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RPG 전투를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RPG 전투가 재밋기는 니노쿠니가 처음이네요.
레벨 올리는 맛이 쏠쏠합니다.
전투에 액션도 가미되어 있고.
이렇게 '순수하게 재밋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우선, 다른건 다 재쳐놓더라도, 화면 자체가 정말 깨끗합니다. (해상도가 풀HD 였다면 정말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마냥 깨끗한 느낌을 주는 PS3 게임이 얼마나 될까요?
PS3 초기부터 생각해도 시각적으로 뭉클했던 게임은,
그란투리스모 5 의 리플레이, 최근에 나온 언챠티드3의 드레이크 어릴적 플레이 맵이나 사막에서 헤매는 씬,
그리고 바로 이 니노쿠니, 이렇게 3가지 게임만 떠오르네요.
배틀필드3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게임이고, 물론 정말 좋은 게임이고, 그래픽이지만,
가장 기대치가 컸던 게임이었지만, 막상 뚜껑 열고 보니, 크게 보면 별거 아닌 거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그란투리스모' 때문에 PS 콘솔 시리즈는 '무조건' 이라는 개념으로 나이가 들어도 PS1부터 계속 구매하고 있습니다.
GT만 하기엔 아깝기도 하지만, 좋은 수작 및 대작은 거의 다 구매하고 소장 중 입니다.
많은 RPG를 하진 않았지만, 어릴적에 드래곤볼 RPG(카드 턴제?) 를 몇편 했었고,
정말 인상적이었던 명작 '파이날 판타지 7탄'을 RPG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엔딩을 본 후,
정말 정말 간만에 접하는 일본산 RPG, 니노쿠니.
인터네셔널 버전으로 했던 FF VII은 그나마 영어이기에 대강 진행하는데 지장이 크지 않을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만,
일본어가 되는 지금은 그때와는 정말 다른 수준의 몰입감이더군요.
정말 십수년만의 잡아보는 JRPG인 니노쿠니는 제게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대사를 듣고 읽어가며, 완벽히 스토리를 이해하며 플레이하는 RPG는 결과적으로 처음이네요.
오마케로 마법서 책 읽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요즘, 대작들이 너무 몰려서 나와버려서 죄다 사놓고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 없는데,
거기에 또하나 늘어난 니노쿠니이지만, 되려 갑자기 정신없어진 게임 라이프에 휴식처가 되어주네요.
다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진 수준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이미 너무 커버린 제 자신이 억울할 정도로 아쉽긴 합니다...
어릴적에 일본어를 알았다면,
RPG식 전투를 좋아했더라면,
아니 무엇보다 도트 그래픽을 싫어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나이들어서 JRPG의 매력을 알아버린 느낌....
그러나 JRPG 스토리는 대부분 유아 스럽고...
정말 드퀘 같은 명작도 해보고 즐겁게 했을 것 같네요. 왠지 씁쓸하네요.
P.S - 게임 자체 유일한 단점은 음성수록이 완벽하지 않아, 높은 완성도를 다소 떨어지게 만드는 점입니다.
스토리의 큰 맥락에서만 음성이 나오는 식인데, 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구별이 다소 애매하고,
음성부와 무음성부 넘어갈때 결과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아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재미도 좋지만, (특히, 시즈쿠의 사투리와 유머! ㅋㅋㅋ 사실 이 재미에 한다니까요.)
이럴거면 차라리 일반 성우로 풀 음성 수록이 나을 뻔 한듯...
한 마디로, 제작비에 맞추었거나, 배우들의 편의에 맞추어 음성수록한 인상이 짙네요.
게임 자체는 캐릭터 모션이나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고, 게임 내용을 엉성하게 만들지 않은 그 노고에 비하니 더 안타깝습니다.
좋은 작품인데 한글화가 안되어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활성화가 안된거 같아 아쉽네요. 게임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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