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형 게임기와 휴대형 게임기의 넘을 수 없는 그랜드 라인
지금까지는, 휴대형 게임기로 거치형 게임기의 타이틀이 이식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선을 그어두고 그 게임을 판단하곤 했습니다. 아주 예전 세대의 게임을 이식하지 않는 한 원작을 제대로 구현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기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감안하고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휴대형 게임기나 휴대폰이라고 해서 마냥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게임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거치형 게임기가 발전하는 만큼 휴대형 기기도 함께 발전해왔으며, '휴대형 기기임을 감안하면'이라는 표현으로 모든 단점을 덮을 필요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3월 20일 PS3와 PS Vita로 동시에 발매된 '원피스 해적무쌍 2(이하 해적무쌍 2)'는 지금까지의 거치형-휴대형 이식 케이스와는 적잖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치형 게임기로 먼저 발매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휴대형 게임기로 이식한 것이 아니라, 같은 작품이 동시에 개발되어 PS3 버전과 PS Vita 버전이 같은 날 발매되었으며, PS3로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 거의 그대로 PS Vita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휴대형 게임기를 주로 다뤄온 유저들에겐 이는 어쩌면 충격에 가까운 '즐거운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PS와 PS Vita로 동시 발매된 해적무쌍 2. |
즐겁구나-!! |
'원피스'라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콘텐츠와 이제는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된 '무쌍' 시리즈와의 만남은 큰 화제를 낳았으며, 지난 2012년 3월 PS3로 발매된 '원피스 해적무쌍'은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끈 동시에 후속작에 대한 고민을 제작사에게 남겼습니다. 그리고 전작으로부터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발매된 해적무쌍 2에서는 특히 두 가지 부분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바로 전작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는지, 그리고 PS Vita 버전이 PS3 버전을 얼마나 잘 재현했는지가 주목할만한 두 가지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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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와 무쌍 시리즈의 두 번째 만남인 해적무쌍 2. |
무쌍 브랜드와의 결합은 복장 DLC로 이어지기도. |
전작에서 바뀐 부분과 개선된 부분
전작에서 많은 아쉬움을 샀던 부분이라면 버튼 액션과 퍼즐 파트를 꼽을 수 있는데, 해적무쌍 2는 이들 부분을 제거해서 무쌍 시리즈 본연의 재미인 '막힘 없는 일기당천'에 집중했습니다. 전작에 비해 오리지널 브랜드만의 요소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때로는 게임 진행에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요소였던 만큼 제작팀은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수많은 적과의 싸움을 위해 감질나게 캐릭터들을 내보내는 게 아니라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의 캐릭터가 등장하기에 휴대용 무쌍 시리즈에서 지적받곤 했던 너무 적은 캐릭터 수도 함께 해소했습니다.
또한 사용 가능한 캐릭터의 수가 전작에 비해 세 배 정도 늘어나서 크로커다일에서부터 삼대장까지 어지간한 인기 캐릭터라면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제대로 된 기술이 없는 타시기 대령은 이번 작품에서도 볼 수 없지만). 2년 전 버전으로 동일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긴 해도 전체 플레이 가능 캐릭터 자체가 총 37명에 이를 정도로 대폭 늘었기에, 원작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게임으로서의 수명 또한 길어졌습니다. 해적무쌍 2가 캐릭터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는 굉장히 중요한 개선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둑판 옷의 모래 악어 아저씨도 플레이 캐릭터로 등장! |
언젠간 따식이가 나온다…. 그렇게 생각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지요. |
캐릭터의 성장은 '기본 레벨'과 '파트너 레벨'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해당 플레이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며, 직접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진행하며 모은 베리를 이용해서 가장 높은 레벨을 올린 캐릭터만큼 다른 캐릭터들도 단숨에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파트너 레벨 역시 특정 캐릭터와 팀을 짜서 플레이하는 만큼 파트너 레벨이 오르고, 파트너 레벨 성장과 함께 부가 요소가 붙게 됩니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많아진 만큼 이러한 성장 시스템은 오랜 시간 공들여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편하게 레벨 업하는 비용 1.4만 베리. |
파트너 레벨이 오르면 부가 요소도 함께 따라온다. |
직접 조작하는 메인 캐릭터와 함께 싸워줄 파트너를 한 명 선택해서 진행하는 방식을 비롯해서 동료를 소환해서 공격할 수 있는 '동료 스트라이크'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지만, 일종의 일회성 소환 공격에 가까웠던 전작에 비해 해적무쌍 2의 경우는 일정 시간 동안 동료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원작의 주요 포인트를 게임이라는 형태로 구현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해적무쌍 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사용되었고, 이에 따라 등장하는 캐릭터 구성이나 이야기 진행 및 각종 설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동료 스트라이크!! 언니가 너 따귀 몇 대 날려주려고 가고 있어. |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는 메인 모드. |
꽤 넓은 맵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거점을 차지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문이 개방되고 보스 캐릭터와 싸우거나 여기저기서 아우성치는 동료를 도와줘야 하는 부분 등은 무쌍 시리즈의 기본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무쌍 시리즈 특유의 맵 구성과 끊임없이 등장하는 무수한 적 캐릭터, 실시간으로 전황이 바뀌고 숨 가쁘게 내달리며 싸워야 하는 플레이 스타일의 해적무쌍 2는 버튼 액션 시스템이나 퍼즐 파트 등이 사용된 전작에 비해서 무쌍 시리즈 그 자체의 모습에 주력한 인상입니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 게임치고는 적잖이 담백해진 감도 있습니다.
이렇게 밀리언 해적/해군들을 잡다 보면. |
강 적 출 현!! 빛의 속도로 토벌해주자. |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버튼 액션이나 퍼즐 파트 등이 사용된 전작. |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다양한 시스템
그러나 캐릭터 게임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미덕인 '원작의 요소를 게임으로 재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책임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모델링 기법을 비롯해서 원작에서 인상적이었던 주요 기술 또한 다양한 콤보 액션 시스템과 특수 기술 등으로 적절하게 재현해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성우를 그대로 기용한 것은 물론이고 오리지널 스토리이긴 하나 게임을 진행하며 들을 수 있는 각종 캐릭터의 자잘한 대사 또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원작의 주요 대사를 사용하거나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개그 대사를 사용하곤 합니다.
팬들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을 재현했다. |
이 녀석의 여성 우대 사고방식은 DNA 레벨 정도로 각인된 듯. |
원작부터가 워낙 화려하면서도 때로는 황당하기까지 한 기술로 가득하기에 무쌍 시리즈의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법 눈요기가 됩니다.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겐 원작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점프 시스템 대신 X 버튼을 이용한 회피/대시 시스템은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져서 빠른 이동과 더불어 스피디한 액션에도 활용되며, 게이지를 모은 후 발동하는 '필살기'와 동료와 협력해서 적을 날려 버리는 '동료 스트라이크' 시스템은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스타일 액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오르게 되는 '스타일 게이지'가 최대치일 때 발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본적인 공격력 강화와 더불어 특정 기술이 변하기도 하고 공격을 당했을 때의 경직이 사라지고 적들을 기절시키거나 쉽게 겁먹게 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이끌어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전투 준비 화면에서 장착해서 체력/공격력/방어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코인을 획득하면 해당 코인의 레벨이 오르면서 장비 효과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코인 시스템은 스킬 시스템과 연동되어서 '스킬 노트'에 대응하는 코인을 얻게 되면 스킬 노트가 채워지고,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세 줄이 모이면 빙고가 성립한 수에 따라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필살기와 동료 스트라이크, 스타일 액션이 주요 시스템으로 등장. |
빙고 형식으로 구현된 스킬 노트 시스템. |
다만 일본어 버전으로 출시된 것은 게임 진행에 꽤 큰 불편으로 작용합니다. 미니 맵을 통해 미션 목표나 전투 상황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무쌍 시리즈에 익숙한 유저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원피스를 좋아하던 유저층에게는 플레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미션 목표가 바뀌는데다 싸워야 할 상대를 찾아가며 플레이하는 것은 다소 벅찰 수 있습니다. 특정 캐릭터를 찾아낸 다음 문을 열어서 길을 뚫어야 하는 미션 등 정신없이 싸우는 도중에 화면 아래 대사칸으로 슥슥 지나가는 식으로 이루어지는 연출은 무쌍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겐 꽤 난해할 것입니다.
특히 따로 종이 책자로 만들어진 매뉴얼을 사용하지 않는 PS Vita 버전의 경우는 기본 시스템에 대한 소개나 플레이 방법을 알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게임 내에 전자 매뉴얼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 또한 일본어 버전 그대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불편을 초래했고, 결국 유통사 측에서 한글로 제작된 매뉴얼을 PDF 파일로 공개했습니다. 이 부분은 굳이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낮추는 요소도 아니고 크게 지적할 만한 단점도 아니겠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은 타이틀에서 이런 자잘한 부분이 미흡하면 그만큼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빤 내가 뭣 때문에 화난 줄 몰라?! |
그랜드 라인을 항해하는 해적을 위한 안내서가 필요한 PS Vita 버전. |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PS Vita 버전
먼저 말해두자면, PS3 버전에 비해 PS Vita 버전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전체적인 그래픽 수준이 PS3 버전보다 못하고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가 다소 줄어들었으며, 멀리서는 안 보이다가 근처에 가면 갑자기 워프하듯 등장하는 적 캐릭터들은 PS3 버전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오래 하다 보면 미니 맵 보면서 아 쟤들이 저기 몰려잉네 하고 가서 때리게 됩니다). 하지만 평가 기준을 PS Vita, 혹은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휴대형 게임기의 타이틀과 비교하면 단연 최고 자리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과거의 PSP 버전 무쌍 시리즈는 적 캐릭터들이 벚꽃놀이라도 갔는지 만원관중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PS Vita 버전 해적무쌍 2는 PS3 버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일기당천'이라는 콘셉트를 즐기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적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1000킬, 2000킬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데다 파트너를 교체해가면서 한 번에 수많은 캐릭터를 때리고 띄우고 날려버리는데에도 부드러운 프레임을 유지합니다. PS3 버전의 해적무쌍 시리즈가 다른 PS3 게임에 비하면 평범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PS Vita 버전 해적무쌍 2는 비주얼적인 측면으로는 점수를 낮출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과도한 칭찬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훌륭한 수준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수많은 캐릭터를 난타하노라면 참으로 상쾌한 기분. |
PS3 버전(좌)과 PS Vita 버전(우)의 비교 스크린샷. |
에피소드 진입 로딩도 매우 짧은데다 각종 메뉴를 이동하는 부분 역시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져서 쾌적합니다. PS Vita의 런칭 타이틀이었던 '진 삼국무쌍 넥스트'를 통해 PS Vita로도 완성도 높은 비주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오메가 포스 스튜디오는 해적무쌍 2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휴대형 게임기의 타이틀이라면, 그것도 거치형 게임기의 타이틀을 이식하는 경우라면 원작보다 늦게 발매되고 훨씬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에게 PS Vita 버전 해적무쌍 2는 하나의 제법 높은 기준을 만든 셈입니다.
PS3 전용 컨트롤러로는 터치 관련 입력이 불가능하기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진 삼국무쌍 넥스트에서의 터치 관련 조작이 대부분 사라진 것 또한 반가운 부분입니다. 초반부에는 나름 신선하고 PS Vita의 다양한 하드웨어 기능을 활용한 것까지는 좋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반복될 경우 몰입에 방해되고 종극에는 귀찮은 조작이 되는 것임을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부족한 버튼 입력부로 인하여 스타일 액션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화면 우측 하단을 터치하는 것 외에는 필수적으로 터치 조작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런칭 타이틀임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진 삼국무쌍 넥스트. |
시점 조작하다가 스타일 액션이 실수로 발동되는 건 좀 불만이었지요. |
원작의 올스타가 총출동하는 드림 스토리
원작의 주요 포인트를 되짚어가던 전작과는 달리 해적무쌍 2는 이번 작품을 위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준비했으며, 캐릭터들의 성격은 유지하되 원작의 설정을 과감하게 뒤엎은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원작에서는 이미 퇴장한 캐릭터가 버젓이 등장해 함께 싸워주며, 뜬금없는 캐릭터들끼리 연합을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평소 원작을 보면서 이런 조합으로 꾸미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던 캐릭터들의 조합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원작 스토리와 설정 그대로는 시도하기 힘든 부분이기에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드림 스토리'는 원작에서는 불가능한 조합과 대결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료 캐릭터들과의 대결을 이끌어내는 장치로도 적당히 역할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다이얼'이라는 요소를 이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는, 사실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플레이 도중 연합이 바뀌고 뒤통수를 치고 삼국지 게임을 만들던 회사답게 삼파전으로 흘러가는 등 복잡하게 진행되지만 솔직히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원피스의 주요 무대는 바다였던 것 같지만 심해로 갔다가 산으로도 가고 우주로도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짜 꿈 같은 이야기이긴 하죠. |
김성모 화백이 말했죠. 왜 너희가 X싸는데 내가 힘을 줘야 하냐고. |
원피스라면 감동적인 이야기 전개가 빠질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오리지널 스토리인데다 딱히 멋지거나 감동을 느낄 만한 이야기 전개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편집되고 간략화되긴 했지만 나름 원작의 이야기를 게임이라는 콘텐츠로 잘 꾸며서 보여줬던 전작에 비하면 해적무쌍 2는 원작의 감동을 게임으로 즐긴다기보다는 하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같은 성격에 가깝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작품은 원작의 콘텐츠를 이용하되 설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올스타 캐릭터들이 집합해 본격적인 무쌍 액션을 펼친다는 것에 좀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일종의 해프닝이라 하기엔 스케일이 제법 크지만…. |
Luffy!! Do something!!! |
노멀 엔딩을 볼 수 있는 메인 스토리 모드와 정식 엔딩을 볼 수 있는 시크릿 에피소드, 그 외에 동료 에피소드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볼륨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플레이어의 실력이나 미션 클리어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30분 정도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은 휴대형 게임기로는 조금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플레이 도중 언제든지 슬립/중단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렇듯 다양하게 준비된 에피소드는 언락 요소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다른 무쌍 브랜드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상위 랭크 도전과 각종 숨겨진 요소까지 착실히 모으기 시작하면 플레이 시간은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상과 BGM을 비롯해서 캐릭터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모드와 새로운 복장 등은 플레이 도중 얻을 수 있는 베리를 이용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PS3 버전과 PS Vita 버전을 모두 구입한 유저라면 두 기종의 세이브 파일을 네트워크 상으로 공유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노멀 엔딩을 보고 나면 최종 에피소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
PSN 서비스를 통해 양 기종 간의 세이브 공유가 가능. |
해적무쌍 2는 무쌍 시리즈 최신작으로서의 완성도와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받았던 요소를 삭제하거나 개선해서 완성도 높은 액션 게임으로 거듭났으며, 밋밋한 스토리 부분을 제외하면 캐릭터 게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미덕 역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 또한 제법 긴 편인데다 각종 수집 요소는 원작 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요소가 PS Vita로도 충실히 재현되어 있기에 PS Vita 유저들에게는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 군단이다. |
내가 바로 해적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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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는 돈번거 전부 가슴에 넣엇나 점점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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됏고 핸콕 핰... 나미 핰핰! | 13.04.22 1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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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커진다는데 정박한 으슥한 배 상대는 남자다수 동물1.... | 13.04.22 2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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