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마음에 드는 일러나 동인지 같은 작품을 발견했다. 순식간에 다른 이름 저장을 해버리고 그 작가의 예전 작품들을 전부 정복하고 해피 라이프를 즐기는 것까진 좋다.
그리고 더 없나 찾아보려고 하는데 없다. 작가가 활동을 그만뒀거나, 모종의 이유로 다음 작품까지의 텀이 너무 길거나 하는 건 비교적 덜 아쉬운 경우다. 가장 씁쓸한 경우는 동방 쪽 창작의 비중이 줄어들고 다른 작품들 창작을 시작한 경우.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생산 소비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다른 게임들, 특히 인기 많은 모바일 겜류는 소비 기간이 굉장히 길다. 그쪽에 푹 빠지면 다시 동방 작품을 기대하기가 많이 어려워진다.
가끔 활동 분야를 바꾸거나 동인 작가에서 프로로 발전한 경우에는 픽시브 트위터를 정리해서 예전 작품이 싹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백업 사이트밖에 답이 없고 거기에도 모든 게 있을 순 없다.
창작자들은 항상 조회수 좋아요 댓글을 많이 받고 싶어하니 한창 핫한 쪽에서 활동하는 건 이해되는 걸 넘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저렇게 상기한 경우를 맞딱뜨리면 씁쓸해진다.
반대로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동방 쪽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