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와 업데이트로 이어가는 '드래곤네스트' 인터뷰
'드래곤네스트' 이상학 기획팀장(좌), 이경남 PD(우)
그리고 곧 큰 업데이트 두 가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큰 변화가 한 달 간격으로 두 개나 선보이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하나는, 대규모 패치인 ‘고대인의 방주’ 업데이트입니다. 고대인의 방주는 새로운 마을과 스테이지,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고, 최고 레벨이 95레벨에서 99레벨까지 개방됩니다. 최고 레벨 개방과 함께 이런 규모의 업데이트는 6년 만에 여러분께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업데이트로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용자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레거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년 반 전에 시작되었고, 기존 DNO 개발자들이 추가 인력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현재 레거시와 고대인의 방주 둘 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두 프로젝트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드래곤네스트의 아트와 설정은 정말 많은 분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소중한 IP를 잘 보존하고, 앞으로 잘 가꾸어서 확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개발자 모두가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이 부분의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영역 밖의 이야기라…)
● 액션에서 독보적이지만 아무래도 서비스가 오래된 만큼 그래픽 부분의 리뉴얼, 또는 리마스터링 여론이 있습니다. 향후 가능성이 있을지요?
드래곤네스트의 그래픽 스타일은 게임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희는 DN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래픽 개선이 진행되었고, 지금도 크고 작은 패치 들로 지속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개선이 용자님들 께서 보시기에 약간 느리고 답답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드래곤네스트 오리지널 감성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레 변화해 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조로 두고 있습니다. 드래곤네스트다움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많은 개선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대인의 방주는 새로운 시나리오와 새로운 마을, 그리고 새로운 스테이지가 추가되는 대규모 패치입니다. 최대 레벨이 95에서 99까지 개방되어, 캐릭터는 레벨업을 하는 과정에서 ‘고대인의 힘’을 얻고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강해질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이번엔 초월의 방주라는 신규 콘텐츠도 추가됩니다. '초월의 방주'는 개개인의 성장과 숙련도를 시험하는 도전적인 1인용 콘텐츠로. 용자님들께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는 기회와 보상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즌마다 다양한 컨셉과 테마가 도입되어, 용자님들이 다양한 분위기와 전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시즌별로 각기 다른 방식의 전략을 요구하여 시즌마다 공략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고대인의 방주는 용자님들이 새로운 고대인의 장비를 획득하고 즐겁게 성장하실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뛸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초보자 가이드는 초기에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되었고, 지금도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높은 효과가 있었고, 지금은 초보자들의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초보자 가이드가 없던 시절엔 메인 퀘스트만 수행하다 지쳐 떨어지거나, 최대 레벨 달성 이후에 성장 한계를 느껴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초보자 가이드가 용자님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제시했고, 그에 따른 성장 보상을 두둑히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기존 용자님들과 융화할 수 있는 체험적인 경험과 장비 성장을 크게 도울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초보자가이드는 시스템 자체의 완벽함 보다, 그 시기에 맞는 가이드와 보상이 민첩하게 제공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희는 언제든 초보, 복귀 용자님들이 도움받으실 수 있도록 시시 각각 잘 정비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접속하시고 초보자 가이드만 믿고 따라오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고대인의 방주에서는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드래곤네스트 클래식은 많은 용자님들의 소망처럼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클라이언트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해봤습니다.
출시 13년인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봤을 때, 클래식을 기반에, 새롭게 추가되면 더 좋을 점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레거시는 클래식의 오리지널 감성을 되살리면서, 액션 전투를 더 잘 살려낼 수 있는, 그런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입니다. 드래곤네스트 개발팀이 13년간 쌓은 경험을 통해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레거시는 표면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완전히 다른 성장 철학을 가진 게임입니다. 레거시에서도 성장은 당연히 존재하고, 게임을 이끌어가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DNO와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DNO에서는 장비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플레이 동기입니다. 플레이어는 성장하고 파워가 높아짐에 따라, 높은 보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개인의 파워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타인과의 파워를 먼저 비교하는 경쟁적인 콘텐츠가 게임 내에 강조되었습니다. 석양빛 콘테스트나, 8인 드래곤네스트 콘텐츠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많은 온라인 게임이 채용한 문법 중 하나이고, 전투 중심의 게임에서 가장 말초적인 재미를 끌어내는 확실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레거시는 장비 성장이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성장의 결과가, 보상 만족감으로 직결되지 않습니다. 레거시는 장비의 성장보다, 플레이어가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액션을 숙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레거시에서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높은 성장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레거시는 접속하시고 바로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레거시는 성장과 관련된 부분만 보면 조금 더 캐쥬얼한 접근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거시 미션
● 드래곤네스트 레거시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최근 한국 게임들도 여러 플랫폼으로 나가고 있고, ‘드래곤네스트’ 도 스팀으로 서비스한 적이 있는데 콘솔이나 모바일, 스팀 PC 등으로도 ‘드래곤네스트 레거시’ 가 출시될까요?
레거시는 DNO와 조금 다르게 시작됩니다. DNO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시하고,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출시되었다면, DNL은 먼저 중국에서 출시하고,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스팀을 포함한 콘솔에서도 출시된다면 레거시와 아주 어울릴 것 같아, 제가 기대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른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사안들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발자 중 한 명으로서 많은 용자님과 레거시가 만나는 건 너무나도 고대하는 부분입니다. 빨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레거시를 준비하면서 드래곤네스트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지금의 모습까지 오는, 한 게임의 일생을 들여다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 이렇게 진지하게 접근한 건 확실히 이번에 처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느낀 것과, 여러 용자님의 레거시와 관련된 반응을 지켜보면서 드래곤네스트가 얼마나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이고, 삶의 일부분이었는지 느끼게 됐습니다. 정말 많이 느꼈어요. 드래곤네스트의 역사에 저와 개발팀이 오점을 남기면 안 되겠다는 마음의 무게감을 느낍니다.
저희는 앞으로의 모든 개발(DNO, DNL)은 오리지널 드래곤네스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도전 해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임무를 맡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진중한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드래곤네스트와 드래곤네스트 레거시 개발에 임하겠습니다. 드래곤네스트를 내 아이처럼 아껴주시는 용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