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해석이든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게임에도 그렇지 않을까요?
게임 역시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인생이 정답이 확실한가요?
우리네 인생이 주제가 정해져 있고,
우리가 주제에 맞춰서 사는 걸까요?
라스트 오브 어스 라는 제목에 맞춰서
Could you put your life on the line for me, the way I would for you? Could you be, the last of us?
제가 아저씨를 위해 목숨을 걸듯이 아저씨도 날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어요? 우리의 마지막까지, 함께 해줄 건가요?
작품의 주제가 딱 정해져 있고,
독자는 그 주제에 관해서만 이야기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해석이 가능하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해석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게임 제목과 상관 없는 해석이면 틀린 해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게임 제목이 '우리의 마지막'이니까 엘리의 마지막에 대해서만 의미를 두고,
그 해석을 벗어난 해석은 존재해선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 있다고 칩시다.
다음 중 라스트 오브 어스의 제목과 관련이 있는 해석을 고르시오.
1. 폭력의 순환에 대해서 다룬 부분이 무척 재미있어서 끝까지 플레이 했어.
2. 엘리의 마지막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지 다룬 부분이 충격적이었어.
3. 이 게임은 쓰레기야. 의미없는 부분을 나한테 강요하니까 재미없어서 초반에 꺼버렸어.
4. 등장인물의 무의식이 개입한 부분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재미있어서 끝까지 플레이 했어.
5. 이 게임은 쓰레기야. 골프채로 사람을 패죽이다니 개연성이 떨어져서 재미없어서 거기에서 꺼버렸어.
모든 해석이 맞을 수 있습니다.
딱 한가지만 정해서 고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답은 다 틀렸고 한가지만 정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해석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요.
소설가 김영하씨의 말처럼 문학은 자기 만의 답이 있다 처럼.
게임도 자기 만의 답이 있다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공감을 얻지 못하더라도
자기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감정을 표현해서 말을 한다면 말입니다.
그게 3번이나 5번일 수 있습니다.
저는 긴 시간 플레이 한 게임을 3번이나 5번으로 대답이 끝나버리면,
거기서 끝나버리고 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유(思惟)가 계속 된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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