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얏호 오른쪽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며 루리웹을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30세 아저씨입니다.
이번에 올릴 수기는 인생 처음으로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한 일본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본인: "야 나 휴가 9일정도 되는데 열도 탐방 ㄱㄱ?"
친구(일본 외노자): "마침 잘됬다. 나 차 살거임 어디감?"
본인: "열도의 남쪽 끝자락 가고시마 어떠냐?"
친구: "ㄱㄱㄱ"
일단 결론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은 고속도로 이용요금이 매우 비싸서 (300km 이용 시 7000엔 이상) 국도를 이용해서 돌아다녔는데
일본 도로 교통법상 50km 제한속도도 있고 길도 시원하게 뚫려있지 않아서 빨리가도 1시간에 50km 정도 이동할 수 있더군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둘다 자신있게 가고시마에 도달했을거라 기대했지만
금요일까지 도쿄로 돌아갈 거리대비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은 히로시마를 최종점으로 찍고 빠르게 돌아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각 하루마다 여행의 순간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4/29일 첫째 날 : 알펜루트를 향하여
첫째 날은 친구 집에서부터 차를 몰고 내일 예약을 잡은 일본의 알프스 다테야마 근처의 숙소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친구가 어제 수령받은 차를 보고 기뻐할 여를도 없이 여행에 필요한 짐들을 실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는 설레임을 한장 남기고
첫째 날부터 꾀나 장거리 여행이라서 일단 기름부터 넣어줍니다.
친구와 처음 맛보는 일본의 국도는 '생각보다 좁다' 였습니다.
대체적으로 1차선 위주로 구성되어있고 위의 사진처럼 2차선은 다른 도로에서 합류되거나 도시와 가까워졌을 때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저는 그저 이국의 땅에서 차를 몰고 어디든 원하는대로 달리고 있다라는 자유로운 기분에 과하게 취해 있었습니다.
사진 찍었을 당시에는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한 채 "아 뭐이리 구불구불한 산길투성이야!" 하고 투정만 부렸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이니셜D의 배경 장소로도 알려진 '우스이 고개' 였더군요. 나름 성지 순례를 한격인데 뭔가 대조할만한 이미지를 제 뇌속에 지니고 있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2~3시간 주행 후 우스이 고개 중간 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친구와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발견했었는데
화장실 앞에 관광객을 위한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호빵맨에 등장하는 세균맨처럼 생겼네요.
인증의 느낌으로 손등에다가 찍어봅니다.
그 후 계속 달리고 달려 가는 길 중간에 곤충전 광고 동상을 거쳐
우에노 역 근처로 도달해
운전시간 7시간을 넘겨 어둑어둑해진 길들을 쭈욱 지나고 난 후에야
목적지로 예약한 호텔로 도착하게됩니다.
알펜루트로 갈 수 있는 오기자와역 근처에 있어서 호텔 이름이 알펜루트인 것 같습니다.
장시간 주행 노동의 해방감을 느끼며 짐을 풀고 방을 확인하는데
의외로 넓은 다다미 방이어서 저와 친구 둘다 놀랐었습니다.
장시간 주행이 끝나고 드디어 쉴수 있다는 안도감을 표현하는 30세 아저씨의 몸짓.jpg (사실 본인은 이 때 운전도 안했었음)
근처 편의점에서 오늘의 피로와 허기를 씻겨줄 저녁겸 안주와 맥주를 삽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배!
[이동기록]
첫째 날은 구글 위치기록을 중간 지점부터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주행 막바지만 기록이 됬네요.
네비로 봤을 때 360km 정도에 주행시간 총 7시간 30분은 되는걸로 기억합니다.
4/30일 둘째 날 : 일본의 알프스 다테야마
8시 30분 예약인데 8시에 호텔에서 눈을 떠서 친구와 허겁지겁 오기자와역으로 떠납니다.
바로 눈앞에 눈이 덮힌 다테야마의 위용보고 친구와 저 둘다 넋이 나갔었습니다.
트롤리 버스 승강장에 도달했을 때 이미 8시 30분 팀이 출발을 했더군요.
다행히 30분 뒤인 9시 출발행으로 바로 바꿔서 탈 수 있다고 직원분들이 안내해주셔서 친구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보통 알펜루트 코스는 '도야마 <-> 구로베댐' 왕복루트를 이용하는데
저와 친구가 이 편을 예약할 때는 이미 매진이어서 역방향인 '오기자와 <-> 무로도' 왕복루트를 이용했었습니다.
직원분께 표를 확인받고
이제 트롤리 버스를 타고 쿠로베 댐으로 향합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버스는 늦게타면 서서 이동해야 하더군요.
10~15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면 쿠로베 댐역에 도착합니다.
승강장에 내려서 계단을 조금만 걸으면
크고 우람한 쿠로베 댐이 바로 눈앞에 보여집니다!!
여름이 곧 다가오는 봄의 풍경이라고 믿기지 않을 경치를 눈으로 보니 이 기쁨을 텍스트로 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친구와 같이 인증샷도 찍습니다.
댐의 깊이를 한번 실감해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현장감을 남기기위해 열심히 동영상도 촬영합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쿠로베 댐 다음역인 쿠로베다이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으로 오는 관광객을 위해서 터널 안에 쿠로베 댐 안내도가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쿠로베다이라 역에서 표를 보여주고 기다리면
산을 오르는 터널형 기차가 반겨줍니다.
열차가 단순하고 이쁘게 생겼습니다.
한 5분안에 쿠로베다이라역으로 도달합니다.
쿠로베다이라역은 해발이 꾀나 높아서 다테야마의 경치를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인증샷을 찍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저런 포즈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친구도 한장 찍습니다.
이 곳 쿠로베디이라 역에서는 전역인 쿠로베 댐역에서 다이칸보로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 대기표를 나눠줍니다.
시간이 보통 30분~50분 대기라서 그 사이에 점심을 때울 수 있는 식당과 상점들이 잘 배치되어있었습니다.
늦잠자서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먹고 달려온 저와 친구를 위해 와사비가 첨가된 고기호빵을 사먹습니다.
추운 곳에서 먹으니 맛이 2배로 뛰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찍고 간식을 먹다보니 어느새 저희가 탈 케이블카가 도착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는 다테야마의 풍경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다이칸보에 도달하면 바로 무로도로 향하는 트롤리 버스로 향합니다.
살짝 지루한 터널을 지나면 이제 무로도역에 도착할 수 있게됩니다!
처음에 친구가 알펜루트를 가자면서 눈벽이 있는 사진을 보여줄 때 "야 이게 진짜 봄에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믿지를 않았는데
이렇게 눈앞에 떡 눈벽과 차가운 바람을 맞이하니 너무나 충격적이고 기쁨이 멈추지 않았었습니다.
즐거움이 마구마구 표현되는 아저씨의 독사진.jpg
알펜루트는 4월에 가장 눈벽이 높게 형성된다고 하더군요. 최고로 높은게 거의 30m 가까이 됬었습니다.
설벽길 옆에는 눈산을 직접보고 걸을 수 있는 관광코스도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주변에 새하얀 눈밖에 없으니 눈이 부셔서 눈이 잘 안떠졌습니다.
이 곳도 빠지지 않고 인증샷
정말 높고 웅장합니다. 다시 한번 이 날에 날씨가 엄청 좋았다는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되네요.
이제 보고싶은 것도 마음 것보고 사진도 찍었으니 다음 행선지로 향할 때가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크게 오는 길과 다른게 없습니다.
쿠로베 댐의 마스코트 캐릭터인거 같은데 귀엽네요.
이제 알펜루트를 떠나고 다음 행선지인 돗토리로 향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장시간 주행거리가 예상됨으로 어제 예약했던 호텔근처 편의점에서 점심을 때웁니다.
오늘의 점심
그리고 계속 달립니다. 오마치 시를 벗어나 열도 서쪽 끝으로 달리는 길은 산길이 많아서 터널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서쪽 끝에 도달하면 해안도로가 기가 막히게 펼쳐집니다!
해안도로 터널도 아주 달릴만 했었습니다!
주행길 중간 지점에서 돗토리까지 남은 거리를 보는데 네비가 다음날 오후 3시에 도착한다는 예상시간이 줄어들지 않아서
결국 돗토리에서 묵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한 중간 지점인 쓰루가로 행선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또 달리다보니 주행시간이 8시간 가까이 되서야
오늘 예약한 쓰루가 만텐 호텔로 도착합니다.
가격이 싼데 시설은 정말 좋았었습니다.
오늘도 빠지지 않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한잔!
[이동 기록]
이번에 달렸던 길은 오마치에서 해안도로로 빠져나오는 길이 정말 쉽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도야마를 벗어나니 해안도로에서 생각보다 쭉쭉 달릴 수 있어서 꼭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Part2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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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얼굴은 소중하고 타인의 얼굴은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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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찍은 글쓴이 얼굴이랑 친구분 얼굴은 모자이크하고, 왠 관광객한테 찍힌 현지인들 얼굴은 누가 가려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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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면서 저만 이 생각을 한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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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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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얼굴들은 가리고 남의 얼굴은 안가리셨네 보통 반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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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보셨습니다. 골든위크시기에 오사카, 시즈오카 숙소 예약이 다차고 요금도 두배이상으로 상승되서 다 캔슬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었습니다. 16시간 주행에 오사카 근처에서 고속도로 타고 2교대로 운전해서 갔었습니다. 파트 2에서 자세히 설명될 예정이구요ㅎ | 17.05.06 1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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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 | 17.05.06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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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날씨가 그날 여행의 모든 기분을 좌지우지하더라구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게없죠 ㅎ | 17.05.06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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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 17.05.07 15: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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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당일 매표를 할려고 했는데 왠지 다 팔리고 없을거 같아서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표를 구매해서 갔었습니다. https://tateyama-kurobe.alpen-route.com/ticket/en/start.html 혹시나 인터넷으로 예약하신다면 위의 사이트 이용하시면됩니다. | 17.05.07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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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간대별로 표를 끊나요? 편도 옵션권 9천엔 짜리 끊으려고 하는데 만약 표가 없다면 다음시간표를 끊고 이런식인가요..? | 17.05.07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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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약 사이트에서 시간표가 있어서 시간대별로 예약가능해요. (예약 가능/불가능 현황 표로 다 표시되어있음) 저랑 친구는 8시 30분으로 예약했었는데 2~3분 늦었는데 다행히도 9시 차로 늦춰서 보내주더라구요. | 17.05.07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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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날그날 몇시에 갈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 그냥 현장발권해야겟어요 ㅋ | 17.05.07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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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 17.05.08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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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곳곳마다 볼만한게 뭐가있는지 둘다 알지못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ㅜㅜ 다음에는 더욱 조사를해보고 다녀보겠습니다 ㅎ | 17.05.08 1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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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90% 운전을 담당해준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 17.05.08 11:1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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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
ETC라는 일본의 하이패스같은 카드를 이용하면 요금이 30%넘게 할인받을 수 있더라구요. | 17.05.08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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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 이니셜D 브금을 못틀고 다녔던게 큰 아쉬움이었어요 ㅋㅋ | 17.05.08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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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 보시면 더욱 무모한 운전을 보실 수 있어요 ㅎ | 17.05.08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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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얼굴은 소중하고 타인의 얼굴은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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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코이
글을 보면서 저만 이 생각을 한게 아니었군요 | 17.05.09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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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17.05.09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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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어떤분이 자신의 얼굴은 다 가리고 다른 사람들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죄다 그냥 그대로 올려서 욕 바가지로 먹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군요 | 17.05.09 0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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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찍은 글쓴이 얼굴이랑 친구분 얼굴은 모자이크하고, 왠 관광객한테 찍힌 현지인들 얼굴은 누가 가려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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