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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적’과 ‘이스’만의 팔콤이 아닌, 보다 다양한 장르를 추구

조회수 4742 | 루리웹 | 입력 2026.01.3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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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PG가 다시금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 명가, 니혼팔콤 또한 최근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작년 선보인 ‘하늘의 궤적’ 초기작 리메이크 ‘the 1st’는 메타크리틱 88, 오픈크리틱 90점을 받으며 내수 팬덤의 전유물이란 평가절하를 불식시켰다. 이에 니혼팔콤은 올해 ‘하늘의 궤적 the 2nd’로 빠르게 이어감은 물론, 제목 미상의 ‘도쿄 재너두’ 신작 역시 연내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리라 전망된다. 본지는 오랜만에 콘도 토시히로(近藤季洋) 대표와 온라인 인터뷰를 연결, 니혼팔콤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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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PG 명가, 니혼팔콤을 진두지휘하는 콘도 토시히로 대표

 

● 먼저 축하드립니다. 작년 발매한 ‘하늘의 궤적 the 1st’가 메타크리틱 88, 오픈크리틱 90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죠


: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데 솔직하게 기쁩니다. ‘하늘의 궤적 the 1st’가 잘 완성된 건 무엇보다 스태프들의 높은 모티베이션이 원동력이었어요. 아직 리메이크를 내부 공표치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너도나도 찾아와 프로젝트에 자원하질 않나 ‘계의 궤적’을 만들던 누구는 3배 더 일할 테니 팀을 옮겨달라고도 했죠. 덕분에 제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더라도 다들 주도적으로 움직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최근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늘의 궤적 the 1st’야말로 모범적인 리메이크의 사례라고들 합니다. 비결이 무엇인가요


: 비결이라 말하긴 좀 어렵네요. 아마도 원작을 만든 스태프 대다수가 여전히 잔류 중이라 이해도가 남달랐던 덕분이겠죠. 새롭게 입사한 스태프 역시 ‘하늘의 궤적’을 좋아하는 이들이 참 많았고요. 보통 신규 프로젝트는 이래저래 검토할 게 많아 지시가 밀리다 보면 개발 진척도 더딥니다. 반면 ‘하늘의 궤적’는 스태프 전원이 잘 아는지라 무엇을 어떻게 바꿨을 때 더 좋아진다, 같은 공감대가 아주 두터웠습니다.


● 원작이 20년도 더 묵은 작품인 만큼 ‘하늘의 궤적’처럼 소위 왕도물이랄까, 소년만화식 전개가 먹혀들지 않으리란 걱정은 없었나요


: 그렇게까지 어렵게 생각하며 만들지 않아요. 이른바 왕도 시나리오란 부모와 자식이라든지 형제 사이의 관계를 다루곤 하죠. 시내나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받아들이는 인간적인 감각의 이야기가 곧 왕도일 겁니다. 가령 과거 흑백 영화를 보면 컬러가 아니라 지루할 것 같아도 되려 무척 재미난 작품이 많습니다. 팔콤의 경우 의식적으로 그 방향을 추구한다기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는 느낌입니다만. 나름대로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인간 드라마 같은 것과 엮어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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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더라도 20년이면 사회 정서도 크게 바뀌니까, 그에 맞춰 특정 대사 혹은 장면 전체를 수정해야 할 필요도 있었을 듯합니다


: 물론 20년 전과 오늘날은 정서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죠. 원작의 경우 거친 표현도 꽤 나와서 리메이크를 통해 고쳤습니다만, 몇몇은 그대로 남겨두는 편이 더 매력적이라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에스텔은 당시로선 드물던 여성 주인공이라 이따금씩 무시당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극초반에 어떤 남자아이가 “여자 주제에 건방지다” 같은 소리를 하잖아요. 그럴 때 더 강하게 되받아쳐야 비로소 에스텔의 캐릭터가 성립되는 거죠. 무시당하는 장면이 보기 싫다고 죄 쳐내면 에스텔이 지닌 매력까지 줄어들고 맙니다.


● 원작 ‘하늘의 궤적 SC’와 비교할 때 ‘the 2nd’서 도드라진 변화는 무엇인지, 전체적인 리메이크 방향은 ‘the 1st’와 동일한지 궁금합니다


: ‘the 1st’도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원작을 즐겼던 분이든 새롭게 입문한 분이든 과거보다 플레이가 용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리메이크를 통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드릴까, 어떻게 신선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여행이 될 수 있을까 무진 신경 썼어요. ‘the 1st’를 해봤다면 아시겠지만 놀랄 만큼 바뀌지 않는 내용도 꽤 됩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이, 또 우리가 바꾸길 원치 않는 점은 지켜가면서도 이제와 즐기기에 적합한, 더 쉬운 게임을 제공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일례로 ‘하늘의 궤적 SC’은 너무 여러 군데를 왔다 갔다 하는 게 귀찮다는 반응이 많아 그 밸런스를 조정했습니다.

 

● ‘the 1st’와 ‘the 2nd’가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하늘의 궤적’ 완전판 같은 합본으로 리메이크해주길 바랐다는 반응도 나옵니다만


: 단순히 합본으로 리메이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특히 ‘the 2nd'의 경우, 원작이 다소 분량이 짧아 실망을 끼친 바 있기에 보다 장대한 시나리오로 확장시켰거든요. 더불어 ‘하늘의 궤적 SC’는 후반에 화려한 장면이 많은데 그런 연출을 Full 3D로 충실히 재현하고자 애썼습니다.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만들어야 플레이어들도 좋아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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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궤적 1st’을 향한 호평과 별개로 ‘계의 궤적’은 속편이 늦어지는 중인데, 내년에는 ‘궤적’ 완전 신작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 ‘하늘의 궤적’ 투어가 마무리될 ‘the 2nd’ 출시 후 시점이 되겠네요. 저 역시 너무 오래 기다리시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실은 벌써 ‘the 2nd’와 병행 개발 중이고요. 구체적인 출시일은 상황 여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the 2nd’ 다음이 ‘계의 궤적’ 속편이란 건 약속드립니다.


● 과거 인터뷰서 ‘the 1st’와 ‘the 2nd’의 반응을 먼저 살피고 ‘the 3rd’를 어쩔지 결정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리메이크할 계획인가요


: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스태프들도 궁금한지 다음 리메이크가 ‘the 3rd’와 ‘제로의 궤적’ 중 어느 쪽인지 자꾸 묻더군요. 하지만 역시 ‘the 2nd’까지 제대로 마무리 짓고 생각하려 합니다. 당초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를 결정한 건 어느덧 20년이 넘은 시리즈라 이제와 입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랬던 게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으니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어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좀 더 기다려주세요.


● 주주총회서 미공개 포함 신작만 7종이라 발표했죠. 개발 부하가 걸리진 않는지,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어느 작품에 가장 힘을 줬냐고 묻는다면 답은 전부 다, 입니다. 확실히 팔콤은 80명이 약간 넘는 스태프가 전부라 신작 7종은 너무 많다고 느껴질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우리는 스토리텔링, 레벨디자인 같은 본연의 장점을 살려 게임을 만듭니다. 혹자는 마케팅 부서가 요즘 이런 캐릭터가 인기라든지, 저런 장르가 유행한다든지 조사해 와 그걸로 게임을 만드는 모양입니다만. 그런 세태에 휩쓸리지 않으며 팔콤다움을 중요시한 결과가 지금의 신작 7종 라인업입니다. 부하가 좀 걸리더라도 게임을 만들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니까요. 이제야 겨우 ‘궤적’을 넘어 팔콤다운 게임을 폭넓게 만들 준비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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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인즉슨, 앞으로 매년 두 편 이상의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개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앞서 말씀드렸듯 ‘궤적’을 넘어 보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준비는 조금씩 갖춰지고 있습니다. 당초 40명 전후였던 스태프가 8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요. 여전히 다른 개발사들에 비하면 많지 않으나 이 인원으로 어디까지 만들 수 있는지, 그 밸런스를 신중히 가늠해야겠죠. 당장은 두 작품을 병행 개발 중입니다만 ‘계의 궤적’ 속편은 대단히 규모가 큰 작품이 될 터라 따로 역량을 분산하기 힘듭니다. 즉 앞으로 매년 두 편씩 내겠다고 약속드릴 순 없습니다. 줄곧 ‘궤적’만 만들어서야 스태프들도 피폐해지니 개발 방향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 확실히 ‘궤적’과 ‘이스’ 같은 초장기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데 어려움이 클 듯합니다. 신작은 그 환기 수단인 거군요


: 상당히 큰 일이죠. 이건 내부 사정이긴 합니다만 스태프들을 리프레시 시켜주고 싶었어요. 10년 넘도록 같은 시리즈를 만들면 다들 발상이 경직되고 자꾸 다른 데 눈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특히 ‘궤적’은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라 시나리오가 완성될 때까지 다른 작업이 멈출 수밖에 없고, 시나리오가 나오자 그때부터 몰아서 바쁜 문제가 오랫동안 반복됐죠. ‘하늘의 궤적 the 1st’가 잘 나온 것도 어쩌면 그렇게 켜켜이 쌓여온 응어리가 폭주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 어느 작품을 어떤 순서로 만들지 판단하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궤적’과 이스’ 시리즈, 그리고 팔콤을 성원하는 루리웹 독자들에게 인사를 남겨주시길


: 우선 ‘하늘의 궤적 the 1st’을 즐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니혼팔콤은 좋은 시리즈를 다수 보유했고 또 소중히 여기는 회사입니다만, 오늘 얘기했듯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내부로부터 차츰 보이는 중입니다. 더는 ‘이스’나 ‘궤적’만 번갈아 내는 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팔콤의 행보에 주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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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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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궤적 the 1st

기     종

PC/SWITCH/PS5/SWITCH2

발 매 일

출시 중

장     르

액션 RPG

가     격

제 작 사

니혼팔콤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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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콤은 잘 됬으면 좋겠어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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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만 나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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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궤 후속작 분량이 크다고 인정했네요. 하궤2 다음이면 못해도 내년 발매는 확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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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모나크, 구루민 신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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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까진 늘렸을꺼라 생각했는데 아직 80명정도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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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궤 후속작 분량이 크다고 인정했네요. 하궤2 다음이면 못해도 내년 발매는 확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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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게많구만 흐흐 | 26.01.31 19: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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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바이도 껴주세요 | 26.01.31 19: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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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마스터택틱스도 좀... | 26.01.31 22: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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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5 한 번 물어봐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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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계궤2 나오면 동시발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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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자 팔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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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계2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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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제나두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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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즐길게 더 많아진다고? 올해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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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궤2랑 이스 신작 빨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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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브도 해주십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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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궤는 말 할 것도 없고 이스10도 큼직한 세계관 떡밥을 던졌는데 빨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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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로지나 한편으로 끝나는 기깔나는 신작 내다오!
26.01.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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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궤 까지만 리메이크 되도 정말 행복할듯 기대합니다. F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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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 좋다
26.01.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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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궤 몇번을 내는건지… 궤적 마무리 좀 하고 이스 케핀 리메이크와 벤티지도 좀 다시 살려줘
26.01.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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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브 리메이크는 역시 기대하기 힘들겠지..
26.01.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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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믿고 있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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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제나두 신작은...
26.01.3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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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퍼스트랑 병행개발이라고 입 털었는데 이제와서 저 말을 믿으라고 ㅡㅡ
26.01.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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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스 시리즈에 팀플레이만 나왔는데, 간만에 아돌 솔로모험 시리즈도 하나 만들어줘 ㅠㅜ
26.0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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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인원이 적긴하네
26.02.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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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원으로 개발을 여러개 돌리는게 개신기함
26.02.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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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제에 건강지다 오타 있어요
26.02.01 01:02
파워링크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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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제나두도 내주라
26.02.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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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접을거면 스토리만 완결시켜주라
26.02.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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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들었는데 판매량 이야기가없는거보니 .. 100만장은역시 어렵군요
26.02.0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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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쪽 게임중에 몇안되는 패키지를 고집해주는 회사
26.02.0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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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는 의리로 사모으곤 있는데.... 플래이 안한지는 좀 됐네..... 접을거면 플스로 컨버팅 한번씩 다 해주고 접어라
26.02.0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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