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다른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죠.
이것도 제 경험담 입니다.
전 어렸을적의 교훈으로 자각 능력을 강하게 믿게 되었죠.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사물을 바르게 인식하려는 저의 마음 가짐이였습니다.
그러던중 제 일생에 딱 한번 가위에 눌려 본적이 있었는데.
첫 경험임에도 무난하게 처신하고 빠져 나왔습니다.
그것도 바로 자각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죠.
현실과 환상은 구분되어야 하며 사물의 본질을 알면 두려움이 없다.
가위 눌림이란것은 처음 경험 해보긴 했지만.
귀신과의 누르기 한판!
이라는 말이 있듯이 심신이 매우 지쳐있을때 생기는 현상이더군요.
그당시 전 고된 아르바이트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무척이나 피로해 하고 있었습니다.
몸이 피곤하니 바로 골아 떨어졌고
얼마의 오랜 시간이 지나자 의식이 깨어나 버렸죠.
그러자 그때부터 미지의 공포가 올라오더군요.
바로 몸이 깨어나지 않은 겁니다.
시간은 얼마인지 알수 없었고 불이 꺼진 안방에선 도저히 여기선 볼수 없는
티비의 불빛과 그것이 내는 기괴한 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선 이상한 여자와 아기의 울음 소리와 정체불명의 소음.
어떤 남자의 꺼림찍한 웃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주체할수 없는 공포가 밀려 오길래 당황 했습니다.
내가 지금 무얼 두려워 하는가?
울음 소리? 방문을 왔다갔다 하는 그림자? 괴소음? 보일리 없는 티비 불빛?
몸은 움직일수 없었고 전 당황 했지만
저의 자각 능력을 믿었죠.
이건 진짜가 아니다! 내 기억속 끄트머리에 들어 있는 기억의 조각!
그리고 내가 맘만 먹으면 꿈도 조정하고 바로 잠에서 깰수 있어~~~~~~!!
나를 움직이는 것은 오직 차가운 나의 이성뿐이다.
전 손가락에 온힘을 집중 시켰고
이까짓꺼! 라는 생각과 함께 손가락은 움직였고 잠에서 깼습니다.
전 그토록 궁금했던 시간을 먼저 확인 했죠.
새벽 4시 15분...
가족들은 모두 곤히 잠을 자고 있었고 티비는 꺼져 있었죠.
전 약간에 식음 땀을 흘리며 허탈해 했습니다.
찰라의 시간이 내겐 억겁의 시간과 달리 했구나 단지 환상인 것을.
그뒤로 가위에 눌린적은 없습니다.
전 그때 분명 저에게 다가오는 공포에 비릿한 조소를 흘렸을 뿐.
귀신이 있다면 전 그들에게 말하겠죠.
난 너희에게 도움이 될수 없다고.. 그러니 단잠 자게 내 꿈에서 꺼지라고.
하지만 귀신은.. 역시나 없겠죠? 죽으면 그냥 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