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해본 게임 중 가장 미친 게임이었던 게임, 진리의 막대, 그 게임의 후속작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카트맨의 독백이 시작됩니다. 전작의 스토리를 요약해 주죠.
그리고 에릭 카트맨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상황이 너무나 마음에 안 들어서 과거로 타임슬립...했다는 컨셉으로 이 상황을 뒤집으려 합니다.
전작에서 왕이 된 전학생은 거대한 용도 토벌하지만
마법사에서 히어로로 전직한 카트맨의 수작으로
사이드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카트맨이 만든 전학생이 히어로가 된 이유
그리고 그걸 들은 카일의 한마디.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진짜로 초능력이 있거나 한 게 아니라서 '나는 이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라고 선언하고 노는 겁니다.
물론 예외는 있으니 하나는 주인공이고 하나는 케니죠.
주인공의 초능력은 후술하겠고, 케니의 초능력은 불사입니다.
그림은 케니의 필살기인 자폭.
필살기 사용 후 3 턴 후에 자동 재생합니다.
게임에서 즐길 거리는 의외로 많습니다.
전작의 페이스북에 대응하는 쿤스타그램 친구 추가
마을 이곳저곳에 있는 야오이 그림 수집
상점에서도 팔고, 보물 상자에서도 얻을 수 있고, 직접 제작도 할 수 있는 신비한 아티팩트...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장난감들.
별로 재미있는 요소는 아니었지만, 이 게임에서 정치적 올바름 요소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남성 시스 젠더 이성애자 기독교도 미국인이라서 차별받는 주인공 같은 경우도 나오죠.
음... 그러니까 생물학적 성별이 남자고,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하며, 여자를 좋아하는, 기독교도 미국인이라 차별받는 주인공이오.
혐오 발언을 하면 그게 비록 초등학교 3~4학년인 학생이라도 두들겨 패서 입원시키거나, 괴롭혀서 투신하게 만드는 학교 교장도 나옵니다.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외신인 슈브니구라스에게 '검은 고기'를 주는 미치광이 인종차별주의자들도 나옵니다.
흑인만 범죄자로 몰아서 잡아다 제물로 바치는 백인 경찰들도 기겁하게 만드는 러브크래프트.ㅋㅋㅋㅋ
전투도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전투를 유리하게 시작하기 위한 사전 액션 같은 것들도 있고
개성 넘치는 필살기들도 볼만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혼자 그림체가 다른 필살기도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비슷한 요소가 있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친구의 능력을 사용하기 한참 편해졌습니다.
전작에선 다른 친구의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뉴로 들어가서 파티 창 들어가고 파티원 선택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런 과정이 사라져서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PS. 이 게임에 초능력자가 두 명 있다고 말한 이유. 방구로 에어건도 작동시키고, 하늘도 날고, 시간마저 되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