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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전환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축제, 블리즈컨라인이 오늘(20일) 개막했다. 블리자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의 행사에서 진행하던 정보 공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의 블리즈컨라인은 블리자드 팬들의 인터뷰와 블리자드의 감사인사로 블리자드 3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제이 알렌 브랙이 무대에서 인사를 전했다. 알렌은 그간의 블리즈컨과, 지난해의 판데믹 사태로 인한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게임을 통해 만난 만큼, 실제로 만날 수 없더라도 계속 교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재택 근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블리자드 개발진을 치하하기도 했다.
카세트 테이프를 모르는 요즘 세대를 위한 유머를 하기도 하면서 이전 블리자드의 게임 이야기를 꺼냈다. ‘길잃은 바이킹’, ‘락앤롤 레이싱’, ‘블랙쏜’ 까지 3개의 블리자드 아케이드 게임들이 들어있는 합본팩이다. 또한 과거 블리자드 개발진의 인터뷰 등이 수록된 박물관도 포함되어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발표는 존 하이트가 맡았다. 새로운 인게임 트레일러에서 안두인 린과 우서가 잠시 마주치고 안두인은 키리안의 첫번째 승천자를 알현하지만, 사실 안두인은 간수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렇게 첫번째 승천자를 처치하고 각 성약단의 열쇠를 모으기 시작하는 것으로 트레일러가 끝난다. 9.1 패치에서는 이처럼 간수가 자신이 지배한 안두인을 부려 각 성약단을 공격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나락에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된다. 더불어 2마리의 특별한 펫을 얻을 수 있는 기부 캠페인도 소개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의 발표는 홀리 롱달이 진행했다. 클래식은 과거 ‘불타는 성전’ 확장팩 출시 당시의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도입부를 다시 보여주면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카라잔, 불뱀 제단, 그룰의 둥지, 폭풍우 요새, 검은 사원까지 추억의 레이드 보스들이 명대사를 읊으며 등장했다. 개발진은 클래식의 개발 방향에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팬들의 의견을 들어 그때 당시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 하스스톤
‘하스스톤’ 은 벤 리가 나서서 지난 업데이트에 대해 다시 둘러보았다. 불사조의 해를 이어 올해는 ‘그리핀의 해’ 이며, 이세라, 말리고스, 데스윙의 변화를 소개했다. 새로운 게임 모드로서 ‘클래식’ 모드가 추가되어 하스스톤 출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하스스톤의 다음 확장팩은 ‘불모의땅’ 이다. 호드 진영의 초반 지역인 불모의 땅을 무대로 하며 주요 캐릭터로 ‘어둠사냥꾼 볼진’ 이 등장한다. 볼진은 중립 전설 카드로 모든 플레이어에게 증정되며, 블리자드 30주년 카드 뒷면도 받을 수 있다. ‘사무로’ 는 새로운 키워드인 ‘광란’ 을 달고 있으며 적의 저렙 필드를 쓸어버리기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스스톤 용병단’ 콘텐츠도 발표되었다. 전략 RPG로서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조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내에 무작위 생성된 맵을 따라 탐험하여 영웅들은 레벨업하고, 장비를 바꾸며 성장한다.
◆ 디아블로
‘디아블로’ 는 루이스 바리가가 담당했다. 첫 소식은 ‘디아블로 4’ 였다. 새로운 영웅을 소개하고 시네마틱을 선보이며, ‘디아블로 1’ 의 영웅이었던 로그, 도적이 등장했다. 활과 두자루의 단검을 활용해 매우 빠르고 민첩한 액션을 선보인다. 로그 자매단의 전통을 따라 활에 집중하여 뛰어난 궁수가 될 수도 있고, 단검과 은신에 집중해 뒷골목의 암살자가 될 수도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소식도 이어졌다. 디아블로2 와 디아블로3 사이의 스토리를 다루며 AAA급 액션을 선보인다고 개발진은 자신했다.
마지막 소식은 ‘디아블로 2 리마스터’ 였다. 16:9 화면비와 고해상도로 진화한 그래픽, PC와 콘솔을 동시 발매하며 플랫폼 간 진척도가 공유된다. 디아블로 시리즈 상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디아블로 2’ 의 리마스터의 공식 한국 명칭은 ‘레저렉션’으로 불리며, 2021년 출시 예정이다.
발표를 마치며, 알렌 브랙은 준비된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며, 앞으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더 많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4년에 블리즈컨 폐막식 공연을 맡았던 메탈리카가 온라인으로 또다시 공연을 펼치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마무리했다.
블리즈컨라인은 내일(21일)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각 프랜차이즈 별 새로운 소식과 디테일한 정보들은 추후 정보 공개 세션과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