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전작보다 월등하게 좋습니다. 이건 진짜 인정 또 인정. 너무 쾌적하고 재밌습니다.(보스전이 전작보다 쉬워졌는데 이건 개인차)
하지만 스토리적으로는 아쉽다를 넘어서 다소 실망이 컸습니다.
스토리가 나쁘다는건 아니에요. 전작 대비 매그놀리아는 망하고 있는 '도중의' 세계라는 차이점이 있어 마을도 있고 상점도 있고 말 걸수있는 엔피씨들도 있어서 분위기적으로 상당히 밝아졌습니다. 전작같이 오염의 근원까지 파고든다거나, 이미 망해버린 세계에서 나홀로에 말 거는 npc는 같이 다니느 흑기사뿐이던 전작의 분위기에 심취했던 사람이라면 좀 심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스토리 스케일도 작아졌는데. 당장 전작은 엔딩이 3개에다 하나하나 상당히 인상이 깊었는데(특히 지하의 뻗어나오는 손들을 슬쩍 보여주는 A엔딩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본작은 엔딩이 2개 뿐. 게다가 노말엔딩 포지션인 A엔딩은 '엥?' 소리만 나올정도로 허탈합니다.
B엔딩은 좋냐? 하면 것도 아닙니다. 트루엔딩 포지션인 B엔딩도 뭔가 석연치 않게 끝나는데, 놀리의 비밀은 다 밝혀졌는데 정작 주인공인 라일락의 정체는 거의 밝혀지지 않은채로 스토리가 끝나버립니다. 무녀의 후예에 그리고 근원에 땅에서 발견되었다는 설정 말고는 얜 대체 뭔지 설명을 하나도 해주지 않습니다. DLC가 나오는걸까요? 관련 인터뷰는 보지 못했습니다.
관련하여 최종보스도 문제를 삼지 않을수가 없는데, 전작의 진엔딩 최종보스 타락한 왕과도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습니다. 이제 진짜 최종보스구나! 하는 비주얼과, 진엔딩 루트시 어떻게든 공격하기 싫은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BGM까지 더해서 굉장히 안타깝다는 감정까지 들게 만들던 전작 최종보스와 비교해서, 본작 최종보스인 길로이(완전체)는 진짜 아 그냥 너무 실망, 폼체인지라도 하라고!!!!!!!!!!!!!
진짜 이놈이 끝까지 최종보스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잡고 나서 엥 끝???? 끝이라고? 진짜?? 하는 소리밖에 안나왔네요.
불만만 잔뜩 말한 느낌입니다만, 제일 먼저 말했듯이 게임 자체는 정말정말 재밌습니다. 그런데 게임 마무리가 너무 안좋다 보니 갑자기 인상이 확 나빠져버렸네요. 라일락 관련해서는 제발 보충설명좀 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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