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진짜 가끔 뭔가 빡세게 느끼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보통 기름진 내장 부위 혹은 지방 붙은 고기를 먹거나
크림과 치즈가 들어간 소스를 찾아먹곤 하는데
오늘은 그 두가지를 합쳐보려고 합니다.
크림의 느끼함과 대창의 느끼함을 합치면 과연 어디까지 느끼해질까?
오늘 같은 날 먹으면 두배 이상으로 맛있어지지 않을까?
오늘 고지혈증 딱 기다려
긴장해라 내 신체
먼저 정성스럽게 소 대창을 구워줍니다.
기름이 엄청 많이 나오죠? 이거 한방울도 버리지 않을겁니다.
이 기름을 베이스로 양파와 마늘을 볶아 크림소스를 만들거니까요.
(저는 아마 이때부터 이런 표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지난 글에 등장했던 우리집 기미상궁입니다.
얘는 진짜 도마랑 칼만 꺼내들면 지가 먼저 식재료 검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늘은 햄과 맛살을 쪼아먹었죠......
이제 악명 높은 소기름에 양파와 마늘 그리고 햄을 볶아줍니다.
몸에 나쁠거란 걸 알고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과연 행복의 냄새, 행복의 소리.
뇨끼는 냉동제품으로 끓는 물에 2분만 삶으면 충분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유명 셰프 밀키트에도 이게 들어가더라구요.
맛 자체는 그냥 감자수제비 같은데 텍스처가 많이 다르죠. 가끔 먹기 좋습니다.
기왕 폭주하는 김에 사이드도 하나 추가해 보려고
테이터 톳츠를 구워봅니다. 맛감자라고 파는 그겁니다.
저는 해쉬브라운이나 이런 맛감자처럼 잘게 썰어뭉친 감자튀김이 좋더라구요.
얼렁뚱땅 완성입니다. 크림소스 만들 때 사진을 못찍었네요.
파마산과 생크림을 잔뜩 넣어서 매우 녹진하고 헤비합니다.
대창은 섞지 않고 소금간만 해서 따로 먹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작정하고 느끼하게 먹겠다는 다짐을 하니까
진짜로 맛있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것도 먹고 살아야죠.
그럼 여러분도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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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요즘은 식재료가 참 다양해져서 좋아요. | 25.05.30 1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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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세상입니다 ㅎㅎㅎ | 25.05.30 20: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