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여부 : 배급사 한글화(다이렉트 게임즈 구매 시 한글 패치 제공)
게임 형식 : 잠입 액션 게임
제국에 역병이 돌았습니다.
아주 무서운 역병이죠. 주인공인 코르보는 역병을 치료할 수단을 찾기 위해 장기 출장을 갔다가 여제가 사는 던월 탑으로 복귀합니다.
코르보를 반갑게 맞이하는 에밀리 공주, 못생겼습니다.
게임이 나온 시기 이전에 제작사가 NPC를 못생기게 만들기로 유명한 제작사니까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역병 환자들도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여제의 대립 이야기일까요?
그럴 리가 없죠.
시작부터 히로인이 죽어버립니다.
음... 딸이 어머니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여제 암살의 누명을 쓰고 잡혀버린 코르보
하지만 진범은 대섭정과 고위 주시자였습니다.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코르보에게 도움의 손길이 옵니다.
감옥을 탈출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대섭정에게 숙청당한 왕당파 사람들이었군요.
코르보는 이들의 지원을 받아, 대섭정을 처단하고 에밀리를 구하려 합니다.
충격적인 사실 하나. 이 세계관에는 치마가 없습니다.
본격적인 암살행에 나서기 전에 휴식을 취했더니, 한 남자가 꿈에 찾아옵니다.
주시자들이 악마라 규정한 '방관자'에게 표식을 받은 코르보.
코르보는 고래뼈를 깎아 만든 '룬'과 방관자에게 받은 힘을 이용해서 '흑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힘을 안 받고 플레이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방관자에게 받은 선물인 누군가의 심장.
기능은 주변의 뼈부적과 룬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헤블론 제독이 캠벨을 암살 해달라 합니다.
게임에는 메인 목표 말고도 일종의 사이드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은근히 이런 곳에서 나오는 분기점이 꽤 됩니다. 이 경우에는 칼리스타가 자신의 삼촌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아니면 미션 내에서 특정 NPC가 내주는 서브 퀘스트도 있습니다.
NPC를 구해주면 그 NPC가 왕당파를 위해 일하기도 합니다.
목표를 처리하는 방법도 꽤나 자유롭죠.
이 경우에는 칼리스타의 삼촌을 암살하기 위해 세팅된 술을 이용해서 암살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독을 마신 캠벨은 죽고, 칼리스타의 삼촌은 기절시킵니다.
캠벨을 처리하고, 미션 안에서 구해준 마틴(묶여있던 사람)의 합류를 확인 가능합니다.
대섭정의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의 형제를 죽여달라는 팬들턴.
어떤 못된 사람이 밀조주를 만들던 선량한 갱단의 사람을 죽이고, 그 재산을 갈취했나 보군요.
네? 저라고요?
사실 밀조주에 전염병 걸린 사람의 체액을 넣어서, 이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옮긴 건 코르보지만, 갱단의 보스는 '갈바니'라는 의사를 의심합니다.
미안요.
이 게임이 약간 특이한 게 목표를 제거하는 게 꼭 죽음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이 미션의 경우엔 미술상의 금고 암호를 조사해서 알려주면, 갱단의 보스가 펜들턴 형제를 처리해 줍니다.
SM 플레이 중인 미술상을 고문해서 금고 번호를 알아오면, 보스가 팬들턴 형제를 납치한 후, 혀를 자르고 머리를 빡빡 밀어서 아무도 못 알아보게 만든 뒤, '팬들턴 가문의 광산'에 노예로 팔아버립니다.
어쨌든 제가 죽인 게 아니니 문제없는 거 아닐까요?
창관에 감금된 에밀리를 구합니다.
대섭정의 비밀을 알고 있는 소코로프같은 경우도 죽여버린다고 협박할 수도 있고, 뇌물을 줘서 살살 꼬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뇌물의 출처는 칼리스타의 목욕을 훔쳐보던 피에로입니다.
드디어 대장정입니다. 대섭정을 해치우고 나면, 모든 게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겠죠?
여기서도 대섭정을 물리적으로 죽여버릴 수 있고, 사회적으로 죽여버릴 수 있습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자유.
대섭정을 끝장내고, 본거지로 돌아오니 한창 파티가 진행 중입니다.
에밀리도 행복해 보이네요.
참고로 여기까지 진행했을 때, 일반 잡졸들을 열심히 죽여가며 플레이했다면 고혼돈, 최소한의 사람만 죽여가며 플레이했다면 저혼돈 상태가 됩니다.
에밀리는 저혼돈이라면 자비와 관용을 아는 사람이 되고, 고혼돈이라면 철혈의 통치를 펼치는 막강한 군주가 될 겁니다.
왕당파의 귀족들이 준 술은 사실 독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에밀리를 꼭두각시로 세우고 자신들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독을 먹고 버려진 코르보를 주은 것은 여제를 암살한 다우드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우드를 쓰러뜨렸으나, 사실은 그 역시 썩어빠진 귀족들을 암살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다우드를 죽일지 살릴지도 플레이어의 선택입니다.
본거지로 귀환하니, 자신들이 코르보를 조종해서 사람들을 암살하고 다녔단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죄다 죽여버리려 합니다.
이들을 정리하고 최종 목적지로 향합니다.
만약 이 시점에서 혼돈 수치가 낮다면 맑은 하늘, 친절한 뱃사공을 만나게 되고, 혼돈 수치가 높다면 어두컴컴한 하늘, 니놈같은 악마의 종자는 처음 봤다 말하는 불친절한 뱃사공을 만나게 됩니다.
관문을 통과하고, 등대를 올라가니, 헤블론은 자신의 동료를 모두 독살한 상태였습니다.
헤블론을 처리하고 에밀리를 만나면 엔딩에 들어갑니다.
반역자를 처치하고, 에밀리는 이후로 제국을 다스리게 됩니다.
만약 저혼돈 상태였다면 에밀리는 자비로운 군주가 되고, 고혼돈 상태였다면 희대의 암군이 됩니다.
물론 코르보가 에밀리를 죽게 놔두는 엔딩도 있습니다.
어쨌든 에밀리가 죽지만 않는다면 에밀리는 강력한 군주가 되어, 제국을 다스리게 됩니다.
아니... 그렇게 될 터였습니다.
뚜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