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거취 표명은 아직 없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내내 구설수를 몰고 다녔다. 대회 전 소속팀 지도자인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놔 논란이 됐다. 맨유에서 함께 뛰던 대표팀 멤버 브루누 페르난드스와도 불화설에 휩싸였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이 끊겼고 무적 신세로 월드컵을 치렀다.
호날두 기량은 눈에 띄게 떨어져 있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가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며 5개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오히려 무리한 공격 시도와 이기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호날두는 대표팀에서도 벤치 신세가 됐고, 포르투갈은 공격에 힘이 더 실렸다. 호날두가 교체로 출전한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6-1로 꺾었다. 8강 모로코전에서도 호날두는 후반 6분 교체 투입됐다. 호날두가 196번째 A매치에 출전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와 단독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0-1로 졌고, 호날두는 마지막 월드컵임을 직감한 듯 오열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호날두 은퇴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떨어진 기량으로 욕심만 부리는 호날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호날두 역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야심 찬 꿈이었다”며 “슬프게도 그 꿈은 끝나버렸다.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했다”는 글을 남겼다.
소속팀이 없는 호날두는 명확하게 거취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스페인에서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2년6개월간 2억유로(약 2754억원)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호날두가 이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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