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본 사케만의 달달함이
생각날때 있습니다. 이자카야는 몇군데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요즈음 가는 곳은 신사동에
위치한 이자카야 "교텐" 입니다.
요리사겸 사장님이 일본 유학파이신 듯.
좁은 곳이지만 음식과 술이 진짜 맛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가득한 이자카야지만
이날은 운좋게 3명 자리가 나있어서 바로 자리
쏙 잡았었네요.
밤되면 항상 북적북적.
항상 행사술이 한병씩 있습니다. 사케일때도 있고
와인일때도 있습니다. 이집은 사케를 종류별로 잔술로
팔기도 하지만 사케나 막걸리처럼 담근술은 섞어 마심
숙취가 있다보니 보통 병으로 시켜서 한병만 마시고
끝내는 편입니다. 특히나 사케는 음식과 먹을때 맛있는
술이다보니 여기처럼 음식이 맛있는데로 오게되는 듯.
사케를 병으로 주문할때는 이렇게 개인 맘에 드는
잔을 선택하게 해줍니다. 좋아하는 잔으로 고르면 되죠.
여기는 얼음 분쇄기가 있어서 가루얼음을 술과 요리에 잘
활용해서 내옵니다. 가루얼음위에 석화를 내놓는다거나... 식으로
저 술병도 다른 곳에서는 각얼음 3-4개 넣어 오는 그런 병인데
사실 각 얼음 넣으면 별로 시원하지가 않거든요. 얼음이 유리에
접하는 면적이 적다보니... 하지만 저렇게 가루얼음으로 꽉꽉
채워놓으니 진짜 금방 시원해 집니다.
보기만해도 시원.
첫번째는 광어회 해삼창자(고노와다) 무침입니다.
해삼창자젓갈이 비릿하긴 하지만 맛들이면 술궁합이
진짜진짜 좋더군요.
김과 쪽파랑도 맛과 향이 조화로워요.
이집 음식이 간이 강하지 않은것도 맘에 들지요.
짜기만 해서 술을 들이키는게 아니라 음식 간이
절묘하게 "짜다!"라는 느낌이 들기 직전의 소금간.
천천히 안주를 즐기며 술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덜어서 찍은 확대샷.
지금도 생각나네요. 어휴.
두번째 안주인 단새우(아마에비) 카르파치오.
초밥에 쓰이는 단새우를 적식초 양념에 살짝 무쳐서
날치(?)알을 올려 내옵니다. 이것도 완전 녹진하면서도
산뜻한게 일품 술안주네요.
무순 올려 한입하면 살살 녹네요.
주방은 대놓고 오픈 주방.
조리과정을 한번에 볼수 있습니다.
다른 손님이 시키던 오징어 통찜.
와. 이것도 겨울 별미죠.
정신차려보니 친구놈이 이미 주문.
아, 이런...
통찜이다보니 내장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사장님이 오징어 뼈와 눈알 정도만 정리해서
그냥 굵직굵직하게 썰어내 주시는 군요.
크아. 뭐 말이 필요있나요.
아무래도 저는 안주빨로 마시는 스타일이란걸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입니다.
이집은 가면 많이 달리게 되는 곳이라 보통
2차나 3차로 가게 되더군요. 안주 하나에 만5~6천원
정도입니다. 술은 싼것부터 비싼것까지 다양하고...
여러분들도 연말 모임에서 음주는 적당히~
기분 좋을정도로만~ 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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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럴거 같긴한데 저도 확실하지 않아서 (?) 붙였어요. 보통 영어로 lumpfish roe 라고 하던데... 날치알이 아닌 다른 알일수도 있지요. 알 자체도 날치알보다 크기가 좀 작기도 한데... 청어일수도? | 19.12.20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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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검색해보니 무슨 도치종류 고기의 알이군요. 북태평양 또는 북대서양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고기라네요. 빨간색이나 검은색 식용색소로 물들여 사용한다는데... 이게 맞겠죠? 아마? | 19.12.20 1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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