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밤나무계곡캠핑장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빠르게 텐트 피칭.
큰 소나무 두그루 사이에 피칭했더니 햇빛 안들어서 타프 안쳐도 돼서 좋네요.
바로 뒤가 계곡이라 밤에는 서늘합니다.
팩 박느라 열일한 5.11 오퍼레이터 액스
서둘러 커피물 올리고 원두 갈아줍니다.
집에서는 메가커피나 사마시면서 캠핑 나오면 좀 사치를 부리죠.
카페인 보충했으니 이제 알콜도 보충해야죠.
1.9리터 맥주 페트병은 병모가지가 없어서 잡기 불편합니다.
다신 안살 느낌.
저녁과 아침까지 해결할 전복삼계탕을 끓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1953년 제작된 스웨덴제 Optimus 111 멀티퓨얼 버너입니다.
70년도 넘은 놈이 잘 작동하는게 신기하죠.
휘발유 가득 채우면 한 4시간 정도 조리 할 수 있어요.
커피, 맥주, 위스키 마시니 배에 물이 한가득이네요.
과수원 천천히 걸어서 배 좀 꺼트려 줍니다.
텐트 피칭도 좀 귀찮을 때가 있어서 차에 루프탑 텐트 올릴까하는 생각도 잠시했었는데 술 좋아하면 루프탑 텐트 위험하다고 하네요. 아는 분이 내려오다 발이 사다리 안쪽으로 미끄러지며 몸이 뒤로 넘어가 무릎이 탈구될 뻔 했다고.
그리고 가뜩이나 연비 안좋은 차인데 루프탑 텐트 달았다간 연비 박살나죠.
계곡 물이 시원해서 올 여름 중에 한번 더 올 것 같아요.
화장실과 샤워실이 불편한 것 빼곤 만족스럽습니다. 여긴 원래 밤나무 과수원이니까요. 매점도 없고 편의 시설은 기대하면 안돼요.
장시간 운전해서 돌아오니 피곤하네요. 내일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