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이후 꾸준히 조금씩 플레이했던 루트 레터를 드디어 플래티넘 땄습니다 ㅠㅠ
원래 일어판으로 엔딩 하나를 보고(엇XX 루트), 진엔딩을 포함해 나머지 엔딩은 한글판이 나오면 해보자고 생각해서 접어두었다가 한글판 발매 이후에 모든 엔딩을 다 보고 플래를 따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엔딩 하나는 일어판, 한글판에서 각각 한 번씩 두번 플레이했습니다. 거기에 스킵이 가능한 1~7장까지 공통 파트는 일어판에서 한번, 한글판에서 1회차 한번 플레이했고, 마지막 진엔딩 루트에서 전체 흐름을 다시 보고 싶어서 스킵 없이 처음부터 했기 때문에 총 3번을 플레이했네요 ㅎㅎ
덕분에 플래 따는데도 게임 분량에 비하면 꽤나 오래 걸렸네요. 분량이 짧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8시간이면 플래를 딴다는 분도 있지만 솔직히 공략과 보이스스킵 없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풀보이스 감상 + 1회차 이후 1~7장은 챕터 스킵 + 8장은 대사 스킵한다는 전제 하에서 15~20시간 정도가 보통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뭐... 이래저래 욕을 많이 먹은 게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가 너무 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에서의 평가는 일마존 리뷰가 알려지면서 거기에 영향을 받은게 좀 있다고 봐요.
주인공의 성격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론 그 정도로 욕먹을만한 수준인가? 싶었습니다.
고전 탐정같은 느낌으로 보면 크게 어색하지 않거든요.
물론 주인공의 직업은 탐정이 아니고, 몇몇 친구들에겐 조금 심하지 않았나 싶을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사이코패스까지 언급되는 것도 좀...^^;;
외려 진짜로 아쉬웠던 점은, 진엔딩과 엇XX 엔딩 두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엔딩이 너무 형편없었고, 맥스 모드가 맥락에 맞지 않고 개연성이 부족하게 사용되었던 점을 들고 싶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그냥 나머지 3개 엔딩을 쳐내고 2개만 남겼으면 분량이 짧다는 소리는 들었을지언정 내용에 대한 평가는 더 나았을거예요 ㅠㅠ
솔직히 사이드 격에 해당하는 3개 엔딩은 컨셉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허술한 내용 진행과 임팩트가 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영 무성의하게 느껴집니다. 맥스 모드는 선택지를 대체 뭘 골라야 하나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이상하게 쓰인 곳이 많았구요.
그래도 진엔딩은 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유종의 미는 거둔 것 같네요. 꽤 무난하고 평범한 엔딩이긴 하지만, 잔잔하게 깔리는 BGM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시스템이나 연출은 꽤 괜찮은 편이고, 역전재판같은 스타일을 라이트하게 도입한 것도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하며(그래도 다음 작에선 약간 더 긴장감있게 만들어도 좋을 듯 합니다) 작화나 BGM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BGM의 경우 모든 곡이 다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핵심이 되는 몇몇 곡이 상당히 뛰어났죠.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지역 관광 게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나름 신선했고요.
'카도카와 게임 미스터리 시리즈'의 첫 작품을 표방하고 나온 만큼, 후속작은 루트 레터에서 지적받았던 부분을 잘 고려하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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