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주년 기념
5화 공주님의 우울
미션 개요
토벌대상 : 콩고 타천, 시유우 타천
보수 : 알터 프로테카, 알터 프로테카, 10000 Fc
제한시간 : 50분
장소 : 인연의 폐허
레이라와 도로시가 마리아에 대해 이야기한다.
레이라가 자신의 과거를 말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화가 길어질 것 같아서 도중에 한 번 토벌 임무를 겸하기로 한다.
방심하지 말도록.
touch the memory 제 5화
공주님의 우울
레이라 :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의 과거를 알아주셔야 합니다.
레이라 : 본의는 아니지만요!
도로시 : 도와줄까?
레이라 : 사양하겠습니다!
도로시 : 그러지 말고
본인이 말하기 좀 그런 부분도 있잖아?
도로시 : 예를 들면
공주님이 히말라야에 도착한 첫날부터 비참했었지?
신기 양 : 비참, 이라면? (통역)
레이라 : 대단한 건 아니에요.
말 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는다. 그것 뿐입니다.
도로시 : 그런데 그게, 말 할 필요가 있었거든.
도로시 : 첫날에는 폴트론 지부장이 맞아주고
짐 옮기는 거랑 안내를 레이라의 방까지 해주는 건 좋았는데.
도로시 : 근데 거기서부터 비참했다니까.
공주님은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없었던 거야.
주인공 : 엥!?
레이라 : 그렇게 자랐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도로시 :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하인에게 깨워지고
옷을 갈아입는 것도, 식사도, 전부 시종이 따라다녔으니, 말 한 마디 안 해도 전부 해준다고.
주인공 : 그런데 어째서 갓 이터를...?
레이라 : 말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레이라 : 잠깐 밖에 다녀오도록 하죠.
순회토벌 시간입니다.
도로시 : 나는 버려지는 거야!?
레이라 : 설명이 필요없는 이야기도 있는 거라구요.
도로시 : 칫, 나도 갓 이터였으면...
신기 양 : 레이라가 갓 이터가 된 이유를
물어봐도 되나요? (통역)
레이라 : 네.
당신들에게는 말하려고 했으니까요.
레이라 : 저는 너무나도 무력했습니다.
레이라 : 아라가미가 날뛰는 무법지대의 세계입니다.
저 혼자서는 정원에 나오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었죠.
레이라 : 살아만 있으면 정략결혼의 장기말로 쓸 수 있다.
아라가미에게 먹힐 일은 없다는 의미죠.
레이라 : 하지만, 저에게는 신기의 적합자로서의 자격이 있었습니다.
신기 양 : 그렇다고 해도, 딸에게 갓 이터라는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은
보통은 피하지 않나요? (통역)
레이라 : 저는 왕의 딸이지만, 첩의 아이에요.
주인공 : 첩의 아이...?
레이라 : 네, 사생아... 정부의 아이라는 겁니다.
계승권도 없고, 본가에서 살 수도 없는 애물단지.
주인공 : !!
레이라 : 하지만, 아버님은 저를 테레지아 가의 딸들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게 해주셨어요.
레이라 : 이유는 신기의 적합자이기 때문이었죠.
수중에 두면 쓸일이 있겠다고.
레이라 : 그렇기 때문에, 상자 안에 엄중히 보관해두고
안뜰조차 자신의 다리로 나갈 수 없게 한 거예요.
주인공 : 그렇지만, 레이라는 지금 이곳에 있잖아.
레이라 : 어머님께서 적합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병으로 쓰러져 임종을 깨달은 어머님이 저를 자립시키기 위해서.
주인공 : 그런 일이...
레이라 : 저는 아버님이 자리를 비우신 사이에 펜리르에 출두해서
이 팔찌를 채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분 같은 건 이미 상관없게 돼요.
주인공 : ...
레이라 : 당신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무거운 이야기였네요.
지부로 돌아가죠.
레이라 : 이 이야기는 비밀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화내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