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구매를 망설이는 분이나 혹시 소감글이라도 보고 구매 결정을 할까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
오덕이거나 소드아트온라인 자체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YES-> 일단 소감을 읽어보고 차분히 결정한다
NO-> 그대로 다른 정직한 게임 발매일을 기다린다.
간단평가
1.그래픽
HF를 즐겨본 사람으로 그냥저냥. 어차피 좋은 그래픽따위 애초부터 바라지 않았으니 실망도 없다.
그래서 그래픽이 좋냐 안좋냐고! 라고 묻는다면 안좋다. 후지다
2.인터페이스
굉장히 오래된 옛날 게임같은 느낌으로 세련미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투박함이 있다.
전작인 HF도 투박했지만 뭔가 너무 온라인게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게 색달랐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별로...
3.사운드
게임도 별 신경안쓰고 만든 티가 나는데 BGM이 좋을리가 없다.
그냥 없는 셈치고. 캐릭터가 굉장이 말이 많다. 다양하게 말이 많으면 좋은데 똑같은말만 귀에 딱지가 앉게 반복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지 다음패치에 아파시스아가리묵념패치가 예정되어있다.
4.게임플레이
첫째로 거슬리는건 엄청 옛날 오픈월드게임할때처럼 어디 집에 문열고 들어가면 로딩, 같은 맵에 있는 어디 들어가면로딩.어딜가도 로딩로딩로딩이다.
로딩자체도 짧지 않다.길다고 하기엔 애매한데 결코 짧지는 않은 로딩이 있다. 여러번 맵을 이동해야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발암.
게임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하고 넘칠만큼 거슬린다.
그 다음으로는 난이도.
보스전이 너무 재미없다. 단순한 패턴. 획일적인 공략.드럽게 많은 보스의 체력이 한대 뒤섞여 노잼 삼형제가 됐다.
보스의 패턴이 한가지인것은 아니지만 단순하고,딱히 특별한게 없다. 공략도 그냥 대충 뛰어다니면서 약점부위에 총쏘는게 끝.이 자체로 재미가 없는데
드럽게 안죽는건 덤이다.처음 몇판이야 레이드하는 기분이고 힘겹게 잡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라리 잡몹들 잡는게 훨씬 재밌다.
아이템파밍의 재미.
그나마 재미없는 보스전을 반복하게 되는 이유. 템파밍은 나름 재미난다. 스탯빨?이 너무 체감이 안되는대신 무기는 좋은걸로 바꾸면 바로바로 강해진게 느껴진다.
다만 각 총기별로 딱딱 정해진 몇개 말고 나머지는 다 들러리.결국 고놈이 고놈이다. 단발로 쏘냐 연발로 쏘냐의 차이일 뿐 그냥 약점부위에 드드득 쏘면 끝이다.
게들링,런쳐,소드 등은 조금 다른 재미를 주긴하지만 너무 후졌다.
5.스토리
한마디로 재미없다.
스토리자체는 무난하게 재미없는 이야기인데.그걸또 붕~뜬듯한 스토리텔링으로 한번더 깍아 먹는다.
캐릭터게임답게 스토리보다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개연성도 무시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집어넣는데
최소한 스토리에 몰입을 할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중구난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플레이 하는 내내 붕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몰입만 잘 시키면 충분히 눈물뽑아낼수 있는 장면도 있는데 붕떠 있다보니 굉장히 무감각해진다.
6.동료AI
보통게임이 개나 고양이 정도의 지능이라면 이게임은 절지류나 아메바 수준의 AI를 가지고 있다.
부활도 할수있고 공격도 하고 힐도 할수 있는 만능이지만 주종관계가 뒤바뀐 집사와 고양이같다고 할까?
별 필요 없을때는 부활이고 힐이고 잘하지만 막상 도움이 절실할때가 되면 주인의 손길을 거부한다.
뭔가를 바라면 바랄수록 조..ㅅ 같다. 반대로 그냥 데리고 다니는 펫수준으로 생각하면 생각보다 유능하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익스트림 난이도를 진행하며 얻은 깨달음)
총평
잘만든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하다.
컨텐츠가 풍부한것도 아니고, 전투가 재밌는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좋은것도,특별한 점이 있는것도 아니다.
오덕겜이다. 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납득할 정도의 수준밖에 되질 않는다.
취향에 맞다면 나름 재밌게 할수도 있지만, 애초에 컨텐츠가 적기 때문에 그것도 얼마가지 못할듯 싶다.
컨텐츠의 양이나 질을 생각하면 미친가격이다.
그럼에도 오덕겜 게임성보고 하나요? 하는 쉴드가 많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왕 만드는거 게임성도 좋으면 얼마나 좋은가? 정가주고 게임을 산 사람 입장에서 기대 이하인 게임성이 대해 비판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말도안되는 기대를 품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지만.
전작인 HF를 재밌게 즐겨서 이번에도 딱 그만큼의 기대를 가지고 구매를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에 못미친다.
다만 전작도 거듭된 패치와 DLC로 날개를 핀 만큼 이번에도 그럴거라 기대를 해보긴 한다.(이번 패치만 봐도 사후관리는 나쁘지 않은듯하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게임 자체가 HF보다 못나왔다고 생각되어서(취향차이일수도 있지만) 전작만큼 재밌게 즐길거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각설하고 결론은. AAA게임에 비교하자면 개똥같은 게임이고. 오덕겜기준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가격면에서는 AAA게임이나 다를바 없으니 할거 없는데 이거나 할까 하고 질렀다간 후회만 남는다.
걍 기다리거나, 다른걸 하는게 낫다.
물론 그중에 생각외로 재밌어서 글쓴이처럼 나름 재밌게 즐길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글쓴이에게 돈값하냐고 묻는다면 돈값못한다고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답하리라.
그런데도 왜 이딴게임 계속 사냐고 묻는다면. 그냥. 이 B급 냄새 나는 게임이 어딘지 모르지만 취향에 맞아서라고 답하겠다.
딱히 맛있진 않고 비싸지만 괜시리 계속 당기는 음식처럼. 못난 의미에서의 특수부위라고 할까?
오덕짓이라고는 고등학교때가 끝이었고 이제는 아홉수인 나이라 소드아트온라인이라는 게임에 대해 아는거라곤
아스나나 키리토 여동생이 조교당하는 망가에서 인격적으로 망가진 모습밖에 모르는 평범한 신사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써본 소감입니다.(금연껌도 아니고, 만화는 끊었는데 망가를 못끊다니 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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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게임인데 같은 가격이면 비교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상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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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말하면 그렇죠 | 18.02.19 1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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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격 비교는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말씀하신것 처럼 AAA급게임과 B급게임을 비교하면 AAA급에 비해 B급게임이 쳐지는게 사실이죠 그런데 값은 똑같다면 문제가 있는거죠. 물론 무작정 까내리는게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게임은 캐릭터 게임 나름대로 돈빠지는 구석이 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그게 면죄부가 되면 안된다는거죠. 최소한 아니다 싶은 부분에 대해서 고치길 바란다면 쓴소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목적이 그냥 까기 위해서 비교를 한다면 안되겠지만요. 그리고 딱히 저도 AAA게임과 비교하기에는 체급이 맞질 않다고는 생각해요. 다만 소감에서 비교한것은 구매를 고려하는 많은 유저분들의 눈이 AAA게임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서 구분을 한것입니다.^_^ 저도 나름 재미나게 플레이했습니다.ㅎㅎ | 18.02.19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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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드
? 같은 게임인데 같은 가격이면 비교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상품인데? | 18.02.19 1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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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비자가 상품의 가격을 보고 '내가 이 가격에 이것을 살 가치가 있을까'를 판단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그것이 '이런 게임을 이 가격에 팔다니 양심이 없다'로 비화되는 경우입니다. AAA급 게임과 B급 게임의 개발비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B급 게임이라 해도 결코 적은 개발비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루리웹에서 매일같이 욕먹는 국산 모바일 게임들도 10억 이하의 개발비로 제작되는 게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아무리 허접해보이는 게임이라도 수십억을 훌쩍 넘는 개발비가 소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패키지로 판매하는 콘솔 게임의 경우 패키지 제작과 유통 비용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런데, 보통 잘 만든(사실 꼭 잘만들지 않아도 어느 정도 유명세만 있으면 대개는...) AAA급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장에서 수천만장까지 팔려나가지만, 태생이 B급인 게임은 보통 그 100분의 1도 팔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물론 가끔은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고 특히 소아온처럼 IP기반 게임일 경우는 좀더 나은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지만요. 유통 단가면에서도 대량으로 판매하는 AAA급 게임쪽이 좀더 유리하고요. 이렇다보니 AAA급 게임과 B급 게임의 개발비 차이보다 영업이익 차이가 훨씬 더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B급 게임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입장에서는 적어도 AAA급 게임과 비슷한 가격, 때로는 더 비싼 가격으로 팔지 않으면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만들고 팔 이유가 없어집니다. 'B급 게임은 AAA급 게임보다 적은 제작비를 들였으므로, 가격도 더 싸게 팔아야 한다'라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AAA급 게임만 만들어라'라는 것과 비슷한 얘기라는 소리죠. B급 게임이 B급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제작비의 문제도 있지만, 타겟층의 문제도 있습니다. B급을 원하는 층은 많지는 않을지언정 분명 존재하고, 이에 맞춰 내놓는 게임들인 것이니까요. B급 게임 시장이 고사하면 그 피해는 외려 B급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 짊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싸게 내놓고 그만큼 많이 팔면 되잖아?'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더 많이 팔 수 있다'라는 부분이 특정 유저층을 타게팅하는 B급 게임의 특성과 상충되어서 양립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장황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요약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게임 소비자로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게임의 값어치를 저울질하는 것은 옳으나, 그것이 B급 게임이 AAA급 게임보다 싸게 팔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싸게 팔고 싶어도 싸게 팔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AAA급 블록버스터 영화와 B급 코미디 영화를 같은 값을 주고 극장에서 보는가,와 비슷한(사실 좀 다른 부분들도 꽤 있지만)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8.02.19 2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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