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 1시간정도씩 짜잘짜잘하게 하고 있습니다.
브라더액션/트리오액션도 거의 다 모은 것 같고요. 아마 짜잘한거 한두가지 빼곤 게임 시스템적으론 다 접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는 "발매 전 공개 트레일러에 나온 것" 정도로 하겠습니다. 주의!
딱 처음 떠오른 소감은.. "마&루 4보다 재미있다!".
그 생각이 게임 시작한 이래로 매일 게임을 켤때마다 떠오릅니다. 왜 그런진 아직도 완전히는 생각정리가 되진 않습니다만.. 몇 가지 적어보지요.
일단 이 게임의 새로운 주연이 페이퍼 마리오, 페이퍼 쿠파라는 것부터가 4의 악몽이나 배게왕자보다 좀더 저한텐 와닿는 것 같습니다.
마리오 RPG 시리즈는 스티커 스타 빼곤 전부 다 클리어한 입장에서 보면 4보단 처음부터 감정이입할 요소가 꽤 많았지요.
그리고 게임상으로도 같은 아군이든 적이든 페이퍼 시리즈랑 마&루 시리즈판이 따로 있고, 각자의 공격패턴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특히 페이퍼 시리즈의 행동패턴이 참 재밌는게, 자신의 분신을 6~8장정도 생성해서 겹쳐 행동합니다. 점프/해머 공격도 그 분신들 중 하나에만 유효타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타입의 적은 "어떻게 일망타진할 수 있을까"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마&루 타입 적은 "어떻게 한방에 보낼 수 있을까"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좀 더 머리굴려야 할 여지가 많아진 것 같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합체공격도 각각 사용용도가 꽤나 분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얻는 트리오 스쿼시가 그 분신들 전체에 유효타를 먹일 수 있는 공격이다 보니, 후반에 가도 필요에 의해 종종 사용하게 되지요.
후반에 그냥 의식적으로 거북이 등껍질이나 파이어 플라워를 사용해야 했던 전작보다는 확실히 합체공격 하나하나에 활용용도가 유지됩니다.
일반 필드를 돌아다닐때도 예상외로 쾌적합니다. 'X' 버튼을 누르면 세 캐릭터가 전부 공중점프를 하고, 방향버튼을 누른 채 있으면 달리기도 가능해졌습니다.
맨 처음 돌아다닐 때 'A-B-Y를 계속 눌러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전원 점프와 대쉬로 그 불안감을 말끔히 해결했네요.
게다가 그렇게 달리기로 적에게 선공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뿔달린 적들한텐 역효과).
달리기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트리오액션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퍼즐이나 플랫폼 구간 빼곤 없다시피 하니까 좋네요.
새로운 배틀 시스템도 하나 있는데, 페이퍼 마리오에서 있었던 스타 시스템과 마&루의 뱃지 시스템을 좀더 융합, 발전시킨 겁니다.
능력만을 볼때는 각 '카드' 아이템들은 기본적으로는 상점에서 전부 구입 가능하지만,
특정 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느 저비용 고효율 카드들이 있기에 야리코미성도 있다고 봅니다.
보스전 하다보면 의외로 이거 안쓰면 어렵다고 느낄만한 상황이 많습니다. 난이도가 꽤 있는 느낌이지요.
골판지 크래프트 전투는 음.. 그냥 보너스 미니게임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작인 3이랑 4의 거대쿠파 전투나 드림 루이지 전투때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이번건 주인공들의 레벨과 전혀 관련없는 것 같아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네요.
심하게 말하자면, 페이퍼 마리오: 천년문에서 있었던 쿠파 2-D 횡스크롤 부분같은 느낌입니다. 그저 존재는 하는구나 이런 느낌.
단지 이 전투 전용 그래픽 만드느라고 고생했을 걸 생각하면 들어간 노력에 비해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마리오 RPG 시리즈의 특징인 "제4의 벽 부수기" 유머, 풍자 등도 건재합니다.
전작은 개그대상이 루이지라는 캐릭터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엔 좀 더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는 뭐, 그냥저냥하다 보면 됩니다. 마리오 시리즈물에서 평균적으로 나오는 스토리성이지요. 쿠파키드 7인방이 나온건 꽤 신선했습니다.
저도 게임을 클리어한게 아니라서 이 부분은 깊게는 다루지 못하겠네요.
종합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전 마&루 4보다 싸게 구입해서 그런지 만족감도 더 하네요.
지금까지로 봐서 마&루 시리즈 안에서의 상대적 추천순서를 따지자면 "3 > 1 >= MIX > 2 > 4"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RPG 시리즈는 다 좋아하지만 (스티커 스타 빼고), 그 안에서도 MIX는 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인 마&루 4: 드림 어드벤쳐를 통해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신 분은 이 게임을 통해 '이 시리즈가 이렇게 더 재미있을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마&루 4나 페이퍼 마리오: 스티커 스타에 실망하신 분은 이 게임을 통해 이 시리즈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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