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당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5층짜리였습니다.
마지막 5층에서 기나긴 길을 구불구불 걸어 NPC들이 대화하는 쪽을 향해 무심코 한 발짝 앞으로 갔다가
맵 절반을 쉬지 않고 주파하느라 TP도 다 떨어진 상태로 뜬금없이 보스전을 맞이한 바람에 1번 hage하고 거기에 더해서 정신도 살짝 날아갔군요.
하지만 세이브에 만전을 기하고 단단히 각오한 2번째에는 바로 잡았습니다.
60레벨쯤 되니까 그냥 종결급 기술을 난타하기만 해도 방어자세 취한 FOE가 설설 녹네요.
게다가 머리에서 빔 쏠 것처럼 생겨놓고 팔 봉인이 먹히는 적이라니. 대충 묶었는데 대충 잡히더랍니다.
잡고 나서 등록한 도감 보면 전격 약점이라고 나와 있는데, 전격 기술 따위 한 발도 안 쐈었죠...
이번에도 자축과, 그리고 자축 뒤에 벌써 세 번째로 놓여 있는 이상한 손자국을 발견합니다.
대체 전투에 도움도 안 될 거면서 왜 보스방에 같이 있는지 모를 장식용 NPC들과 함께.
자축방 문 앞에 서니 속삭이는 정체 불명의 목소리가 미궁 주파를 축복해주었지만, 2번이나 같은 지도를 작성해야 했던 정신적 타격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오니 나기사 카오루처럼 한두마디 툭툭 하고 슬쩍 사라지는 정체 모를 모험가. 아직도 아파 누운 페르세포네 아줌마.
다음 미궁이 열립니다. 분명 지도를 손에 넣었을 텐데 네 번째 영당에 곧장 향하지 않고 또 엉뚱한 미궁입니다.
슬슬 지치는데, 레벨링 페이스가 기가 막히네요 이 게임.
기존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로 치자면 저는 소미궁 제외하고도 합계 35층을 주파한 거나 다름없는데, 아직도 이것밖에 안 되었네요.
아무리 각 층의 지도가 기존작들에 비해서는 좀 작다고는 해도, 수해는 여전히 그 무시무시한 수해인데.
아니면 네 번째 영당에 도착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항례의 레벨캡 70레벨에 슬슬 가까워지고 있는 걸로 보면 오히려 레벨이 높다고 봐야 되려나요.
아니, 네 번째 영당에 도착하려면 멀었다는 건, 서브클래스를 받은 시점은 종반이 아니라 사실은 중반이었다는 겁니까.
아직도 갈 길이 이다지도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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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개나! 있습니다! | 18.08.30 21: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