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게임즈는 지스타 2016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와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지스타 방문을 통해 니이카와 대표는 PS4용 타이틀 마녀와 백기병 2의 한글화를 공식 발표했으며, 앞으로의 글로벌 상업 전개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 미디어는 지스타는 물론 부산에도 처음 방문한다는 니이카와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니이카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귀여운 옷과 모자로 무장한 니이카와 소헤이 대표.

● 지스타에는 처음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상이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부산에 오는 것도, 지스타에 오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TGS나 E3 같은 이벤트와 비교해도 매우 거대한 규모의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규모로 꾸며진 대형 개발사의 부스가 인상적이었는데, 부스 디자인도 아레나 스타일로 만들어서 매우 멋지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이벤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인데 아무래도 e스포츠 강국이다 보니 아레나 형식의 부스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사실 지스타에서 볼 수 있는 게임은 콘솔 게임보다는 모바일 게임이 대부분이긴 한데요.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도 게임쇼에서 점점 스마트폰용 게임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게임이 훨씬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무료로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진입장벽을 많이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게임을 스마트폰보다는 가정용 게임기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유저들도 여전히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들은 앞으로도 계속 게임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한글판이 지난 17일 정식 발매되었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기쁩니다. 특히 한글판은 일본 외의 나라에서는 처음 발매되는 버전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유저 분들이 높이 평가해주시는 완전 신규 타이틀인데, 개인적으로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저 분들이 어떤 반응을 하실지 정말 기대되는데, 여기 계신 분들도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인터뷰 기사에 적어주세요.


● 하야리가미 시리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 것이 공식 발표되었는데요.

하야라기미 시리즈도 벌써 10년 정도 된 타이틀인테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앞으로도 가능한 다양한 방식으로 시리즈를 전개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정용 게임기 외에도 모바일 버전을 낸 것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은 아이플레이에서, 패키지 게임은 인트라게임즈에서 발매하게 되는데 좋은 의미로 상승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했으니 앞으로는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진짜로 한국에서 하야리가미 시리즈가 드라마나 영화로 나온다면 주인공으로 누가 좋을까요?

한국의 젊은 배우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여배우 중 강혜정을 좋아합니다.


● 하야리가미 시리즈 이후에 모바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아이플레이와 하야리가미 시리즈를 모바일 버전으로 내게 되었는데, 아이플레이와는 텍스트 어드벤처 스타일의 게임을 위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아직 다른 타이틀의 모바일 진출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외의 장르를 모바일로 낸다고 하면 꼭 인트라 게임즈에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 호러 게임이 VR과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가 있는데 하야리가미 시리즈를 PS VR로 낼 계획이 있나요.

PS VR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PS VR의 보급 대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임을 낸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조금 이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유저 대상이 아닌, 대규모 어뮤즈먼트용 타이틀을 만드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VR의 미래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헤드셋의 크기가 작아질 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크게 확대대리라 생각합니다.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테라사와 히로유키 단간론파 PD(좌)와 한 컷.

● 신 하야리가미 2 한글판의 발매일은 언제로 예정되어 있나요.

인트라 게임즈 관계자 : 아마 12월 정도에 발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늦어진다 해도 2017년 1월에는 발매하려고 합니다. 마녀와 백기병 2는 아직 한글화 작업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해당 작품은 일본 발매도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동시 발매 형태가 좋겠지만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와 인트라 게임즈 사이에 관련 작업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일본판 발매 이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사이에 발매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트라 게임즈에서는 앞으로도 다수의 한글화 타이틀을 발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번역 전문 인력 2명을 충원해서 전문 디렉터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녀와 백기병 2 한글판은 지금까지의 인트라 게임즈 타이틀보다 더 좋은 퀄리티로 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가 : 11월 19일 무대 이벤트에서 PS4 와 PA Vita 버전 모두 12월 7일로 발매일이 확정되었습니다.)

● 마녀와 백기병 2의 한글화가 결정되었는데 한글화가 이루어진 경위가 궁금합니다.

인트라 게임즈가 꼭 한글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한글판을 내게 되었습니다(웃음).


● PS4 프로가 발매되었고 마녀와 백기병 2도 PS4 프로 대응 의무 타이틀인데요.

PS4 프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아 쫌!'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PS4 하나만 두고 개발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녀와 백기병 2는 발매 시기가 대응 의무에 딱 걸쳐 있는 터라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응 작업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래픽도 기존 모델보다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직접 보시면 의외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간단하게 모드 전환만으로 이렇게 되다니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저희 개발 직원들이 우수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지만요.

● 한국을 포함해서 앞으로 글로벌 전략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요.

일단 본거지는 일본입니다. 일본에서 개발한 타이틀을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아마 발매 플랫폼은 PS 플랫폼이 대부분이겠지만 스팀을 포함한 다른 기종으로도 다양하게 발매하고 싶습니다.


● 예전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소프트 판매 비율이 일본이 80% 정도였고 그 외의 지역이 20% 정도였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타이틀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이제 일본과 그 외의 지역이 50 대 50 정도로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달라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해외 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것이 개발 방향에 영향을 주는 게 있나요.

기본적으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는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플랫폼을 주력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지금까지와 달라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우리가 미국인을 위한 게임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기뻐해줄까요? 어디까지나 우리는 일본인이며, 미국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그 반대의 케이스도 마찬가지겠지요. 잘 모르는 것을 무리하게 만들어나가도 미국인이 그 게임을 하며 기뻐하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해외의 유저들이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 바라는 것은, 지금까지처럼 일본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의 비중이 커졌다고 해서 개발 방향이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 재미있는 복장을 하시는 등 팬 서비스로 유명한데 기억에 남는 이벤트 관련 에피소드가 있나요.

예전에 일본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50~100명 정도 들어가는 바에서 함께 놀았습니다. 일단 토크 이벤트였지만 결국은 다 함게 술판을 벌였지요. 행사장에 모인 팬 전원과 건배를 하는 등 유저 분들도 좋아해주시고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정도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데, 그것도 결국 술자리이긴 합니다. 모니터 건너편에 있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건배를 하는 것도 각별한 기억입니다. 게다가 대관을 하지 않아도 훨신 많은 고객들과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유저 분들도 술과 안주를 준비해서 저희 방송을 보며 함께 즐기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색다른 이벤트를 할 수 있게 되었구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거리도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 나와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 올스타 게임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긴 한데, 만약 대전 게임 같은 스타일이라면 아크 시스템 웍스 같은 곳에서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요. 한국에서도 대전 격투 게임을 만드는 곳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유저 분들이 아크 시스템 웍스에 요청을 잔뜩 해주셔도 좋을 듯합니다.


● 그러고 보니 아크 시스템 웍스는 적극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서 길티 기어나 블레이블루의 캐릭터들이 한국 온라인/모바일 게임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성적이 좋진 못했지만 예전에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캐릭터가 실제로 일본 모바일 게임에 등장하긴 했습니다. 앞으로도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한일 국적에 상관 없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SRPG나 RPG 장르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 한다면 유저 분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장르가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 PS1으로 발매된 마알 왕국의 인형공주처럼 아기자기한 게임을 다시 만드실 계획이 있나요.

마알 왕국의 인형 공주는 제가 시나리오와 프로듀스까지 모두 담당한 추억의 게임입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소중히 여기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마알 왕국의 인형공주와 같은 아기자기한 타이틀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엄청난 인기인데, 마알 왕국의 인형공주도 일단은 뮤지컬 RPG니까 잘 나가지 않을까요(웃음)


● 인터뷰를 보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긴 한데 아사기가 진정한 의미로 주인공이 되는 것을 기다리는 유저 분들이 계시는데 어떻게 될까요.

10년 전에 아사기란 캐릭터를 발표한 이래로 지금까지 영원히 숨겨진 캐릭터란 느낌의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뭐, 이대로 그냥 둬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는 생각합니다.아사기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헛된 소망을 품고 있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일단 저희들도 아사기가 주인공을 게임을 내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만약 게임을 낸다면 25주년 기념 작품이나 30주년 기념 작품 형태로 내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타이틀을 기대하는 한국 유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을 한글화 형태로 발매해나갈 예정이니 한국 유저 분들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트라 게임즈를 통해 한국에서도 여러 이벤트를 해나가고 싶으니 게임과 이벤트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프리니 가방을 들고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시더니...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매우 익숙하게 환!복!

프리니 모자까지 착용하면 완료,

그리고는 그 모습 그대로 인터뷰를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