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일지는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부터는 3~5일차 여행일지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5/1일 셋째 날: 일본의 사막지대 돗토리 사구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의 여행 계획은 어제 도달하지 못한 돗토리 사구를 보고난 후 시마네현의 마쓰에로 향하기로 합니다.
쓰루가도 무언가 볼만한게 있어보였지만, 오후 2~3시 쯤에 돗토리 사구를 보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호텔 조식을 먹고 서둘러 떠나기로 합니다.
이 곳 만텐 호텔은 1인당 800엔으로 생각보다 알찬 구성의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제 배불리 먹었으니, 돗토리 사구로 목적지를 입력합니다.
열도의 서쪽 끝에 붙어서 달리다보니 간간히 이렇게 작은 해안가들이 보여서 국도 여행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휴게소처럼 항상 들렸던게 편의점이었던거 같습니다. 세븐 / 로손 / 패밀리마트 셋 중 하나는 왠만하면 도로 주변에 다 있었고, 화장실은 물론이며 필요한 물품들도 다 팔았었습니다.
그렇게 들린 패밀리마트에서 즉석 음식을 간식으로 먹습니다.
생각보다 짜네요...
드디어 돗토리 사구에 도착합니다!
멀리서봐도 우리가 제대로 도착했다는 걸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가서 사진찍을 생각에 친구를 보채는 본인의 신난 모습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사구의 넓고 웅장한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영락없이 사막입니다. 헤헤
사구로 올라가기 전에 다른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고 올라가길래 저와 친구도 똑같이 신발을 벗고 올라왔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신남의 인증샷
사구를 넘어서 내려가다보면 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친구 한장
본인 한장, 뭘 찍어도 다 그럴싸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역시 사진은 찍는 장소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거 같네요ㅎ
사구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흥미로웠던게 위의 사진처럼 페러글라이딩 체험을 아주 짤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서 생각보다 긴시간동안 활공이 가능했었습니다.
다음 장소로 떠나기 전에 저와 친구 둘다 마지막으로 바닷바람을 만끽해봅니다.
이제 사구를 뒤로하고 마쓰에로 향할 차례입니다.
돗토리를 지나고 난 후의 국도는 고속도로처럼 구성된 도로가 많아서 예상한 것보다 더욱 수월하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요나고니시로 빠져나와 마쓰에로 향합니다.
오늘 예약한 숙소 근처로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숙소가 1박 비용은 싼데 주차 공간은 지원되지 않아서 근처 24시간 유료 주차장에서 1600엔을 추가 지출해야 했었습니다.
가격이 싼만큼 방에 화장실과 욕실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방의 크기나 청결상태는 좋았었습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게되어 근처를 돌아다녀봅니다.
뭔가 도시와 시골을 적당히 섞어놓은 풍경을 지닌 장소입니다.
마쓰에에서 유명한 쿄미세거리입니다. 저랑 친구가 도착했었을 때는 근처 상점가는 모두 닫았었고, 이자카야들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있고 맛나보였는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고 무얼 먹어야할 지 몰라서 다른 곳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좀 더 주변을 배회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쓰에역 근처에 괜찮아보이는 라멘집을 발견합니다.
라멘과 교자를 시켰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는데 여기 지점의 한정 메뉴를 시켜먹을 걸 하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
역시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로!
[이동 기록]
이 날에는 총 323km를 달렸네요. 아침일찍부터 운전하여 중간에 돗토리를 들려서 주행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지지 않았었습니다.
친구랑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딱 이런 패턴으로 여행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맞췄나갔습니다.
5/2일 넷째 날: 마쓰에 그리고 히로시마
넷째 날은 마쓰에 근처를 관광하고 히로시마로 이동하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합니다.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먼저 향한 곳은 마쓰에성이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인증샷 하나
오오 슬슬 성이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쓰에성의 천수각은 그 형태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서 재건축을 거치지 않은 가치가 아주 높은 보물이라고 들었습니다.
성 내부에는 이렇게 그 시대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성의 옛모습을 보여주는 디오라마
천수각의 꼭대기는 어딜가도 참 경치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친구와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이제까지 점심은 그간 운전만하느라 줄창 편의점에서 때워서 이번만큼은 편의점이 아닌 음식점에서 먹자고 친구에게 졸랐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마쓰에에 일본 3대 소바집 중 하나인 '카미요소바'라는 명소가 있어서 그리 향하기로 결정합니다!
확실히 유명해서 그런지, 이른시간부터 기다리는 줄이 길었습니다.
우리 차례가 다가올 때 쯤 명소에 도달했다는 뿌듯함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 음식점의 메인 메뉴인 '토로로 소바 정식'을 시킵니다.
소바 국물을 먼저 주시네요.
그리고 추가로 시킨 '토리니'라는 사이드 디쉬입니다. 한자 읽는 법을 몰라서 옆에서 같이 기다리고 있는 현지인분들에게 물어봤었는데 그 분들도 읽기 어려워하시더라구요ㅎ
그래서 모른채로 시켰는데, 다행히 간장으로 조린 닭고기입니다. 엄청짜지 않으면서 풍미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토로로 정식, 토핑을 더 시킬 때 계란을 추가했었는데 저와 친구는 삶은 달걀이 나올 줄 알았는데 날계란이 추가로 나왔었네요 (눈물)
먹는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토로로와 계란을 마구 휘저어서 위의 사진처럼 만들어줍니다.
날계란이 마음처럼 잘 섞여지지는 않아서 열심히 휘저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소바면에 토로로 반죽 + 야채 + 소바유를 원하는 만큼섞어서 먹으면됩니다.
소바의 심심할 수 있는 맛을 날계란+토로로 반죽으로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짝은 비릴 수 있어서 여기에 와사비를 곁들여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 됩니다! (취향)
다 먹고 난 후에는 주위를 산책하며 소화를 좀 시킵니다.
기념품 상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인데 설탕의 텁텁함이 조금은 줄어든 재미있는 맛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식물을 섞어서 만든건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기념품 상점 바로 옆에 이렇게 산책하기 좋은 풍경이 펼쳐지니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히로시마로 바로 가기에는 남는 시간이 있어서, 신지호(宍道湖) 주변의 도로를 달리기로 합니다.
호답게 정말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드라이브를 하는 즐거움이 배가 됬었습니다.
반바퀴를 돌고 난 후 이제 방향을 돌려 히로시마로 향합니다.
일본 국도를 달리다보면 심심치 않게 오토바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재밌던건 앞에 계신 딸과 아버지 같아보이는데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왼쪽분이 여성, 오른쪽분이 남성인데 흰수염이 멋지게 나셨던 분이었습니다)
부부사이일 수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남녀 둘이 함께 바이크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00km를 넘지 않는 거리다보니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히로시마 중심지로 어느새 도달하게 됩니다.
히로시마에서 좀 놀랐던건 도로에서 트램이 아직 운행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스코틀랜드나 독일에서 봤을 때 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이번에도 못타고 이렇게 사진만 남기게 되네요 ㅠㅠ
일본에서 나름 큰 번화가다보니 역시나 에누리없이 큰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텔 직원이 안내한 근처 사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오늘 묵을 숙소 다이와로이넷 호텔
1박 숙박가격은 쓰루가 만텐 호텔보다 1000~1500엔 더 비싼데 (주차비 포함) 방의 크기 만큼은 훨씬 더 넓고 가구가 많아서 좋았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게 서양식 호텔이다보니 대중목욕탕이라던가 코인 빨래방같은 편의시설은 아예 없었습니다.
체크인도 마치고 짐도 풀었으니 이제 히로시마 시내를 구경합니다.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동네는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하대서 적당한 곳을 찾아서 들어갑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장소 '치' 입니다. 여기 전에 '밋짱'이라는 곳을 갔었는데 기다리는 줄이 50명은 족히 넘어서 빠르게 포기하고 이 곳을 선택했었습니다.
분위기는 무난한 음식점입니다.
일단 먼저 생맥주를 마시다보면
이렇게 주문한 음식이 도착합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는 손님이 직접 만들지 않고 이미 조리가 완료된 채로 나옵니다. 한가지 재밌는건 3가지 스타일의 면을 선택해서 골라먹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히로시마의 원폭 돔으로 향합니다.
건물이 폭파되어 무너진 상태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었습니다.
야간에도 이렇게 조명을 설치하여 잘 볼 수 있게 해준 배려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시내를 둘러보며 밤의 히로시마의 분위기를 경험해봅니다.
오늘 빠지지 않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 한잔!
[이동거리]
사실 이 전날까지만해도 주행거리를 350km로 계획하여 기타큐슈로 갈까했는데 도쿄로 돌아갈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히로시마로 행선지를 변경하자고 친구와 타협을 보았습니다.
5/3일 다섯 째 날: 미야지마의 그레이트 토리이, 그리고 16시간의 귀가길
어제 호텔에서 다음 숙소를 예약하는데 골든위크가 시작되서 가고자 하는 지역의 모든 숙소가 예약이 차고, 아주 값비싼 호텔만 예약이 남는 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5/3일은 히메지, 5/4일은 나고야로 기존에 소비했던 숙소 비용의 2배 가격으로 예약을 잡았었습니다. 저나 친구 모두 골든위크의 하이시즌을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네요 ㅠㅠ
다음 행선지를 원하는 곳으로 잡지 못해 약간은 찜찜한 마음으로 어딜갈까 고민하다. 어제 친구가 추천한 미야지마의 거대한 토리이를 보러 일단 서둘러 여행길에 나섭니다.
미야지마역 근처라서 철도길을 통제하는 요원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계십니다.
유료 주차장에서 1일 주차권을 끊고 이제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아주 보기 쉽게 선착장으로 가는 길을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미야지마 왕복행을 구매합니다, 배는 10분만에 미야지마에 도착하며 성인 1명당 편도 180엔입니다.
딱히 정해진 시간으로 표를 구매하지 않고 우도처럼 왕복표만 구매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섬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배는 못타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타보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섬에 도착하니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야지마에는 야생 사슴들이 상당수 그냥 섬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친구들이 귀여움을 가장해 주변 관광객들이 지닌 음식들을 강탈하는 것을 근근히 목격하실 수 있구요 ㅎㅎ
귀엽다고 본인이 먹을 것을 든채로 가까이가면 안됩니다. (정보)
조금만 걸으면 이츠쿠신사의 명물 그레이트 토리이가 바로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감동)
이 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독사진 한장
저도 한장!
그리고 눈앞에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로 향합니다.
표는 1인당 300엔 정도 하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신사가 아침에는 바닷물이 빠져서 좀 황량하게 보이는데, 저녁시간 쯤되면 바닷물이 신사 밑에 깔려서 정말 끝내주는 절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멀리서봐도 이 섬의 랜드마크의 포스가 확 느껴집니다.
뭔가 그럴싸하게 서있어도 보고
다른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친구와 전신 샷을 찍어봅니다.
점심은 선착장 가까운데에서 해결하려면, 가격대가 보통 1300엔부터 시작하더라구요.
하지만 수족관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이 곳 오타니라는 식당에서 1인당 1000엔 미만 가격으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카레카츠, 친구는 가츠동, 둘 다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딱히 서둘러야 할 필요도 없어서 주변을 더 산책해봅니다.
섬에 1~2시간만 있었는데, 벌써 바다가 차올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점가는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점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여기는 굴구이를 많이 판매하더라구요.
친구가 기념품으로 사갈 과자를 사기위해 기다려봅니다.
녹차, 크림, 초코, 팥 여러가지 맛이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이제 미야지마 섬을 떠나 히메지로 향합니다.
그러다 문득 쉬는 구간에 왔을 때 친구가 제안을 하나 합니다.
친구: "야 어차피 히메지나 나고야나 딱히 볼거 없는데 그냥 바로 도쿄로 돌아갈까?" (둘다 히메지 성 가본 적 있었음, 나고야는 친구만 가봤었는데 딱히 볼게 없다고 함)
나: "그거 되긴 되냐? 여기서 얼마나 걸리냐?"
친구: "글쎄 너랑 나랑 2교대로 밤새 운전하면 어째 도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숙박비도 아끼고 좋잖아" (이 때 당시 예약해놓은 숙박비가 3만엔이 넘었음)
나: "호오? 어차피 무료 취소도 되니 바로 집으로 ㄱㄱ? 그럼 내가 저녁전까지 운전할께"
친구: "그래"
그리하여 시작된 지옥의 귀가길. 일단 잠에 약한 제가 밤샘에 강한 친구를 위해 먼저 운전대를 잡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일본 도로 운전을 해봤는데, 깜빡이가 진짜 제일 헷갈리더군요.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한 100km는 넘게 달렸었는데 아직 고베근처도 가지 못했습니다 ㅠㅠ
오후 1시 반쯤에 미야지마에서 빠져나와 5시간동안 운전했는데, 아직 700km가까이 남았고 네비의 도착 예상시간은 다음날 오후 4시 47분이라는 공포의 추정치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부지런히 달립니다.
밤샘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녁은 편의점으로 떼우지 말고 든든한 라멘으로 떼우기로 결정합니다.
아직 영업시간이라서 다행히 저녁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식당의 메뉴입니다. 저와 친구는 챠슈라멘으로 선택합니다.
여기 라멘은 기본적으로 간장 베이스로 만든다고 점원분이 설명해주시더군요. 선택사항이 '좀 더 부드러운 맛' / '간장 맛이 살짝 강하게 느껴지는 맛' 으로 취향대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큰 기대도 안하고 먹었는데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특히 챠슈가 5장이나 들어있어서 매우 행복하게 먹었던 기억이 남네요.
배를 채웠으니 이제 쉬지않고 달립니다. 맥도날드는 알게모르게 가는 길마다 보여서 좀 놀라웠습니다.
한 500km를 남긴 시점에서 저와 친구 모두 선택을하게 됩니다.
나: "야 이거 진행속도를 보아하니 진짜 네비가 말한 것처럼 내일 오후 4시에 도착하겠는데? 차라리 돈내고 고속도로를 타는게 어떠냐?"
친구: "그래 숙박비 (하루 9천엔으로 측정)라 생각하면 나름 갈만한거 같다. 그러자"
그리하여 달리게된 고속도로. 이 고속도로에 한번 맛들리면 정말 국도는 타기 싫어질정도로 뻥 뚫려있더라구요 (오예!)
새벽 넘어 잠시 휴게소를 들립니다.
졸린 친구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화장실 바로 옆에는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안내 사항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습니다.
졸려서 임계점에 도달한 친구를 위해 이제 제가 운전대를 잡고 부지런히 달립니다.
가끔 이렇게 사진처럼 시야가 뿌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진땀)
그런데 달리다보니 무언가 익숙한 실루엣이 보입니다.
어! 후지산이다!! 후지산!!! 친구랑 이거 보면서 빨리 찍으라고 호들갑을 떤 기억이 남네요ㅎ
이젠 제가 졸려서 운전교대도 할겸 후지산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휴게소에 들립니다.
휴게소 기념품점에서 어디서 많이보던 그리운 미니카들이 보였습니다.
하나같이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애들이라 '달려라 부메랑'의 리더 카를 하나 사올걸 하는 아쉬움이 좀 많이 남네요 ㅠㅠ
그리고 이제 아침도 밝아와서 (이 때 당시 새벽 5시 반) 아침도 먹기로 합니다.
이 사진은 제가 선택한 가츠동과 우동 정식
이건 친구가 선택한 카레라이스.
둘다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 (편의점포함) 가장 비싸고 맛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휴게소를 떠나기 전에 후지산 한장 더
그리고 1시간을 좀 더 달린 후에 드디어 집으로 도착하게됩니다.
정말 기력도 없고 졸려서 사진이 여기까지 밖에 안남아있었네요. 저나 친구 둘다 집에가서 빨리 씻고 잘생각밖에 못했었습니다.
[이동거리]
이번에는 주행거리는 다음날 0시부터 계속해서 운전하다보니 2파트로 쪼개져있습니다.
총 763km를 달렸네요. 정말 2교대로 운전하지 않았더라면 꿈도 못꿨을 거리입니다.
고속도로 톨비는 총 8310엔 정도 지출했었습니다. 역시나 고속도로를 선택하지 못했더라면 아마 가다가 어디 편의점에 차세우고 차에서 그대로 잠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ㅎ
마치며
큐슈쪽과 홋카이도를 뺀 열도를 반바퀴를 다 돌았는데, 막상 많은 걸 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즉흥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나가면서 보고 싶은거 보고 먹고 싶은 걸 신나게 먹었던 매우 재미있던 일본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더 아름다운 절경과 먹거리를 향해 섬속의 섬을 탐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그 때가서 다시 여행수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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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후기 잘 보았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얼굴도 같이 가려주었으면 더욱 좋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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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헤헤 | 17.05.08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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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친구 둘다 여행을 마치고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초기 목표는 가고시마였는데 10일이었으면 진짜 가고시마와 큐슈도 다 돌고 왔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네요ㅎ | 17.05.08 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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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후기 잘 보았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얼굴도 같이 가려주었으면 더욱 좋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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