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흔한 금수저 덕후의 결말류 甲

[FCS여단 여단장]

얼마 전에 영국에서 페이스북으로 뜨거운 투표가 벌어졌다. 2017년에 만들 10파운드 지폐에 들어갈 인물을 선정하는 투표였는데 당선된 것은 한 여성 과학자.

             Photograph: James R Swinton/Getty Images

 그녀의 이름은 '메리 서머빌' 19세기에 해왕성을 발견하는데 큰 힘이 되었던 여자 과학자였다. 영국에선 여왕을 제외하면 여자가 지폐에 새겨지는 것은 최초라고.

 페북 투표로 약 4100표로 17년부터 10파운드 지폐에 그려지는 영광이 주어졌다. 해왕성을 발견하는데 도움이된 것 치곤 소소한 보상이다.

 설명 : 메리 서머빌은 금수저로 태어나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천왕성의 궤도를 방해하는 가상의 행성에 대한 논문을 써서 당시의 우주덕후들이 해왕성을 발견하는데 힌트를 주었다. 

 그 뒤로 그녀의 이름을 딴 단과대학을 만들었고 그 대학에서 마가렛 대처, TV 진행자 에스더 렌첸, 인도 총리를 지낸 인디라 간디가 그 학교 출신. 

 사실 13년 도에 5파운드에 여자가 아니라 백인우월주의자이자 가스학살자 윈스턴 처칠을 그려넣으면서 지폐에선 여자는 여왕 아님 ㄴㄴ였는데 이번엔 그게 깨진 것.

요약 : 해왕성을 처음으로 추정한 여자가 내년부터 10파운드에 그려짐. 

       그 여자 이름으로 대학 만들었더니 BE폭력주의자 간디가 거기 출신

[차 한잔]

인디라 간디는 마하트마 간디랑은 상관 없고, 간디와는 입장을 좀 달리했던 인도 운동가 네루의 딸입니다. 시크교를 탄압하다가 경호원들에게 암살당했죠. 음.. 쓰고보니 BE폭력주의자가 맞는 것 같기도.

[FCS여단 여단장]

마하트마 간디 의문의 1승

[AmberHeard]

신사임당 진짜 5만원에 들어갈 인물이아닌데 ㅋㄲㅋㅋ5백원정도에 들어가도 많이 쳐준건데
5만원?? 나라가 미쳐돌아가네 이순신장군이 백원ㅋㅋㅋㅋㅋ

[멋쟁이양^^]

킬링필드의 주역 개승만이도 들어가는 판에 신사임당이 대수인가...

[FCS여단 여단장]

실제로 신사임당은 당시 기준으로도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그걸 발휘할만한 가문 내의 위치와 돈을 만졌지만 그냥 자기 가문을 위해 격 낮은 남편 들이고 아들이 퇴계 이황인거 빼면 암것도 없음. 아들 덕에 잭팟 터진거지

[차 한잔]

아들 율곡 이이요..

[FCS여단 여단장]

이런.....

[거기누구없나?]

신사임당 말고도 다른 들어갈만한 위인들 많았음.. 최소한 신사임당 넣을 꺼면 천원에 신사임당 넣고 나머지를 한단계식 위로 올렸어야지...

[거기누구없나?]

애초에 이순신 장군이 백원에 있다는거 자체가 웃긴다

[11월 13일]

딱히 돈의 가치에 따라 위인의 가치가 결정되는 건 아니라서 상관없지 않나?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꼽으라면 링컨이라 답변하던데 100달러에 링컨 아니듯이

[B.C.4000]

난 이순신 장군님이 100원에 있는게 좋은데 누구든 100원은 가지고 있을꺼고 누구든 100원을 보면서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되세길수 있잖아요 워싱턴이 1달러 짜리에 있는것 처럼 말이죠

[v.for.vendetta]

신사임당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과연 지폐에 들어갈만한 인물인지는 사실 아리송하죠.

잘 알려진 사실대로라면 본인이 재능이 있지만 그보다는 본인과 본인 가문의 힘으로 훌륭한 자식을 키워냈다 이건데 이것만 가지고는 글쎄요...

그런식이면 남성 위인들의 어머니는 지폐에 들어갈 요건이 되죠. 특히나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같은경우는 신사임당보다 못한건 없으니.

거기다가 신사임당이 일반 사람들한테 알려진건 현모양처의 표본이라는 점. 현모양처라는게 결국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집안에만 국한하는건데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현대에 이를 넣는것도 좀 그렇죠.

차라리 일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띄운게 있어도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했던 유관순을 넣는게 여성의 자주성과 평등 그리고 업적을 기리는데 있어서 더 낫다고 보네요. 물론 유관순말고도 다른 여성 위인들이 있다면 그도 괜찮구요

[웰컴투더리얼월드]

무늬만 사임당이고 실제 모델은 .. 읍읍;;

[tkrhkvv]

처칠이 좋은사람으로 알고있는데 쓰레기였나요?

[이븐 할둔]

인도인들 입장에선 히틀러급 쓰레깁니다

[차 한잔]

국제적으로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가 워낙 넘사벽의 쓰레기일 뿐이지, 처칠도 수구꼴통에 학살자입니다.

[루리웹-122719985]

신사임당에 대해 여류화가이자 시인 이라는 사실은 쏙 빼고 현모양처, 자식교육 잘한 엄마의 이미지만 부각시키다보니 후려치기가 심하네요..

16세기 조선시대 인물로 4세때 글공부를 시작 7세때 그림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린나이에 안견의 그림을 본따 그림을 그렸는데 어린나이에도 실력에 대단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안견의 영향을 받은 화풍인만큼 산수화가 전문이었고 중국에서도 최고의 여류화가로 인정을 받았으며 후에 숙종임금의 발문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숙종이외에도 소세양, 송시열, 권상하 오세창, 이석 같은 시인이나 학자들도 신사임당 작품에 대한 발문을 썼고 송상기는 발문에 "내게 일가 한 분이 있어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집에 사임당의 풀벌레 그림 한 폭이 있는데, 여름에 마당 가운데로 낻가 볕을 쬐는데 닭이 와서 쪼아 종이가 뚫어질 뻔했다'(그림을 닭이 진짜로 착각하여 쪼아먹었다는 일화가 이렇게 전해졌던 것인 모양입니다) 는 것이다." 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당시 산수도를 잘 그리는 화가로 명성이 자자 했으며 조선 전기의 문인 정사룡과 어숙권이 사임당의 화가로서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시인 소세양은 '동양신씨이 그림족자'라는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명종 때 어숙권은 '패관잡기'에서 "사임당의 포도와 산수는 절묘하여 평하는 이들이 '안견 다음에 간다'라고 한다 어찌 부녀자의 그림이라 하여 경홀히 여길 것이며, 또 어찌 부녀자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라고 나무랄 수 있을 것이랴."라고 격찬했습니다.

또 글씨 역시 뛰어나 '고상한 정신과 기백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시와 문장에서도 탁월한 능력을을 보였다고 합니다.
1868년 강릉부사인 윤종의는 사임당의 글씨를 후세에 남기고자 그 글씨를 판각하여 오죽헌에 보관하면서 "정성들여 그은 획이그윽하고 고상하여 정결하고 고요하여 부인께서 더욱더 저 태임의 덕을 본뜬 것임을 알 수 있다."고 격찬하는 발문을 적었다 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예술가로써 임금에게 인정받고 중국에서까지 이름을 알렸는데도 이러한 점은 제대로 홍보하지 않고 지폐에 넣었으니 처음부터 지폐에 들어갈 인물로 홍보하는 요점부터 잘못 짚은 것입니다. (5만원권 지폐에 있는 그림, 신사임당의 작품입니다.)

오죽하면 남편 이원수에게 시집을 보낸것도 홀어머니에 집안도 대단치 않는데도 다른 명문가에 시집보내 딸의 기를 꺾이느니 조금 모자란 집에 시집가 할거 다하고 살라는 뜻도 있었을까요. (사임당의 아버지도 데릴사위로 사임당 외갓댁에서 지원을 받고 벼슬을 한 케이스로 딸의 능력을 일찍 알아봤다죠. 그러니 글공부니 그림공부니 하는대로 뒀겠지)

정치적인 면에서도 민첩하여 벼슬도 못하는 남편이 당대의 세도가이자 사임당의 시당숙인 이기(우의정)을 찾아다니자 "저분이 어진 선비를 모해하고 권세를 탐하니 어찌 오래갈 수가 있겠소. 그가 비록 같은 덕수 이씨 문중이요, 당신에게는 오촌 아저씨가 되지만 올지 못한 분이니 그 집에 발을 들이지 마시오."라며 똑부러지게 적극 만류해 나중에 윤원형과 이기가 을사사화를 일으켰을때 화를 면할 수도 있었다고 하고 이이도 "아버님께서 실수하시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어머니께서 몸소 충고하셨다"라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답니다.

알려진대로 자식교육도 대단해서 잘 알려져 있는 이이 외에도 맏딸 이매창은 재주가 많고 학식이 깊어 경전과 사기에도 통하고 사리를 널리 알아 이이는 크고 작은 일이 있으면 누나에게 자문을 구하였고 그림솜씨도 뛰어났다고 하고 네째 아들 이우는 25에 진사시에 합격해 후에 군자감정에 이르고

[루리웹-122719985]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 시, 서, 화, 금 모두 잘한다 하여 4절이라 불렸다 합니다.

아마 조선후기로 갈 수록 여성의 지위가 하락되고 서이학 이외의 학문을 이단시하여 기예를 천대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사임당의 이미지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아들교육 잘해 유명해진 엄마'로만 남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