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서커 여러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준호입니다.
최근에 디스코드에서 답변을 하던 중, 문득 눈물이 찔끔 나오는 경험을 했어요. 디스코드를 통해 여러 개선 의견을 주셨던 한 유저분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새로운 여정을 떠나셨거든요. 남겨 주신 마지막 인사 글을 읽고,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할 때, 보통 게이머와 서비스 중인 게임(개발자)의 이별은 좋은 모습으로 끝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대부분 그랬던 것 같아요. 좋은 관계라면 어떻게든 계속 이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마음 한편에서 유저분들과 이별하는 것이 두려웠었던 것 같습니다. 이 만남과 인연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카잔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별은 다른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전혀 접점이 없던 저희가 카잔을 통해서 만나 - 디스코드로 소통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하고, 서로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감사를 하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되었어요.
[Deleted User]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정말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플레이 시간 100시간. 플래티넘 트로피도 손에 넣고 모든 순간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앞으로 나올 컨텐츠도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저는 이 여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한 명의 버서커로서, 이만 인사 드립니다.
. . .
이후로 저는 이상한 기분에 며칠간 휩싸여 있었어요.
그리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정말,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야겠다.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카잔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그래, 이게 내가 좋아하던 게임이었지”라고 느끼고, 더 좋아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우리의 만남이 더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어... 이걸 글로 쓰다 보니, 왠지 청춘 만화 같네요! 아, 이 분위기... 하드코어 액션이랑 맞지 않아...!
(헛기침) 안녕하세요, 저는 다크 판타지 하드코어 액션 RPG 카잔의 이준호입니다.
자, 분위기를 다시 잡고 여러분이 기다려 주셨던 업데이트 소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업데이트 소개
드디어 약속드린 5월 신규 컨텐츠가 업데이트 됩니다!
정식 출시 준비가 끝나고, 추가 콘텐츠를 처음 구상할 때 저희가 가장 먼저 떠올린 키워드는 바로 ‘보스’였습니다.
카잔은 미션 중심 게임이라 이미 클리어한 보스와 언제든지 다시 싸울 수 있고, 보상도 획득 가능합니다. 더 어렵게 보스와 전투하고 싶다면 장비를 벗거나, 스킬을 제한해서 얼마든지 난이도를 높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신규로 컨텐츠를 추가한다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형태의 특별한 도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게임을 한없이 어렵게 할만한 아이디어가 빗발쳤습니다. 더 어렵게, 더 고약하게, 더 고통스럽게, 그래서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그러던 찰나, 한 개발자가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럼 나는 안 할 것 같은데요.”
참고로,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저희 PC 기획 파트장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4시간 이상 게임을 하고, 대부분의 액션 게임에서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고, 평소에도 플래티넘을 획득하지 않은 것은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었고... 또 대부분의 보스 러시 콘텐츠도 빠짐없이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개발팀 내부에 이런 분들이 몇 명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카잔을 만들면서, 또 신규 컨텐츠를 기획하면서 어려웠던 지점 중 하나였습니다.
"하드코어 난이도"
이 하드코어한 난이도의 수준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애써 준비한 컨텐츠를 아무도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도전할만한 가치”가 없다면 그것은 과연 올바른 결정인가?
도전할만한 신규 컨텐츠가 목표이지만, 무조건 어렵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 어렵지만 재밌고, 도전할 가치가 분명하고, 이겨냈을 때 성취감이 있고, 당당하게 뽐낼 수 있는 그런 컨텐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빗발치던 아이디어 중 최종적으로 두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많은 고민과 다양한 테스트,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거쳐 마침내,
“이 정도면 도전할만하다”
“이거라면 클리어한 걸 자랑할 만하다”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께 그 두 가지의 컨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규 컨텐츠로 두 가지 타입의 보스 러시(극한의 도전)가 추가됩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시면, 타이틀 메뉴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될 거예요.
카잔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모두 스토리와 깊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엔딩을 보기 전에는 보스 리스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보스 러시 컨텐츠도 게임을 클리어한 분들만 즐길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습니다. (이전 패치 노트에서 보스 스포일러가 나왔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말 주의하겠습니다!)
두 가지 타입의 보스 러시는 난이도나 진행 방법이 각각 다르지만, 여기서는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장군의 격전” – 테마별로 묶인 보스 그룹과 전투하며, 클리어할 때마다 다음 테마가 해금됩니다. 각 테마는 지정된 스펙(장비, 레벨, 스킬 등)으로 전투하며 최종 클리어 시 특별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광전사의 혈투” – 연속 전투에서 얻는 보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최종 보스까지 쓰러뜨려야 합니다. 최종 보상으로 매우 뛰어난 성능의 신규 무기와 세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개발팀 내 전투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보스 러시의 난이도와 버서커 분들이 체감하시는 난이도의 차이는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그 다음 컨텐츠의 난이도를 결정하는데 많은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회차에서도 형상 변환이 가능합니다. 대장장이의 가보 미션을 클리어하면 해금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패치 노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업데이트 예상 날짜는 5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QA와 플랫폼 검수를 거쳐야 하고, 안정성 관련 문제가 있거나 완성도가 낮다고 생각하면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확실하게 정해진 것만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 부분은 양해 부탁드릴게요. 가급적 말씀드린 일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다음 업데이트 소개
네 맞습니다. 바로 위에서 설명 드린 5/15(목) 업데이트의 다음 업데이트 소개입니다!
숏컷 초기화 및 빠른 보스 재도전 개선에 대해
저희는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어떻게든 개선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개선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 문제는 애초에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던 저의 책임입니다.
개선 작업 자체는 복잡하거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각 숏컷 오브젝트의 초기화 조건만 수정하면 됩니다. 그럼 보물 상자처럼 다시 닫히지 않고, 다시 그 미션을 시작했을 때 열려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개선이 어렵다고 하는가? 엠바스 미션으로 예시를 들게요. 엠바스에는 조작할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있는데, 이 장치를 조작할 때마다 구조물이 회전하여 특정 동선들을 막거나 새로 여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저희가 이 오브젝트들을 수정하면 변경된 오브젝트를 다시 불러올 때 초기화됩니다.
문제는, 모든 유저가 서로 다른 진행 상황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 상태에서 패치를 적용하면 진행 중이던 미션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합니다. (실제로 검토한 결과, 엠바스나 엘 라바카처럼 복잡한 구조의 미션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션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패치 이후, 진행 중이던 미션을 모두 초기화 할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진행 중이던 미션이 초기화되면 플레이어의 박탈감이 너무 큽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말루카나 최종 보스를 도전하고 있는 도중에 패치를 받았는데 해당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 하라고 하면... 정말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았습니다.
둘째, 미션 초기화는 안정성은 높지만 모든 컨텐츠가 수정되는 것은 변함이 없고, 이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회차 플레이도 모두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이로 인해 신규 컨텐츠 업데이트도 대폭 지연될 수 있습니다.
셋째, 초기화가 정상적으로 동작을 해도 세이브 파일 오류나 진행 꼬임과 같은 리스크 또한 모두 검증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숏컷 초기화와 빠른 보스 재도전 기능은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번에 도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출시 전에 미리 작업을 해 두었으면 훨씬 쉽게 처리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편의 기능을 추가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경계의 틈이나 마지막 귀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템 추가: 사용하면 바로 경계의 틈으로 이동할 수있는 아이템, 또는 마지막으로 상호작용한 귀검으로 이동하는 아이템이 추가됩니다. 이는 소모 아이템이 아닌 영구 아이템으로 제공됩니다.
귀검 간 이동 기능 추가: 해당 미션에서 활성화된 귀검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합니다. 귀검과 상호작용을 하면 이동 가능한 목록이 표시됩니다.
파밍을 위해 특정 미션을 클리어하면, 해당 미션으로 진입하기 전의 귀문 앞에서 시작합니다. 현세에서 멀리 달리지 않아도, 빠르게 재도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투귀화 모드가 상향되는 등, 여러 가지 내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개발자 노트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가 예상하고 있는 업데이트 날짜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입니다.
다다다음 업데이트 소개
네 맞습니다! 바로 위에서 설명 드린 5월 말 업데이트의 다음 업데이트 소개인데요.
아직 일정이 좀 남았으니 간략하게만 알려드릴게요.
- [밸런스 조정] 쌍수, 대검, 창의 스킬 밸런스 조정
- [밸런스 조정] 세트 효과의 구성 조정
- [신규 시스템] 스킬 프리셋
- [신규 시스템] 장비 프리셋
- [신규 시스템] 장비 등급 상승
- [신규 시스템] 무기 보정치 변환
- [편의성] 아이템 이름 순으로 정렬하는 기능 추가
- [편의성] 창고 확장
- 그리고... 스페셜 컨텐츠 추가
저희가 예상하고 있는 업데이트 날짜는 6월 중순입니다.
업데이트 및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이전 개발자 노트와 패치 노트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서 “A 기능은 언제 업데이트 되나요?”, “B 개선은 언제 적용되나요?”와 같은 질문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개발 상황과 계획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말씀드렸습니다.
의견을 받을 때는 단순하게 생각했던 문제들도, 실제로 패치를 하기 위해 논의하고 검토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숏컷 초기화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요.) Steam이나 Xbox, PlayStation처럼 플랫폼별로 각각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 보니 아직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언제나 플레이어 분들이 카잔을 안정적으로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치명적인 문제는 빈도와 관계없이 즉각적으로 빠르게 확인해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게임 내 불편한 점들을 하나하나 개선하여 보다 쾌적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런 개선 작업들은 신규 컨텐츠 준비와 거의 동일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여, 더 나은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첫 신규 컨텐츠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호 드림
(IP보기클릭)211.59.***.***
같은 던파 패키지겜인 던격은 유기해서 망한거 보면 걍 케바케
(IP보기클릭)124.194.***.***
그냥 개발자 바이 개발자같음 바이럴 때리다 들키고 없뎃런한 국산 콘솔게임도 있어서
(IP보기클릭)112.163.***.***
dlc 나온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IP보기클릭)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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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마소
그냥 개발자 바이 개발자같음 바이럴 때리다 들키고 없뎃런한 국산 콘솔게임도 있어서 | 25.05.09 15: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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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마소
같은 던파 패키지겜인 던격은 유기해서 망한거 보면 걍 케바케 | 25.05.09 15: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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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요 던격이 있었죠... 스텔라 블레이드나 p구라 카잔을 떠올리며 댓글을 달았는데 던격은 너무 유기를 당해버려서 떠올리지도 못했어요 ㅠ | 25.05.09 16:01 | | |
(IP보기클릭)118.235.***.***
진짜 유기된 게임이 있습니다.... | 25.05.09 19:12 | | |
(IP보기클릭)119.71.***.***
그아앍 | 25.05.09 20:35 | | |
(IP보기클릭)203.231.***.***
(IP보기클릭)1.237.***.***
https://bbs.ruliweb.com/news/board/1003/read/2323837 4월 패치노트인데 도전과제 안따지는거 수정했다고 나오네요 | 25.05.09 15:47 | | |
(IP보기클릭)1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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