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PS1용 길티 기어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2000년 길티 기어 젝스로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아크 시스템 웍스의 길티 기어 시리즈는 그간 다양한 기종으로 수많은 후속작을 내놓으면서 아케이드시장과 가정용 시장 모두 큰 인기를 누렸고, 결과적으로 대전 격투 게임 팬들에게 아크 시스템 웍스와 길티 기어 시리즈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의 길티 기어 시리즈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후속작으로 내놓은 길티 기어 2 오버츄어는 유저들이 원하던 형태의 결과물이라 표현하기엔 애매했던 게임이었기에 길티 기어 시리즈의 팬, 그리고 대전 격투 게임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아크 시스템 웍스가 의욕적으로 새로이 전개하는 오리지널 게임인 블레이블루는 단순한 대전 격투 게임 신작 이상의 기대를 받으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매되는 대전 격투 게임이 대부분 그러하듯 블레이블루 역시 가정용으로의 이식이 빨리 진행된 편으로, 타이토 타입 X2 기판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버전이 2008년 11월 아케이드 가동에 들어가고 약 반 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2009년 6월 25일 가정용 콘솔로 발매되는 상당히 빠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국 아케이드 시장에서는 길티 기어 시리즈만큼 자주 볼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었지만 가정용으로 이식되면서 PS3 버전은 일본 발매일과 거의 차이 없는 6월 26일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Xbox360 버전은 약 열흘 정도 발매일이 늦은 대신 PS3 버전보다 상당히 저렴해진 가격으로 발매되면서 한국에서도 손쉽게 블레이블루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크 시스템 웍스의 새로운 격투 게임 블레이블루. |
애매한 평가를 받았던 길티 기어 2 오버츄어. |
2000년에 아케이드에 출시된 길티 기어 젝스가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던 640×480 해상도로 제작되어서 2D 대전 격투 게임의 시각적인 기준을 대폭 올려놓았다면 블레이블루 역시 현재 콘솔 게임의 기본 해상도라 할 수 있는 16:9 사이즈의 720p를 기준으로 제작되면서 무척이나 인상적인 화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최근에는 대전 격투 게임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인기 대전 격투 게임의 최신작이 발매되어도 제작 기간이나 편의성 문제로 인해 3D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현실적으로 2D 대전 격투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720p 해상도로 오리지널 2D 대전 격투 게임이 제작되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블레이블루는 눈여겨볼 만한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16:9 사이즈의 720p 해상도를 자랑하는 블레이블루. |
단순히 표현 방식이 2D냐 3D냐의 느낌 차이를 떠나서 옛 게이머들에게는 2D 도트란 사실만으로도 추억 섞인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며, 3D에 익숙해진 요즘 게이머들에게도 2D 도트만의 독특한 느낌은 역설적으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길티 기어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화려한 색감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과장된 연출, 정신없이 터지며 화면을 수놓는 기술 등의 표현은 길티 기어 시리즈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더욱 파워업한 모습으로 표현한 듯한 인상입니다. 물론 캐릭터들의 동작 프레임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절대적인 캐릭터의 수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후속작이 아닌 오리지널 신작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해할 만한 수준의 범위라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연출이 화면을 수놓는다. |
요즘 워낙 시각적으로 충격을 주는 게임이 많다 보니 과거 길티 기어 시리즈의 충격적인 모습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2009년을 살아가는 콘솔 유저들에게 있어 모자란 느낌은 절대 들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모드 셀렉트 화면에서부터 버서스 인트로, 피니시 화면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문양과 연출을 듬뿍 사용한 것은 때로는 너무 오버하는 감도 들지만 화면을 예쁘게 꾸미고 인상적인 화면을 만들겠다는 노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2D 도트로 이루어졌지만 배경은 3D로 제작되었으며, 대전 시작 전에 배경 이곳저곳을 훑는 도입 화면을 보여주면서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제법 화려하고 동적인 화면을 보여주기에 꽤 입체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2D로 제작된 캐릭터와도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로딩 부분 역시 PS3 버전과 Xbox360 버전 모두 딱히 입 댈 부분 없이 쾌적하게 진행됩니다.
길티 기어 시리즈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화려한 연출. |
제법 느낌이 좋은 인트로 화면. |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요소도 상당 부분 길티 기어 시리즈를 따라가는 느낌으로, 기술의 이름이나 약간의 세세한 요소만 다를 뿐 상당히 많은 시스템이 길티 기어 시리즈에 이어 블레이블루에서도 채용되었습니다. 일반 공격은 약공격, 중공격, 강공격으로 연속 공격이 가능하며, 각 캐릭터마다의 고유 공격을 낼 수 있는 드라이브 공격까지 총 4 버튼 시스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대시와 백스탭에 하이 점프와 2단 점프를 넣었으며 공중 대시까지 기본 이동 시스템은 길티 기어 시리즈를 즐겨했던 유저라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길티 기어 시리즈에 익숙한 유저라면 큰 무리 없이 블레이블루에 익숙해질 수 있으며, 제작진도 억지로 게임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화면 하단에는 히트 게이지가 존재하며, 대전 도중 벌어지는 각종 상황에 따라 최대 100%까지 차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모은 히트 게이지를 50% 소모해서 사용하는 일종의 초필살기 개념의 디스토션 드라이브는 각성필살기와 동일한 개념이며, 마찬가지로 히트 게이지 50%를 소모해서 강제로 전공격의 경직을 없애고 연속기를 사용할 수 있는 래피드 캔슬은 길티 기어 시리즈의 로망 캔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히트 게이지 50%를 소모해 가드 도중 반격할 수 있는 카운트 어설트는 데드 앵글 어택과 비슷합니다. 제한된 조건 하에서 히트 게이지 100%를 소모해서 강렬한 공격을 하는 아스트럴 히트는 일종의 가정용 추가 요소라 할 수 있는데, 아케이드 버전에서는 라그나와 레이첼 등 극히 일부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가정용 버전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길티 기어 시리즈와 비슷한 개념의 시스템이 다수 존재. |
독특한 연출이 사용된 기술이 많은 편. |
히트 게이지 외에 체력 게이지 바로 밑에 붙어 있는 배리어 게이지란 것이 존재합니다. 배리어 게이지는 시간이 흐르면 자동적으로 회복되는 방식이며 배리어 게이지가 전부 소모되면 방어력이 대폭 감소하게 됩니다. 공격을 받는 도중에도 사이크 버스트처럼 상대를 튕겨낼 수 있는 배리어 버스트가 존재하지만 한 라운드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배리어 게이지가 사라져서 방어력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무턱대고 남발할 수는 없는 시스템입니다. 일반 가드와 달리 배리어 게이지를 사용한 배리어 가드는 폴트리스 디펜스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가드 대미지를 없애주는데다 상대와의 거리를 벌릴 수 있습니다. 직전 가드처럼 가드 경직을 줄여서 일반 가드보다 반격을 쉽게 할 수 있고 히트 게이지도 채워주는 아슬아슬 가드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가드만 하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면 배리어 크래시가 발생해서 일정 시간 가드가 풀리는 패널티가 주어지는 등 시스템적으로도 수동적인 공격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남발할 수 없는 배리어 버스트. |
직전 가드와 비슷한 아슬아슬 가드 시스템. |
다른 유저와의 대전이 아케이드에서처럼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힘든 콘솔 게임인데다 홀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한 스토리 모드는 블레이블루 콘솔 버전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아케이드 게임의 가정용 이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추가 요소를 제법 알차게 꾸며놓았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법 많은 대사와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지문이 준비되어 있는데다 캐릭터마다 다양한 포즈의 일러스트를 집어넣고 이벤트 CG도 새로 그리는 등 단순히 생색만 낸 오리지널 스토리 모드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언뜻 이해하기 힘든 고유명사를 남발하고 자극적인 설정이 줄을 잇기에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릴 듯한 스토리 모드지만 부가적인 요소로 게임 내에 사용된 설정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모드도 따로 추가해서 너무 큰 벽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알찬 구성의 스토리 모드는 아케이드 모드의 스토리를 상당히 탄탄하게 보강해주면서 최근 제작되는 게임답게 후속작을 위한 적절한 떡밥도 아끼지 않고 뿌려두었습니다. 아케이드 모드와 스토리 모드, 기타 캐릭터들의 대사가 사용되는 모드는 모두 풀보이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케이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개성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었으며, 가정용 오리지널 요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순 대전 외에 세계관 설정과 캐릭터 간의 상관 관계, 흥미로운 스토리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길티 기어 시리즈의 제작사답게 이러한 부가적인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대전 도중에도 상대에 맞게 전용 대사를 외치는 연출을 집어넣어서 캐릭터 간의 상관 과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등 길티 기어 시리즈 대대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많은 대사를 집어넣었던 전통 또한 그대로 이어간 모습입니다.
비주얼 노벨 하나 만들 기세. |
이렇게 보면 무슨 학원물 연애 시뮬레이션. |
오리지널 이벤트 CG도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다. |
심지어 가르쳐줘요 라이치 선생님도 음성 지원. |
자막 한글화는 이러한 제작사의 열정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요소입니다. 일반적인 대전 격투 게임에서 자막 한글화가 그리 필요할까 싶지만 블레이블루의 경우에는 제작사 스스로 비주얼 노벨이라 표현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텍스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분기에 따라 상당히 오랜 시간 플레이할 수 있는데다 스토리 모드 외에도 이것저것 읽을 만한 요소가 잔뜩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자막 한글화는 굉장히 고마운 부분입니다. 옵션을 통해 텍스트는 한글/일본어/영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음성 역시 일본어와 영어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한글화 자체는 무사이에서 참여한 만큼 적절한 의역으로 자연스러운 스토리 이해가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노엘의 스토리 모드 같은 경우는 초반부터 대사 출력에 에러가 발생하거나 음성과 자막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마지막 마무리는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영문 음성도 매력적인 편. |
자잘한 버그는 조금 아쉬운 부분. |
캐릭터들은 은근히 기대를 배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대를 배신했다고 해서 나쁜 의미가 아니라 길티 기어 시리즈를 생각하고 블레이블루를 접하게 되면 플레이 전 가졌던 선입관이 단단히 날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얼핏 솔과 카이의 관계를 생각하고 라그나와 진의 관계도 대충 비슷할 거라 생각했지만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은 제법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작사에서도 동일 성우를 이용해서 겹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Xbox360 버전에서는 다운로드 컬러를 사용해서 명탐정 코난, 하츠네 미쿠, 모리건, 사카타 긴토키, 건담 등의 캐릭터 컬러를 블레이블루 캐릭터에 대입해서 게임 외적인 재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전과제(=트로피) 타이틀도 광범위한 패러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의외의 부분에서 웃음을 짓게 하며, 최종적으로 가정용만의 오리지널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은혼의 긴토키를 생각나게 하는 라그나(게다가 동일 성우). |
가슴(…)을 아프게 하는 노엘, 카이 생각했다가 놀라게 되는 진. |
네이버 웹툰에서 저런 얼굴 본 듯한 기억이…. |
전에 없는 신선한 개념의 여성 캐릭터 타오카카. |
이제는 모든 게임에서 필수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대전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쾌적한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대전 시작하기 전에는 꽤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찌 됐든 대전을 시작하게 되면 아주 상태가 안 좋은 때를 제외하면 신기할 정도로 무척 쾌적한 상태로 대전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대전 플레이 하나만 두고 보면 여태껏 발매된 대전 격투 게임 중에서도 최고로 꼽을 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메뉴는 랭킹 매치와 일반 매치, 친구 초대 매치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한 방에서 돌아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방을 만들 때 관전 옵션을 조절하면 최대 4명까지 관전인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리플레이 데이터를 다운받아서 플레이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고수들의 대전 플레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당 부분의 시스템이 길티 기어 시리즈에서 거의 그대로 이어지긴 하지만 초보자가 접하기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시스템이 많고 드라이브 공격의 존재로 인해 캐릭터 운영도 일반적인 게임에 비해 개성적이라 복잡하다면 복잡한 편이기에 처음 진입 시에 어느 정도 유저를 가리는 편입니다. 간단 입력으로 쉽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트레이닝 모드 역시 초보자를 심하게 배려한 모습이지만 어느 정도 시스템을 숙지하고 해당 캐릭터에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네트워크 모드에서 또 한 번 상당히 두꺼운 벽을 체감하게 됩니다. 대전 격투 게임의 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네트워크 모드에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고수 플레이어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 블레이블루만의 단점이라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약간 어려운 진입장벽을 거치고 나서 또다시 범접할 수 없는 세계를 네트워크 모드에서 보고 나면 역시 대전 격투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그리 만만치 않은 게임이라는 것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랭킹 매치/일반 매치/친구 초대가 가능한 네트워크 메뉴. |
다른 플레이어들의 대전도 감상할 수 있다. |
블레이블루는 길티 기어의 분위기를 굳이 감추고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길티 기어의 색채를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어나간, 길티 기어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2008년의 감각으로 1998년의 길티 기어를 새로이 해석해서 제작한 오리지널 브랜드에 가까운 게임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두 게임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존재하며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는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워업이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시도도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적은 수의 캐릭터지만 공격을 하면 상대의 체력을 흡수하거나 얼려버리기도 하고 자력을 전이시켜 강제로 끌어당기는 등 각 캐릭터만의 부가적인 고유 능력을 보여주는 드라이브 공격은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적은 수의 캐릭터를 보완할 수 있었던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우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패러디에서부터 세세한 부분의 명칭에 이르기까지 각종 패러디 연출을 아낌없이 드러낸 것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며, 아케이드 게임의 가정용 이식작답게 아케이드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정용만의 오리지널 추가 요소는 근래 이식되었던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을 만큼 충실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음악에 상당한 신경을 쓰던 제작사답게 사운드적인 부분 역시 인상적입니다. 제작사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각 매체의 리뷰 점수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추가 요소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 역시 높은 편입니다. 길티 기어 시리즈의 신작을 더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블레이블루는 그러한 아쉬움을 상당 부분 상쇄시켜줄 수 있는 시리즈 첫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부분에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인 동시에 이식작으로서의 매력도 충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커서를 움직이는 느낌까지 길티 기어 시리즈와 동일.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버서스 인트로. |
처음 보면 놀라게 되는 타오카카의 등장 연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