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먼저 봤어야 하는데... 모르고 북미판을 샀더니 핑이 똥입니다.
뚝뚝 끊기고 입력 늦는게...엑박판 북미 스파2터보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일본 ID로 일본스토어에 접속했다가 게임에 진입 한다던가... 하면 핑 좋은 일본유저가 계속 걸릴때가 있습니다.
우연인거 같기도 하고... 뭔가 요령이 있는거 같은데, 정확한 조건은 잘 모르겠네요...
협력모드, 장풍모드는 손도 안대고 본게임만 해봤습니다.
바이올런트 켄이 좀 사기캐인거 같은데...뭐 같은 등급으로 맞춰 놓으면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할만 합니다.
그래도 떠돌던 격투겜 올드 유저들이 모일 판을 열어준 느낌이라 어쨌든 환영입니다
...만, 그래픽은 정말... 못봐주겠습니다;
리뉴얼 된 아트 스타일, 외주로 C급 아티스트가 오리지널 도트에 대고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리는 사람이 개발툴이 없어서 그리기만 하고 모션으로 확인은 안한것 같이 동작과 동작간에 덜컥임이 거슬립니다.(특히 류 기본모션)
모션마다 캐릭터 볼륨감이 달라지고 얼굴 표정도 죄다 작붕 수준입니다.
얼굴은 GBA판 스파의 일러스트를 보고 그렸는지, 죄다 스모킹화장을 해놔서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엑박판 HD에서는 움직이는 캐릭터와 포트레이트간의 통일성? 이라도 있었는데,
이번엔 슈스파의 일러스트를 살짝 매만져서 사용해놓고 플레이중에 UI로 띄워놔서,
옛 얼굴과 새 얼굴이 동시에 보이는데 싱크가 맞지 않습니다.
류,켄 정도만 셰이딩을 엄청 다듬어 놓고... 다른 캐릭터는 오리지널대로 3~4단 그라데이션 표현한거 보면 기가 찹니다.
배경그래픽도 한심한 수준입니다. 좀 선명해지기만 했을뿐 전반적으론 오히려 클래식보다 못합니다.
캐미스테이지의 물빠진 오로라ㅠㅠ... 켄 스테이지의 안습 바닥타일ㅠㅠ
스파4,5는 고전 2D게임의 배경기법에서 착안해서 컬러그레이딩같은 테크닉을 개발하고
액션을 하는 캐릭터와 배경을 훌륭히 분리해 내었는데, 이건 하얀마음 백구수준으로 퇴보해버렸네요.
클래식 스타일 모드에선 도트가 픽셀퍼펙트 하지 않아서...(자세히 보면 1:1정방형 도트가 아님)
자글자글한 느낌이 듭니다. 기기 해상도도 높고, 정해져 있는 해상도인데 이렇게 해놓은 걸 보면 참...
예의상 스캔라인 모드라도 넣어주면 어땠을까... 파이널 파이트 이식판에선 참 잘했던거 같은데 말이죠.
보더 이미지는 무슨생각인건지 양옆에 일러스트 끝자락만 슬쩍 보이게 해놨네요. 버그인지 뭔지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커스텀 컬러 모드도 쓰레기 같습니다. 캐릭터 스프라이트 몇개나 된다고...
색 분할이 깔끔히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뭐 해볼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캐미 비키니와 살 색을 같게 하지 못하게 하는데만 그나마 신경 좀 써놓았네요ㅋ
춘리 엔딩을 보니 엔딩에 분기를 만들어 놓은거 같던데 그닥 인상적이진 않아요...
여캐 몇이나 된다고 엔딩에도 작붕이 난무합니다. 애초에 메인 작화라는게 없는듯...
엑박판 그래픽을 가져와 쓴걸 보면 이 그래픽으로 다음 세대에도 울궈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캡콤의 기둥뿌리라고 할수 있는 스파시리즈 중의 레전드인 슈스파2X를 이렇게 망가뜨려 놓다니...
으...너무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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