 사례 (은폐가 용이한 지형을 가진 솔로몬 제도가 게릴라전에 최적화된 맵인데, 식상하니까 웨이크 아일랜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첫번째 구역의 B거점(막사) : B거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적 본진에서 B로 이동하는 넓은 지역에서 게릴라전이 벌어지면, 상대방의 병력이 B로 원할하게 이동하지 못하는 사이에 A거점을 탈환하면서 승리하는 케이스입니다. (B거점 점령후 생기는 탱크는 덤입니다.)
- 두번째 구역 격납고의 후방 : 거점이 하나이면서 적이 먼거리까지 나와서 전진방어할 경우 생각보다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구역인데, 최 후방으로 가면 탑위의 저격수, 거점을 노리고 있는 활주로의 고정형 무기등을 제거할수 있으며, 대전차지뢰를 활용해서 활주로에 매설해서 적 항공기를 차단하는 전술도 유효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그로를 끌어서 적 고랩들을 거점밖으로 멀리 끌어내서 아군의 전선이 수월하게 전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 세번째 구역의 B거점(기름탱크) : B거점을 먼저 장악하는 이유는 B거점과 A거점(탄약고)사이에 있는 유일한 적 탱크 보급소를 파괴하고 장악하는 전술입니다. 적 탱크가 보급을 받을수 없어 적 전차를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는 전술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베필5의 맵 업데이트가 종료되서 새로운 맵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에서서 이처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즐기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