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출신 가수 겸 작곡가 유현상이 수영 선수 최윤희와 결혼할 당시 처가의 반대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유현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현상은 원조 국민 여동생이자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의 결혼에 대해 “먼저 우리 장모님께 정말 귀한 딸 저에게 주시고 그 힘든 시간을 보낸 장모님, 사위로 인정해주신 장모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섭섭한 게 많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현상은 “첫 만남은 방송국 계단에서 만났다. 저는 바빠서 올라가고 아내는 내려오는데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하는데 그 모습이 진짜 예뻤다”며 “그렇게 만나면서 아내가 제 꿈을 매일 꿨다고 한다. 우리 만남이 운명적이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 식사자리에서 또 만났다. 아내가 저를 원했던 것 같다. 진짜로. 다음 기회가 되면 아내랑 출연해서 아내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만나고 자주 데이트를 했는데 어느 날 집 앞에 바래다주다가 처음으로 장모님을 마주쳤다”고 연애가 들통 난 시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현상은 “(당시)장모님이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아내 손을 잡더니 야, 윤희야 상대가 돼야지. 외모가 지금보다 심했다. 그 때 이런 이야기 들으면서 만나야 하나. 결혼하자는 이야기도 안 했고 서로 좋아서 만나는 건데”라며 “장모님 따님이 내 꿈을 매일 꾼다고 말하고 싶었다. 백두산 공연하면 팬들이 난리가 나는데. 그 때 받은 상처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유현상은 결혼 한 뒤 신문에 기사가 나자 처가로 찾아갔다며 당시 장모님이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디. 이에 대해 유현상은 “장모님이 등 돌리고 아무 말도 안 하셨다. 등에 대고 절을 드리고 나왔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며 “아내가 친정집 밥을 먹고 싶다. 그 때 우리 장모님 통화를 들었는데 너만 와. 아내는 저만 두고 안 가더라”고 말했다.
유현상은 “언제 저를 인정했느냐면 아들이 태어나는 날. 큰아들 이름이 동균이다. 동균이가 태어나는 날 장모님이 동균이를 안더니 우리 윤희 아들인가? 그러시더라“라며 ”윤희 아들이 아니죠, 제 아들이죠. 그 다음부터 마음을 좀 여셨다. 당신이 딸을 사랑하는 것보다 제가 더 사랑해주겠다는 약속을 지금 지키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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