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팔콤 게임 중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구루민' 이었죠. 용산던전의 PC게임 코너에서 만원에 떨이하는 것이 있길래,
'으음...캐릭터가 귀엽군. 그리고 팔콤은 일단 유명하잖아? 만원밖에 안 하니까 나쁘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 사 왔습니다. 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동용 게임은 대충 만드는 사례가 많고, 개중에는 어린 저를 진심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완전히 예외입니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시원시원한 액션이 일품이었죠. 제가 만약 이걸 어린 시절에 했다면 인생게임 중 하나로 기억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세일 때 산 이스 8을 해 보고 느꼈습니다. 이 갓-겜에 비하면 구루민은 작고 귀여운 작품이었다고!
전체적으로 '커진' 느낌입니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이어가면서도, 몇 가지 요소를 추가해서 더 세련되게 만들었습니다.
그 중 사족처럼 느껴지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스토리도 아직까지는 괜찮고, 클리어한 분들의 소감에 따르면 끝까지 괜찮다고 하니 기대 중입니다.
무인도에 비타 게임을 한 개 가져갈 수 있다면, 이것과 풍래의 시렌 5+ 중 하나를 놓고 고민하게 될 듯 하군요.
이런 게임도 끝이 있고 하면 할 수록 끝에 가까워져 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쉬워서 아껴 가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시간은 아직 5시간밖에 안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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