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는 항상 미완성으로만 남아있다?"
제 생각으로는 맞습니다. 피파는 항상 미완성입니다.
완성된거는 날로 멋있어져가는 그래픽. 이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퀄리티의 그래픽조차 게임성이 뒷받침해주질 못하니
그야말로 빚살좋은 개살구밖에 안되버립니다.
그게 바로 피파라는 게임이고 EA라는 제작사입니다.
케케묵다못해 썩은내가 진동을 하는 위닝과의 비교는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때려죽여도 한마디는 해야겠습니다.
피파는 위닝 따라오려면 "쥬넨하야인다요. 읏쌰!!" 입니다.
먼저 피파는 항상 '말만 번지르르~' 합니다.
예전에 월드컵 붐을 이어가기 위해 피파2003이 나왓을때.
저는 피파 2001까지 구입을 하던 PC패키지 유저로써 2002에 대한 실망을 하고
2003을 무척이나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약구매까지 하면서 기다렸죠.
마침 그 당시에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할수가 없었었는데 피파2003의 스샷이
뜰때면 근처PC방에 가서 스샷을 구경하고 올 정도로 피파2003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플레이는 큰 실망이더군요..
분명 그래픽은 좋습니다. 그래픽 하나만 따지고보면 진짜 환상적이죠.
선수들의 피부질감까지 묘사가 되있더군요.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허나 피파는 항상 게임성은 위닝에, 현장감과 박력은 버철스트라이커에 뒤집니다.
게임의 밸런스를 정말 중국집에서 짱께 시켜먹으면서 맞췄는지 아주 개판입니다.
뒷걸음질 치는 수비수, 언제나 등돌린후에 받는 숏패스, 준비동작이 없는 슛
현실감이 떨어진 몸싸움, 점프르 하게 되면 마치 질질끌려내려오는 듯한 착지모션
그라운드가 빙판인지 자빠지는게 아니라 스케이트타듯 미끄러지는 선수들.
움직임에 딜레이가 없다보니 무한 태클가능, 골키퍼 펀칭은 항상 양 사이드로.
하프라인도 못벗어나는 골킥, 스루패스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패스 시스템.
강렬하게 내려찍는게 아니라 간신히 머리만 맞추고 공이 데굴데굴굴러가는 헤딩.
고개와 몸이 따로노는 움직임, 목이 없는 선수들, 아무 의미없는 경기전 준비동작
가장 짜증나는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피파의 알고리즘 입니다.
저는 참고로 알고리즘이 존재하는 스포츠. 특히 축구게임이 졸라 싫습니다.
말그대로 이 위치에서 쏘면 100% 골. 모든 상황이 랜덤이어야할 축구게임에
특정한 행동을 하면 특정한 상황으로 연결되곤 했던 피파의 알고리즘 시스템은
말그대로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또 버철스트라이커가 있죠.
다들 아실겁니다. 게임시작하면 약간 드리블후 사이드쪽으로 대각선 패스.
후에 센터링. 맨날 이 짓만 해대는 놈을 만나면 게임할 마음이 안납니다.
또 사이드 돌파할때 숏패스로 공 앞으로 보낸후에 대시 - 센터링.
버철스트라이커가 완전이 세이브축구가 되버리는 순간.
제가 위닝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건 바로 "플레이의 랜덤성" 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으로 연결될지 모르기 때문에 게이머는 항상 긴장하고
집중해서 게임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축구게임 입니다.
버철스트라이커나 피파는 축구게임으로 가장 중요한 바로 "플레이의 랜덤성"
이 없습니다. 축구게임으로서는 빵점입니다.
그리고 피파.
저도 피파를 98때부터 하던 팬이었지만 EA는 항상 개구라만 칩니다.
이번에도 곧 있으면 나올 피파2004.
슬라이딩을 하면 선수의 유니폼에 흙먼지가 묻는다 라고 광고에 나와있는데
그 광고 제가 2003때도 봤걸랑요...2003때는 흙먼지는 커녕 빙판에 스케이트 타도
유니폼에 물방울 하나 안뭍더이다. 어디서 그런 개구라를 서슴치 않는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피파2004에서는 내 한번 두고보자. 슬라이딩 하면 선수 옷에 흙뭍는지.
몸싸움 향상되고, 조작하지 않고 있는 선수들까지 컨트롤하게 한거 다 좋다.
그래픽 졸라 좋고, 완전 선수들다 빼다박았다. 그래, 현존하는 축구겜 최고그래픽이다.
근데 왜 공몰고 가면 수비수는 뒷걸음질 치는데?
왜 슛 쏠때 준비동작도 없이 디딤발도 아닌 앞에 나와있는 축발로 강슛이 나가는데?
이미 게임의 마스터 프로그래밍이 끝나고 패키지 제작완료후에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있는 피파2004 . 결국에는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에는 말만 번지르르하다.
결국에는 또 위닝에 밀린다.
차라리 버철스트라이커처럼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나 하던지..
위닝을 벤치마킹 한다더니 이도저도 아닌 그야말로 밸런스 꽝인 게임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래서 피파는 항상 1인자가 되지 못하고 그 주위만 맴돌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