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궁은 극북의 영당입니다. 영당답게, 언제나처럼 5층짜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영당의 보스들은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모를, 인상에도 안 남고 잘 모르겠는 디자인이었습니다만, 이번 보스는 좀 달랐습니다.
시리즈에 한번씩은 나와주는 인간 보스로군요. 이 녀석을 쓰러뜨리고 즉시 다음 보스 요르문간드와 연전을 하려나 싶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 녀석이 12미궁 최종보스가 맞을 겁니다. 아무래도 인간 보스인 이상 다음 보스가 리젠 될 거 같지는 않은데......
여하튼, 그 납치범이 보스로 등장하지 뭡니까. 게다가 스스로 커스메이커라고 주장해놓곤 히어로처럼 차려입고 잔상을 쓰고 앉았습니다.
커스에 서브 히어로일까요, 잔상 HP도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2트에 깼네요.(82레벨) 1트에는 잔상 HP가 낮은 것도 모르고 본체만 묶어서 그 뒤에 딜을 집중해서 깨야지 싶었지만, 4턴에 간신히 걸린 팔 봉인을 즉시 심두멸각으로 풀어버리는 바람에 어어어 하다가 잔뜩 불어난 잔상에 파티가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2트째엔 뒤도 안 돌아보는 폭딜은 자제하고 잔상도 지우면서 차근차근 줄여보자 싶어서 TP 소모를 자제했더니, 4턴에 그냥 심두멸각을 쓰는 패턴이더라고요. 뭐 어딜 묶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아 이거 묶을 수 있겠다 하고 5턴에 팔 묶고, 심두멸각으로 약체가 전부 풀린 건지 약체가 안 걸려 있길래 다시 걸고 패니까 웬걸, 살살 녹았습니다. 스타드롭/가드브레이크/마구핥기 3디버프를 끼얹으니까 1트에 고생했던 걔 맞나 싶을 정도로 딜이 마구 팽창하더라고요. 다음 심두멸각 뜨기 전에 녹일 수 있었습니다.
HP가 5만을 넘는 호무라미즈치급 피통이었습니다만, 포스 켜고 난사하는 드라이브에, 1발당 9천이 뜨는 게 어이없더군요.
그리고 힘들게 이겼더니 아무 복선도 없던 뜬금없는 쌍둥이 등장.
페르세포네를 구출하고 나니까 그동안 쌍둥이가 들어가서 봉인을 풀었다고 합니다. 커스메이커는 얘를 가리킨 거였나요.
근데 공주가 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봉인을 풀 수 있을 거면 대체 공주는 왜 납치해서 어그로를 끈 거야? 피만 좀 채취해서 둘이서 잘 해보지 그랬어.
드롭품은 어째선지 상점에 비싸게 팔렸고, 게다가 그걸 재료로 방어구도 하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 (아마) 리젠도 안 될 텐데, 이 방어구 쓰다가 무심코 팔아버리면 그 다음엔 어떡하라는 걸까요.
그리고 이미 커스메이커에게서 벗어났는데도 뭔가 해보려고 사라진 공주를 찾아 13미궁으로 진입합니다.
13미궁의 이름이 진짜...... 여기서 그걸 꺼내올 줄은.....
3DS 마지막 작품이라고 그냥 내던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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