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제보글에 댓글로 남기려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그냥 글로 작성하게 됐네요. (번역 제안도 아니거니와)
Brooding Mawlek 보스 이름이 '고뇌하는 몰렉'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이건 궤적팀이나 공식한글화나 똑같더라구요.
근데 몰렉 캐릭터를 보면 전혀 고민할 것처럼 생긴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ㅋㅋㅋ
보스가 있는 곳은 다른 몰렉들이 모여있는 둥지(아지트)를 연상케 하는 배경이고
Brood는 고뇌하다는 뜻 외에 '알을품다(=incubate)'라는 뜻도 있으니까
어미같은 느낌으로 '알을품고있는 몰렉' 정도로 번역을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뒤로 보이는 무수한 몰렉의 시체들
그런데 이곳이 둥지가 아니라 몰렉 시체가 쌓여있는 묘지에 가깝다면 '고뇌하는 몰렉'이 더 맞겠단 생각이 드네요.
다 죽고 나만 남았구나 하고 스스로가 마지막 몰렉이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투기장에도 있긴 하지만)
사냥꾼 일지에 적혀있는 사회적인 생명체고 자신의 부류와 어울리지 못하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내용을 감안하면
지금 이 맞닥뜨린 상대(플레이어)가 자신과 어울리려 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마지막 남은 자신을 해치려 하는 존재인가를
종의 보존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