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하게 스파가 의외로 재밌어서 레버 부품도 추가로 주문하고 작정하고
하는 중입니다. 제가 격겜 유저는 전혀 아니였던지라 세세하게 말할 클라스는
되지 못하지만 소신있게 소감을 말해볼까 합니다.
제가 최근에 했던 격겜은 당연 철권 7 입니다. 그 전에는 킹오파 13을 했습니다.
두 게임과 스파를 비교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차이점은 당연 분위기...
영화로 치자면 철권은 SF 테이스트가 들어간 블록버스터
킹오파는 조금 염세적인? 분위기에 극장판 애니메이션 느낌이라면
스파는 열혈,명량 만화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개성넘치는 작품들이지만 제가 이 중에서 스파가 가장 좋은거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당연 입문단계입니다. 스파는 철권에 비해 입문하기가 쉽습니다.
철권같은 경우에는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맞딱드린건 와리가리라 불리는 일명 고인물 스탭과
캐릭터당 40개가 넘는 커맨드의 압박이였죠, 특히 스탭은 사실상 이거 없으면
철권 녹단 가는것도 쉽지 않다 느낄만큼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긴 연습이
필요 했습니다. 거기다 철권 = 무각레버를 중립커맨드와 더불어 반강요하게 만든
결정적 원흉....
초보 입장에서 후진스탭 하나만 연습하는것도 쉽지 않는데 여기다 횡이동까지
추가되니 아주 죽을 맛이였고 여기서부터 철권 7 발매직후 입문한 철린이 분들이
많이 접으셨으리라 봅니다. 커맨드는 많긴 하지만 쓰는건 한정적이였고 워낙
교육방송이 많다보니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어려운건 매한가지...
반면 스파는 우선 커맨드부터 상당히 적습니다. 응용방법은 많지만 그건 차차 연습하면서
하나씩 터득해나가면 해결할 수 있고 236커맨드, z 커맨드, 원형커맨드 모든 캐릭터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 요소들이 입문난이도를 쉽게 해줬습니다. 특히 스파5로
오면서 이런 부분이 더 심화되었다고 들었고 저 역시 첫 스파를 접하면서 든 생각이
"커맨드가 간단한데?" 이거였죠. 더불어 이 게임은 일직선 격겜이다보니 횡이동은
아예 없고 대신 그 자리를 점프가 차지하는 구조인데 이게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간단합니다. 상대가 점프공격을 한다면 같이 점프해서 공격하던지 막던지
고수분들이라면 타이밍 캐치해서 바로 소류~겐!! 으로 반격하시는 플레이를
하면 되죠, 철권도 횡 이동 한 번으로 공격 피해서 곧바로 어퍼를 꽂아넣고 콤보를
시작하는 보기엔 간단해보이지만 그 타이밍과 상대가 무슨 기술을
쓸지 예상하지 못하면 결코 쉽게 할 수 없는 플레이지만 스파는
익숙해진다면 충분히 상대를 파훼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공식이 있는 문제같았습니다.
문제 풀기가 공식만 알고 있다면 쉬운거였죠.
즉 이지선다가 철권처럼 존재하나 결코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2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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