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서 은퇴한 뒤 야구 행정가 및 경기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엽(46)이 두산 베어스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리그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 위원도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라며 “현재 4~5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그룹에 보고한 상태이며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감독이 결정될 수 있다”며 “다음주 마무리 훈련 시작 전에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11일 김태형(55)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부터 팀을 지휘해온 김 전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내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올해는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창단 최다인 82패까지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두산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8년간 함께해온 김 전 감독과의 이별을 결정했고, ‘국민타자’ 이승엽을 포함한 후보군을 놓고 후임 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승엽은 은퇴 후 KBO 홍보대사 및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야구 행정가로 변신하는 한편 2019년부터 SBS 해설위원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위원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복귀에 대해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있긴 하다”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가능하지 않겠나.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모르겠지만 하고자 하는 야구와 내가 생각하는 야구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억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항상 야구를 생각하고 있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모두 응원하고 있다”고 야구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