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배한호가 전문직 아내와 결혼할 당시 양가 반대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배한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한호는 “아버지가 한의대를 들어가라고 하셔서 정확하게 한의대를 들어갔다. 그래서 귀한 자식이 됐다”며 ”큰 한식당에서 미팅을 하라고 해서 만났더니 그 분이 마담 역할을 하는 분이었다.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집, 병원, 차인 열쇠 3개를 가진 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한호는 “이런 만남이 잦아졌다. 세 분을 만났다. 연애하지 말고 졸업하면 한의원도 차려주고 집도 차도 생긴다고 그러는데 와 닿지 않았다”며 ”정해진 대로 결혼하는 게 정략결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해서 아내를 만났다”고 연애 결혼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배한호는 자신의 아내도 ‘사’자가 들어가는 전문직이라며 “너무 시시콜콜하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 ‘동치미’ 나가는 걸 반대했다”며 “아내도 집안에서 귀했다. 사실 양가 모두 마땅치 않은 거다. 저희 집에서는 부산 준재벌 집안이 세 개가 있었는데 왜 전문직과 결혼을 하냐. 아내 쪽도 그랬다”고 양가 모두 결혼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한호는 “상견례 자리가 어색했다. 기계적으로 만나고 식사하고 헤어졌다”며 “장모님은 장모님대로 저런 놈한테 내 딸을 보내야 한다고 우셨다고 한다. 저희 어머니도 펑펑 우셨다고 한다. 지금 가치로는 맞지 않는 이야기지만 당시에 그랬다. 그걸 어기고 귀한 자식에서 천한 자식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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