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늦었지만 지금 막 엔딩 보고 후기 몇자 적습니다.
우선 원작을 한 15~20년전에 클리어 해보고 몇년전에 스토리 정리 영상 봤던 기억을 토대로 겜을 했습니다.
클리어하는데 대략 63시간 정도 걸렸고 난이도는 노멀로 플레이 했습니다.
1. 난이도
본래 srpg를 좋아하는 편이라 해당 장르를 많이 접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노멀도 상당히 쉽더군요.
정확히 어떤 챕터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주요 캐릭터 없이 팬드래건성 지키는 챕터에서만 리트라이 하고 이후에는 막혔던 적이 없었어요.
더구나 흑태자 나온 이후에는 흑태자가 마법 2번 갈기면 적이 4/5 는 죽어나가니 더더욱 난이도가 낮아집니다.
2. 전개?
플레이타임이 70~80시간 걸린다고 제작사에서 말했던게 기억나는데 솔직히 모험모드로 플탐을 너무 어거지로 늘린거 같습니다.
해전도 정말 너무 재미가 없었고 그냥 스토리 전개를 해도 충분한 시점에 굳이 맵 하나 더 넣어서 쓸데없는 전투가 늘어나게 한건 이해가 안가네요.
섭퀘나 파고들기 요소가 있는것도 아닌 일자형 진행에 엔딩까지 60시간 이상 걸린다는건 솔직히 비판 받을 만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레이하면 정말 웃겼던게 비스바덴은 목소리만 듣고 라시드가 누군지 바로 알던데 투구 썼다고 몇년동안 함께했던 흑태자는 못 알아보는게 정상인가요?ㅋㅋㅋㅋ 대사 보면서 헛웃음이 많이 나왔습니다ㅋㅋ
3. 기타
더빙 : 연기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거 같은데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풀보이스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플레이 했습니다.
그래픽 : 저는 많은거 바라지 않고 창세기전3 정도로 나오고 대사 애니메이션에서 좀 다양한 표정만 나왔어도 좋았을거 같은데 좋지 않은 기술력으로 3D로 나오니 더 어색하다고 생각했고 특히나 캐릭터를 줌인 할 때 모습은 더더욱 이상해서 몰입도가 깨지는 요소였습니다.
재미 : 원작 경험도 있고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스토리적으로 반전을 느낄 수 없어 재미가 반감 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기준으로는 많이 줘봐야 70점 초반 정도의 점수 밖에는 줄 수 없을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낮은거 같고 20챕터 지날때까지는 정말 너무너무 재미가 없었는데 그 시점이 대략 20~30시간을 넘겼을 시간이니 원작 미화가 없었으면 진짜 중간에 포기 했을거 같아요...
해당 타이틀이 얼마나 팔려야 후속작이 나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처럼 나온다면 과연 다시 구입해서 플레이 할 유저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때 서풍의 광시곡을 시작으로 창세기전을 플레이 한 팬으로써 후속작들도 꾸준히 나오면 참 좋겠지만 지금과 같은 퀄리티라면 앞으로 다음 타이틀이 나오는건 요원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